외국인 썸남과의 럽스토리 5탄

2012.11.27
조회2,327


안녕하세요~ 안녕
5탄으로 돌아왓슴다! 제 글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ㅎㅎ


댓글 중에 영국 사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전 사실 중동 어딘가에 살고 있어요ㅋㅋ 
딱 들으면 "와... 거기 진짜 좋다던데 부럽다"라는 반응이 오는 도시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별 것도 없는 그런 나라에요ㅋㅋ 한국인들도 꽤 있는 곳이구요
후드를 만나게 해준 저희 학교엔 전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있고 영어로 소통을 한답니다

이번 편 엄청엄청 기니까 맘 단단히 먹으세요ㅋㅋ
그럼 바로 저번 편에 이어서 음슴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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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에 후드와 점심 때 만나기로 했단 얘기까지 했음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글쓴이네 학년에 있는 
엄청 친한 한국인 언니와 함께 도서실로 향했음


언니 별명은... 
음....
걍 언니라고 하겟음ㅋㅋㅋ 
나중에 언니보고 별명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고 바꾸던가 하겠음ㅋㅋ
(언니는 글쓴이가 네이트판에 글을 연재하고 있단 걸 앎ㅋㅋ)


암튼 언니랑 도서실에 딱 들어서서 후드가 보통 친구들과 앉아있는 쪽을
봤는데 후드가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책상에 앉아있는 거임
근데 주위에 친구들이 느무 많아서 다가갈 엄두가 안 나는 거 앎? 통곡


그래서 '어쩌지.. 가서 말 걸까? 친구들이랑 노는 거 방해하는 거 아닌가?
내가 후드 불러내면 후드 친구들이 다 쳐다볼 텐데.. 이상한 소문 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후드에게 다가가는 걸 포기했음


대신 한 25분쯤 남아있는 점심시간을 언니와 수다를 떨며
재밌게 보내기로 했음 만족


그래서 언니랑 둘이서 도서실에 비치되있는 소파에 앉아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음
후드랑 후드 친구들이 앉아있던 책상에서 한 10미터쯤 떨어진 
소파에 앉았고, 글쓴이는 후드에게 등을 보이도록, 언니는 후드가 보이도록 앉았음
(글쓴이는 괜히 후드랑 눈 마주치기 싫었음ㅋㅋ 
'쟤가 날 보고도 왜 안 오지? 이상하네' 하고 생각할 테기에..)


암튼 한 5분에서 10분간 언니랑 소파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엇음
후드 얘기도 하고ㅋㅋㅋ


근데 갑자기 언니가

언니: 야 온다온다온다

응? 뭐가?
설마.... 아니겠지?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건 바로.. 
다름 아닌 후드였음!!

 방긋


글쓴이는 후드가 글쓴이 바로 옆으로 다가올 때까지 그쪽을 안 쳐다봤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음ㅋㅋㅋ 
일부러 다가오는 걸 모르는 척 하는 게 얼마나 티났을까ㅋㅋㅋㅋ


글쓴이: (후드를 방금 발견한 척하며) 헤이! 
후드: 헤이 만족


후드는 아까 글쓴이 생물반 앞에서 보여줬던 숙제 종이를 들고 있었음 음흉


점심시간에 항상 후드가 먼저 도서실에 앉아있고 글쓴이가 후드에게 다가갔었는데,
이번엔 후드가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 좋았음ㅎㅎ


게다가 후드가 소심하지 않다는 것, 글쓴이한테 먼저 다가올 용기가 있단 것도 좋았음ㅋㅋ


후드: 음.. 어제는 불어공부 했으니깐 오늘은 체스 할래?
글쓴이: 응 그래!! 방긋


후드가 아까 친구들이랑 앉아있던 책상으로 다가가 체스판을 빼내고
글쓴이와 함께 빈 책상으로 자리를 옮겼음


친한 언니는 "난 어떡함?" 하는 표정을 지어서 글쓴이가
손짓으로 일로 오라고 해서 책상에 같이 앉게 됨


참고로 글쓴이네 학교 도서실 책상은 작은 일인용이 아니라 
4-6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나무 책상임

후드랑 글쓴이는 마주보고 앉았고, 친한언니는 글쓴이 옆에 앉았음

근데, 전에 말했듯이 후드는 온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많음 슬픔
후드가 체스판을 펴는 데 후드 왼쪽 손에 나 있는 커다란 상처가 글쓴이 눈에 띄는 거임

글쓴이: (손가락으로 상처를 가르키며) 손에 상처 뭐야? 
후드: 아 이건 어릴 때 어쩌고저쩌고...
글쓴이: (아팠겠단 듯이 얼굴 찌푸렸다가 얼굴 활짝 펴며) 만져봐도 돼? 방긋
후드: Sure (수줍수줍)

후드가 수줍수줍한 표정으로 자기 손을 글쓴이 쪽으로 천천히 내밀었음ㅋㅋㅋㅋ 부끄
표정이 얼마나 귀여웠던지ㅋㅋㅋ


글쓴이는 상처를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쓰담쓰담했음ㅋㅋ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게 신기해서ㅋㅋ

그런 담에 체스 하기 전에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훈훈하게 나눴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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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친한언니가 알려준 건데


자긴 계속 옆에서 글쓴이와 후드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고 함ㅋㅋㅋ
막, 이 책 재밌겠지 않냐고, 너네 둘이 무슨 얘기 하냐고, 등등
끊임없이 질문하고 말 거는데 후드나 글쓴이나 언니를 무시했다고ㅋㅋㅋ


신기한 게, 글쓴이는 정말 전혀 몰랐음
그 당시엔 언니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음. 정말임.

(사실, 언니가 얘기해준 뒤 그때 상황을 돌이켜보니 
옆에서 언니가 조잘거렸던 게 얼핏 기억이 날까 말까 하긴 했음ㅋㅋ)


암튼, 언니가 글쓴이에게 이것 땜에 좀 화났었음ㅠㅠ
왜 무시하냐고.. 나중에 풀어졌지만
자꾸자꾸 우려먹고 있음ㅋㅋㅋ 그때 글쓴이가 자기 완전 무시했단 걸ㅋㅋ


근데, 
글쓴이는 친한언니 옆에 앉아있었으니 친한 언니가 잘 안 보였을 수도 있지만,
후드는 친한 언니 앞편에 앉아있어서 언니가 얘기하는 게 보였을 텐데도ㅋㅋ
못 본 건지, 안 들렸던 건지, 무시한 건지
언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음ㅋㅋ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좋음ㅋㅋ 나만 바라보는 남자 좋아! 짱


또, 친한 언니랑 채팅을 했는데,
글쓴이가 후드 손에 난 상처 만져봐도 되냐고 했을 때
글쓴이는 후드가 손 내밀면서 수줍어하면서 좀 어색해하는 줄 알았음
그래서 그렇게 말했더니 언니가
후드는 글쓴이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고 함 부끄 

이날 하루 그 생각밖에 안 나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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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후드가 글쓴이에게 체스를 가르쳐주기 시작함ㅎㅎ

이건 이렇게 움직이고, 저건 저렇게 움직이고,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는 게 좋고, 이걸 목적으로 체스를 두는 거고,
어떻게 하면 이기고, 체스할 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는 게 좋은지, 등등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는데 완전 자상함 ♥.♥ 


여차저차 후드에게서 체스를 배우고
점심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함께 얘기를 나누며
도서실을 나서서 계속 이야기하면서 (형이 요리사라는 걸 첨으로 알게 됨)
다음 교시 교실로 가는데 다음 교시에 후드랑 글쓴이랑 반이 달랐음

근데 후드가 조금 더 먼 길을 택해서 글쓴이 반까지 같이 걸어오면서 얘기하고
글쓴이 반 앞에서 헤어졌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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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에서부터 몇일 이후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1-3일 이후이지 않았을까 생각함
(참고로, 이때도 카톡은 매일 끊임없이 했음. 깊은 얘기도 많이 나눴음.)

암튼 어느날 후드랑 카톡을 하다가 마지막에 후드가
내일 점심 때 시간 됨? 하고 물었는데
글쓴이는 시간이 안 되서
안돼 미안ㅠ 이라고 했음 그랬더니 후드가
뭐 어쩔 수 없지 그럼ㅠ 이런 식으로 답장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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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다음날
(후드와 글쓴이 간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날임!!!)

저번 글에 후드가 글쓴이 생물반에 있는 어떤 남자애 때문에
글쓴이 생물반 앞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했잖슴?

이 날은 이상하게 후드가 항상 기다리는 남자애가 생물반에서 나갔는 데도
후드가 후드 친구랑 (예전에 파티에서 벤이라고 했었는데 기억하실 지 몰겠음ㅋㅋ) 
교실 앞에서 기다리는 듯 했음

이때 교실 안에는 글쓴이랑 글쓴이 친구 두명밖에 안 남아있었음
근데 글쓴이는 반에서 나갈 기미를 안 보이고 친구 두명을 계속 기다려주고 있었음

그랬더니 후드가 갈까 말까 고민하는 듯 하더니 결국 생물반 앞에서 떠났음
(글쓴이는 후드를 곁눈질로 슬쩍슬쩍 훔쳐 본 거임ㅋㅋ)

이 당시에는 몰랐음.. 후드가 아마도 글쓴이에게 말을 걸고 싶어서 기다린 거였을 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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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불어수업이 있었음
불어수업은 글쓴이가 후드와 같이 듣는 몇 안 되는 수업들 중 하나임
불어시간이 되어서 불어교실로 갔는데 선생님이 아직 안 오셔서 
글쓴이네 불어반 애들이 교실 안에 못 들어가고 밖에 옹기종기 모여 서 있었음


그 날 후드랑 별로 소통이 없었던 지라
글쓴이가 후드 뒤에서 나타나서 후드에게 말을 걸었음


글쓴이: 헤이 너 오늘 학교 끝나고 영어보충수업 가?
후드: 아니 나 오늘 축구팀 연습 있어서 못 가ㅠ

후드는 글쓴이네 학교 축구팀 조원임ㅎㅎ

글쓴이: 아 그래? 그럼 내가 나중에 보충수업 때 배운 거 알려줄게
후드: 응 그래 고마워ㅎㅎ 아 너 오늘 점심 때 시간 없다 그랬지?
글쓴이: 응ㅠㅠ 어쩌고저쩌고 해야되서..
후드: 그럼 목욜날은 시간 돼?
글쓴이: 응?


글쓴이는 이때 영문을 몰랐음
왜냐면 목요일은 글쓴이네 학교가 쉬는 날이었던 것임

후드: 걍 커피샵이나 이런 데서~

글쓴이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지만 내색은 안 했음

글쓴이: 그래 그러자ㅎㅎ
후드: 어느 mall(쇼핑몰)이 편해?

글쓴이가 사는 곳에선 보통 놀러 갈 때 mall로 많이 감
여기 쇼핑몰들은 상상초월로 크고 넓고 모든 게 다 있음! 스키장까지 있음ㅋㅋ


글쓴이: 음.. 너는? 너 어디 산다 그랬지?
후드: 난 아무 데나 괜찮아. 니가 편한 데로 가자
글쓴이: 울 집 근처에 전철역이 있는데 XX몰이 전철로 가기 편하니깐 거기?
후드: 응 그래 거기로 가자 그럼


사실, 글쓴이는 이때까지 이게 데이트 신청인 줄 몰랐음
원래 학교에서 점심시간 때 불어공부 하는데 오늘 못하니깐
목욜날 따로 밖에서 만나서 불어공부 하자는 건 줄 알았음ㅋㅋㅋ

그래서 후드가 마지막에
"혹시 니가 원한다면 영어공부 해도 되고"
라는 말을 붙였을 때 냅다 "응 꼭 그러자" 라고 했음
불어공부 하는 대신에 영어공부 하자는 줄 알고.. 
(담주에 커다란 영어 수행평가가 있었기에 불어공부보단 영어준비를 하고 싶었음)

이때 후드 표정이 그닥 좋지만은 않았음ㅠㅠ
근데 그 당시엔 글쓴이는 '후드가 왜 반응이 이러지?' 하고 생각했었음


이 날 집에 가는 길에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후드는 불어공부하러 커피샵에서 만나자는 게 아니었음
그냥 만나자는 거였음. 그냥.

휴... 

이걸 깨달은 후 글쓴이가
'내가 만나서 영어공부를 꼭 하자고 했을 때 어떻게 생각했을까ㅠㅠ 
날 공부밖에 모르는 애라고 생각했겠지? 통곡
라는 생각을 하며 얼마나 글쓴이 자신의 무지함을 탓하고 머리를 쥐어박았는지 모를 거임ㅋㅋㅋ 이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까진 아니더라도 암튼..
글쓴이한텐 심각한 상황이었음


그래서 친구들한테 페북으로 SOS 치고
걍 만나러 가서 영어공부에 대한 언급을 아예 하지 말라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좀 안도 했음

그리곤 기분이 좋아졌음ㅋㅋ
단둘이 데이트를 가다니!!! 후드가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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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 담날이 수요일이었음
후드가 글쓴이 화학반 교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글쓴이가 나오자 "우리 목욜날 몇시에 볼까?" 
하고 살짝 미소지으면서 물어보는데 너무 귀여웟음ㅎㅎㅎ 
암튼 "음.. 내가 카톡으로 얘기해줄게" 라고 하고 헤어진 후
그 날 카톡으로 그 다음 날 (목욜날) 오후 3시 40분에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함


이 때 느낀 게, 후드는 배려심이 무지 많다는 것임!
데이트 시간이나 커피샵도 글쓴이가 편한 때로, 좋아하는 곳으로 정하게 해줬음ㅎㅎ


글이 엄청나게 길어진 것 같음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담편은 데이트 이야기로 찾아 뵙겠음! 


그럼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