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윈도우] 바야흐로..IT삼국지:Windows8의 혈투 !!

이재순2012.11.27
조회2,332

 

IT삼국지 : Windows8의 혈투

 

“제국은 쇠퇴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물론, 제국이 아직까지 건재함을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소국이었던 주변 국가들이 급속도로 팽창하여

이제는 제국과 자웅을 겨룰 수도 있을 정도,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강력한 국력을 가졌다고 하나

아직 대륙의 끝에서 끝까지 제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었고

제국의 군대는 언제나처럼 그 위용을 뽐냈고 곡창지대는 여전히 풍성했으며

백성들의 충성심 역시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이제는 그 어떤 음유시인도 제국의 위대함을 노래하려 하지 않았다.

사방에 펄럭이는 제국의 깃발 역시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곱씹으며 춤추는 것만 같았다.

감히 그 사실을 입에 올리는 이는 없었으나,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제국은 어쩌면 정말로 쇠락의 길에 접어든 것일 지도 모른다’라고……”

 

조금 쌩뚱맞고 닭살이 돋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은 저 짧은 글과 거의 일치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애플과 함께 IT 3강의 한 축으로

전 세계에 그 막강한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기업이지만,

예전의 영광에서는 몇 발자국 물러나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얼마 전(2012년 10월) 자사의 대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운영체제,

Windows의 최신버전, Windows 8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Windows 8의 메인 슬로건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Windows Reimagined입니다(국내에서는 ‘처음 만나는 새로운 Windows’혹은 TV광고에서는

‘모든 것을 한번에’라는 슬로건을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Windows가 아니라 “새로운 Windows 라고” 할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지요.

 

제가 앞으로 포스팅 할 내용이 바로 Windows 8(및 Windows Phone 같은 파생버전)과

그와 관련된 주변기기(삼성 ATIV 시리즈나, 태블릿 PC 서피스 등)들 입니다.

 

각 제품의 스펙은 관련 홈페이지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고 또 이미 각종 블로그를 통해

그 사용기 역시 속속 업로드 되고 있으니,

이 포스팅을 통해서는 그런 단편적인 정보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

Windows 8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마케팅 전략과 소구점은 무엇인지 등등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시리즈의 첫 번째로, Windows 8이 발매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을

연대기처럼 써 볼까 합니다.

 

때문에 ‘IT 블로그 포스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다’라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0일동안 붉은 꽃이 없고 10년가는 권력이 없다더라.

 

시간을 조금만 뒤로 감아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세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Windows XP라는 걸출한 운영체제는 이전 Windows ME의 단점을 가리고도 남을 만한 제품이었고,

MS Office는 전세계에서 사무용 프로그램의 표준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구글은 아직 커가는 회사였고,

애플(당시 애플 컴퓨터)은 ‘전문가들이나 쓰는 고가 컴퓨터’를 소량 생산하는 회사일 뿐이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PC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인 Windows 시리즈를 탑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Internet Explorer로 웹 서핑을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MS Office프로그램으로 일을 하는 그런 기계였습니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게임기 XBOX를 출시하며 게임산업에 진출하였고

이는 곧, PC가 있는 작업실이나 개인 방에서 TV가 있는 거실로의 진군을 선언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10여년이 지난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비록 애플의 iMac, Macbook 시리즈가 점유율을 상당히 끌어올렸고

웹 브라우저 역시 구글의 크롬, 사파리 등등 여러 브라우저들이 Explorer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지만,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Windows 시리즈와 MS Office는 건재했습니다.

 

Windows는 Vista라는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Windows 7이라는 또 다른 걸작을 배출했으며

MS Office는 2003,2007,2010으로 버전업 하며 여전히

세계 업무용 프로그램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문제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홈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PC 시장 자체가 점점 침체하고 있다는점이었습니다.

 

PC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점점 태블릿 PC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 이미지 출처: http://www.asymco.com

 

Game Changer – 스마트폰의 등장

 

한동안 휴대폰 전화는 말 그대로 ‘들고 다니는 전화기+메신저’ 였습니다.

단색의 화면이 총천연색으로 바뀌고, 전자음이 오케스트라로 바뀌고,

플립에서 폴더, 슬라이드를 거쳐 터치스크린으로 그 디자인이 바뀌어도

아직 휴대전화는 휴대전화였습니다.

 

게임이나 휴대폰 전용 모바일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중에는 웹 서핑이나 트위터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휴대전화는 어디까지나 전화였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져도 컴퓨터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요.

스마트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PDA는 쓰는 사람만 쓰는 장비 매니아용 장비였습니다.

그 성능 역시 피쳐폰 수준이었지요.

 

 그런데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합니다.

휴대전화이기도 하면서, 컴퓨터처럼 각종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도 있고,

인터넷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며, 문서파일은 물론 동영상 역시 감상이 가능한,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존재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 초창기에 두각을 나타낸 회사는

노키아(운영체제: 심비안)와 RIM(운영체제: 블랙베리 OS)였습니다.

 

 

Nokia 5800 ExpressMusic  / 이미지 출처: http://www.menstech.com

 

노키아의 스마트폰용 OS Symbian 로고를 탑재한 5800 ExpressMusic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는 “익뮤대란”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노키아의 운영체제는 가볍고 빠른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Blackberry bold 9000 / 이미지 출처: http://www.bloter.net

 

RIM의 Blackberry 로고를 탑재한 Blackberry bold 9000. Blackberry만의 메시지 푸시기능과

강력한 보안성을 바탕으로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큰 강점을 보여

한 때는 ‘월 스트리트의 상징’으로 군림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저 쿼티자판의 키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Blackberry만의 넘볼 수 없는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이들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사실 그렇게 나쁜 운영체제 까지는 아니었지만

빠르게 시장에서 도태되어 갔습니다.

 

이 이외에도 Palm OS 등 몇몇 운영체제가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바로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두 회사의 제품에 의해서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그 두 회사는 바로 애플과 구글 입니다.

 

애플의 iPhone은 iTunes라는 플랫폼과 적극적인 이미지 마케팅,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 CEO의지휘아래 Premium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점유율 대비 애플의 순이익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회사의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그냥 조금 더 나은 휴대폰 수준이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별로 큰 위협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이 단순한 휴대전화를 넘어서서, PC의 영역을 넘보고 있었다는 점이지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예전에는 PC가 필요했던 일들

(이메일 확인, SNS, 웹 서핑 등) 중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컨텐츠를 만드는 ( 문서 및 기타 자료를 작성하는 )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컨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데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했던 것이죠.

이런 경향은 태블릿 PC가 시장에 나오며 가속화 됩니다.

 

스티브잡스가 iPad2를 시장에 발표하며 했던 말처럼 태블릿 PC는 단순히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Post PC’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즉 PC의 역할을 상당부분 가져오겠다는 뜻이지요.

물론 아직까지는 성능상의 한계로 게임같이 고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하는 작업이나,

전문적인 업무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모바일 기기용 칩셋의 성능은

무서운 속도로 기존 PC용 칩셋의 성능을 따라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PC 성능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지만,

이를 따라잡는 모바일용 SoC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입니다.

 

기존의 PC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마이크로소프트 시장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주 수입원인 PC시장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특히 PC시장 역시 데스크탑 중심에서 휴대가 가능한 노트북 쪽으로 그 모멘텀이 옮겨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넷북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스마트폰/태블릿 PC의 성능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전하는 점을 감안하면,

노트북 시장 역시 태블릿 PC의 성장세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열풍을 직격타로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닌텐도는,

직원 1인당 순수익이 높기로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한 때는 소니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몇 만원짜리 게임 소프트웨어 대신 몇 천원,

혹은 공짜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50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짧은 영광 Windows CE, 그리고 Windows Mobile

 

그렇다면,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방관만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용 장비 시장에 뛰어 든 것은 꽤 오래 전 일이며,

그 성과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중에는 Windows EC(Embedded Compact,

2011년 이전에는 Windows CE라고 불렸음)라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용 OS 제품군이 존재합니다.

 

초창기에는 내장 프로그램 버그, 메모리 관리 등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온 Windows CE 4.0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 PDA, 네비게이션 등

많은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 되었지요.

그리고 이 Windows CE 4.0을 기반으로 휴대전화용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는

Windows mobile이 등장 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아직 ‘스마트폰 ‘이라는 개념 자체가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을 무렵,

그러니까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당시에 존재하던 대부분의 PDA나 스마트폰은

Windows mobile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단점이 존재했음에도 일단은 Windows 기반이었고,

통신사에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 때 옴니아에서 안드로이드를 구동시키는 프로젝트인

‘옴드로이드’프로젝트가 이슈가 되었던 적도 있지요.

물론 이런 작업은 자칫 잘못하면 휴대을 먹통 ( 소위 말하는 벽돌폰 ) 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으므로

추천 드리진 않습니다.

 

Windows Mobile이 탑재 된 옴니아2 와 HD2  /  

이미지 출처:  http://www.samsung.com , http://www.amazon.com
 

 Windows Mobile과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 국내에서 제일 유명했던

삼성 옴니아 2, 그리고 Windows Mobile의 마지막 보루라 불렸던 hTC의 HD2…… 

iOS와 Android가 주축이 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Windows Mobile의 한계는 분명했습니다.

 

IT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Windows mobile이라는 말이 익숙해 지기 시작한 건 2009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국내에 iPhone이 처음으로 런칭 되던 시기입니다.

 

당시 옴니아 2와 iPhone 간의 시장경쟁이 일었고, 많은 사람들이 옴니아 2의 한계로 꼽았던 것이

iOS대비 뒤떨어지는 Windows mobile의 성능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휴대폰 제조사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공개 이후

Windows mobile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빠르게 퇴출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전세를 뒤집을 병기(라고 믿었던) Windows Phone 7의 런칭 입니다. 

사족이지만 Windows Mobile의 실패가 곧 Windows EC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Windows CE의 주 시장은 스마트폰 보다는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연이은 실패 –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Windows Phone의 최초 버전이라 할 수 있는 Windows Phone 7은

Windows CE 6.0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부 기능은 최신버전인 Windows Embedded Compact 7에서 가져왔으며,

이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Windows Mobile 6.5 Windows CE 5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Windows Mobile에서 Windows Phone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하나의 큰 결정을 내리는데요, 바로 Windows Mobile과의 호환성을 포기한 것입니다.

 

즉, Windows Mobile이 탑재된 기기를 사용하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Windows Phone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Windows Mobile을 ‘실패한 제품’이라고 공인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 역시 Windows Mobile과는 상당부분 바뀐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스템 디자인에 있어 비교적 자유도가 높았던 Windows Mobile과는 달리

Windows Phone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일정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주고,

그 안에서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비유하자면 애플에서만 쓸 수 있는 iOS와 최소요구조건만 만족하면 상관없는

안드로이드의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조건이라는 것이 꽤나 엄격해서, hTC에서 자사의 Windows Mobile 탑재 스마트폰

HD2 유저들을 위해 HD2에서도 Windows Phone사용이 가능하도록 인증을 받으려고 하였으나,

‘하드웨어 버튼’이 많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습니다.

 

Windows Phone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Style UI(Metro UI)라 불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입니다.

 

Windows Mobile이 기존의 PC를 작게 줄인 형태,

안드로이드나 iOS가 아이콘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보인다면,

Windows Phone의 UI는 몇 개의 박스로 이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면 굉장히 투박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 특유의 심플한 맛이 있어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에서는 위젯으로 Windows Phone 테마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몇 개의 아이콘을 하나로 합친듯한 허브 개념이나 Windows Phone 버전 위젯이라고 할 수 있는

Live Tile 등도 Windows Phone 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서 SNS를 하나로 통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었고,

XBOX 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Windows Phone 만의 Style UI. 심플한 멋이 있다. / 이미지 출처: http://www.microsoft.com

 

Windows Phone 7은 7.5 Mango 업데이트를 내 놓으며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고

이후 올해 Tango 업데이트를 통해 최소 사양을 크게 낮춤으로써 저가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렸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야말로 저무는 해였던 노키아와 손잡으면서

윈-윈을 통한 부활을 노렸지요.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볼 때 Windows Phone의 초기 목적,

즉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버린 시장을 되찾아 온다’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Windows Phone의 점유율은 바닥을 밑돌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연합을 통해 재건을 꿈꿨던 노키아 역시

계속 끝을 모르고 무너지는 중이니 말입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은 단순히 Windows Phone 제조사 하나가 추가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회사는 합작을 통하여 Windows Phone 발전을 같이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할지도 모르지만 )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아직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Windows Phone의 실패 원인으로는 역시 

“사용자가 없다 →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도 수익이 늘지 않는다 → 개발자들이 떠난다 →

어플리케이션의 질이 낮아진다 → 사용자가 줄어든다” 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 점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iOS는 애플에서만 사용되는 운영체제라는 점을 감안해도,

모든 휴대폰 제조사에서 사용가능 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써 무언가 사람들을 끌어드릴 ‘강력한 한 방’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개발자들로 하여금 높은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하드웨어 스펙을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지정한 것도 큰 단점이 되었습니다.

 

모바일 기기용 칩셋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점에서

마이크로스프트의 업데이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지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Windows Phone은

싱글코어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한 회사에서만 사용되는 애플의 최적화를 따라갈 만큼의 최적화를 수도 없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벤치마킹 했지만 그 사이에 끼어버린 꼴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Windows Phone 7 스마트폰 “Nokia Lumia 710” / 이미지 출처: http://www.windowsphoner.de

 

2012년 국내에 최초로 출시한 Windows Phone 7 스마트폰

“Nokia Lumia 710”은 스펙 대비 체감 성능은 우수했으며,

각종 보조금 등을 통하여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XBOX와 번들로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서도 강수를 두었으나 그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가장 ‘HOT’한 전자제품 시장인 스마트폰/태블릿 PC 시장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2011년 기준 조사 시기와 방법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Windows Phone(mobile 포함)의 점유율은 4% 미만이며

크게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어쩌면 자사의 주력 시장인 PC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는

이 스마트폰/태블릿 PC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말 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모든 것을 뒤엎을,

그래서 구글과 애플로부터 시장을 빼앗아 올, 강력한 한 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IT 삼국지의 도래

 

글을 쓰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구글 3사가 마치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동안 서로간 독립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애플은 Macintosh로 불리는 고성능, 전문가용 PC, 그리고 iPod 계열에 집중하고 있었고

구글은 자사의 기본인 검색산업과 그에 따른 광고수익이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동안 꽤나 두터운 동맹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서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애플이 iMac, Macbook의 점유율을 높이려면

필연적으로 Windows가 가지고 있던 시장을 빼앗아 와야 했고,

구글은 Chrome이라는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면서 Internet Explorer의 아성을 넘보더니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Chrome book을 출시하며 Chrome을 단순한 웹 브라우저가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OS로 탈바꿈 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Open docs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여 MS Office에 대한 견제까지 꾀하고 있지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자사의 Windows를 지속적으로 개량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자 하고,

Bing이라는 자체 검색 서비스도 런칭 하였습니다.

 

끊임없는 M&A와 사업확장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바야흐로 IT 삼국시대!  / 이미지 출처: http://www.gizmodo.de

 

 

요즘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는 그야말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입니다.

이 싸움은 세 회사가 존재하는 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이제 더 이상 현재까지의 영광만으로는

기업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니,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모바일 시장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고 본인의 홈 그라운드인 PC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현 시점에서 이대로는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내 놓은 것이 바로 Windows 8 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Windows 8이 나오기 전까지의 배경과, 왜 Windows 8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아니 IT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지 말씀 드렸는데요,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Windows 8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익스플로러를 크롬으로바꾸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