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 나도 한번 써봐도 됩니까?? ㅋㅋ - 4

코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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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중학생 미술 시간에 매번 졸았던 나로써는미술관이 상당히 지루할 줄 알았는데전 혀 새로운 곳이 였음


뭔가 감성이 넘쳐나는 곳이랄 까누나가 보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것도 좋았고호기심에 나도 물어보고 좋은 장소 였음



마지막에 나올 때 기념품 같은 게 있었는데그건 그닥 신경 쓰이진 않았는데누나는 책 하나를 들었다 놨다 뭐 그랬음뭔가 하고 봤는데 작품집인가..계쏙 보더니 그냥 아 아니다 하고 누나는 나가자고 그랬음




미술관에서 나와서 각자 집에 가려면지하철을 타야되는 데 2호선인가 거기 보면각 지하철 역별로 명소 같은 그림 같은게 있음



거기서 잠실역이 보여서 옜날에 중딩 수학여행으로 왔던 게 생각났음그냥 그러고 있는데 누나가 그러는 거임고등학생 떄 놀이동산 가본 적 있냐고당연히 난 없음 ㅋ 중딩 때 가본 게 다 였으니누나는 서울 사니까 많이 가지 않앗냐고 물어봤는데누나도 서울 살면서 이래저래 바빠서 못가봤다는 거임



그래서 즉흥적으로 미술관 갔다 온 다담날에 놀이동산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번째 데이트 짱 빠르지 않음?그 날 감동 먹은 게 뭐냐면난 놀이동산 가면 거기서 먹을 꺼 ㄷ ㅏ 해결할 생각으로 갔는데누나가 거기서 밥먹고 하기엔 비싸다고 손수 도시락 싸옴김밥 뭐 그런건 아니고 볶음밥에 다가 반찬 몇개 과일 한 두개 해서 가져왔는데진심 와...................... 뿅 갔음




뭐 그렇게 두번째 데이트도 끝나고난 첫눈에 반했겠다 누나한테 푹 빠졌겠다세번째 데이트를 잡으려고 나름 그러는데누나가 그러는 거임




내일은 알바 면접 보는데 뭐 되고 안되고의 면접은 아니고직원 교육 겸 면접이라 그거 끝나면 당분간 날 못볼꺼 같다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렇게 행복했던 데이트들은 끝나고그 뒤로 못보니까 문자는 자주 자주 했음전화는 가끔 하기도 했는데 누나가 일 한다고 길게는 못하고



누나가 했던 일은 유통업에서 서비스직? 그런 거 였음삼촌이 그 쪽 팀장급인데 직원들 서비스 평가하는 거 할 때는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으로 해야한다는데 그걸 누나가 들어가서 보고 하고상품 프로모션 나오면 고객들한테 샘플주면서 하는 누나들 그거 했다고 함




하루는 일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거임그래서 괜찮냐니까 그냥 계속 힘들다고 하는 거임뭔 일인가 해서 전화 해봤는데 우는 게 아님?ㅡㅡ.................... 누가 울림 누가 썅




그래서 다음 날에 누나네랑 형네랑 왕복 4시간 거리 인데당장 텨갔음 누나 끝나는 거에 맞춰서누나한테 말하지는 않았고 ㅋ 서프라이즈로 갈라고




멍청한 나는 롯백 정문에서 기다렸는데알고보니 직원이 퇴근하는 문은 건물 뒷편으로 따로 있다는 게 아니겠음?아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듯이 뒷편 찾아가보니 슬슬 직원들이 퇴근 하고 있는게 보였음다행인 건?? 백화점이 닫는 시간이 8시 인데 난 7시 반에서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으니직원 퇴근 시간에는 늦기는 않았음




그렇게 뒷문 찾고 찾아서 기다리는 데 멀리서 누나 모습이 보임놀래켜 줄려고 그러고 있는데왠 건강한 청년 두명이 누나 옆에 떡하니 서서는술 마시러 가자 어디 가자 이러는 거 아님?처음에 헐 했는데 나오면서 들리는 말이누나는 가기 싫다고 하고 그 청년들은 가서 놀자고 하고남자인 내가 봐도 여자가 싫다캐는데 쫄라대는 꼴이란 진상도 저런 개진상이 없음




그래서 어쨌냐미친놈 마냥 거 앞에 가서 누나 손잡고이름 부름서 왜 이제 오냐고 오빠가 걱정했다고 끌고 감




그 청년들이 나보고 남친이냐고 물어봤는데 그러하다 하고 걍 나옴그러고 누나 데리고 근처 카페에 갔음당연히 누나는 니가 여긴 어찌 왔냐 하고 토끼눈이고




저런 애들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욕하고 그래야지누나도 나름 공대여자인데 강하게 나가야지 하고 기분 안좋아보여서 장난식으로 말했는데갑자기 누나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 아니겠음?헐 나 누나 울린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황스러워서 막 달랬는데백화점 일이라는 게 사람 대하는 거라 힘들었나봄




이야기 듣자하니 누나가 있는 곳은 여자가 대다수 인데 남자가 그 둘 밖에 없다고 함같이 일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 남자들이 살갑게 굴고 저러니까그 언니가 처음에는 같이 놀자고 술먹자 했는데 가는 술 자리가 이상한 거 같아서 안갔는데다음날 부터  멀어지고 뭐 남자들은 더 치근덕대고?? 근데 말하는 게 성희롱하는거 같이 한다고 함예를 들면 남자랑 어디까지 가봤냐 니 다리보면 흥분된다 이딴 썅소리를 해댄다고 함신발 미친거 아님? 아 지금 생각해도 빡침





환장할 노릇인게 그 언니가 일하는 데다가 누나가 남자 꼬시고 다닌다고 소문 냈다고 함ㅡㅡ;;;;;;;;;;;;; 그년은 조카 또 뭔지어디서 그런 개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봣는데요즘은 아주머니들이 챙겨주셔서 아주머니들이랑 점심 먹는데한 아주머니가 담배피시고 오더니 흡연실서 그런 얘기 하고 있더라고나이 드신 분들은 잘챙겨주시고 신경쓰지 말라고 원래 걔네가 좀 그런 애들이다 하는데나이 상으로 그 년 그 놈들이랑 가까운 지라 아주 난리도 개난리가 아니라고




조카 빡쳐서 그냥 일 때려치라니까 매니저인가 말한 게 있고지금와서 그만 둔다하면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될 까봐 이렇게 끙끙 앓다는거임




그 날 그렇게 나는 아무 도움? 없이 그 몰꼴만 보고 누나 집에 보내고 돌아왔음생각만 해도 내가 무능력한 거 같고 너무 화가 났음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조카 초딩짓이기는 한데다음 날 누나 근무시간에 백화점 쳐가서 그 새끼들한테 컴플레인 걸었음




이유없이 걸은 건 아니고 거 있다가 좀만 잘못된 거 같음 바로 열뻗치게 했음여자는 백화점서 술 파는 데 있었고 남자들은 음료 같은데 있었는데





술 시식용으로 주는 와인 같은거 있었는데 거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는 애기한테니 같은 꼬맹이는 이거 마시면 죽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해도 애한테 그렇게 말하는 여자나옆에서 그거 보고 킬킬 대는 남자들이나 상병신이 따로 없엇음





나 알아볼까 누나 피해갈까 좀 그랬는데 나 못 알아봄나름 그렇게 갈굼? 햇음





뭐 나중에는 누나가 참다 못해서 그 주 주말까지만 근무하고집에 사정 생겼다하고 일 그만 뒀음



그 일 있고 나서 누나랑 보려고 노력했는데 누나가 이상할 정도로 안만나줬었음일 있다고 집에 있는데 집에서 뭐해야 된다고 피하는 느낌이랄까



나는 시간 남아돌면 뭐 할까 나가 놀까 딩굴대는 타입인데누나는 그게 아닌 가 집에 콕 박혀서 잘 안나왔었음뭐하냐 물어보면 뭐 하는 일이 많다는 데 정확히 뭐하는 지는 말은 안해줬음섭섭하긴 했는데 쨌든





그러다 누나가 먼저 보자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좋아준비하고 냉큼 누나네로 갔었음 마중나간다고 거 까지 가는 나도 빙시인거 같은데좋은 데 어쩔 1분 1초라도 더 보고 싶은데




누나랑 그냥 근처에 맛집 가고 카페가서 이야기 하고? 그랫음카페에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었음사람도 별로 없고 은은한게그 때 든 생각이 지금 내 마음을 말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할말 있다고 하니까누나도 할말이 있다는 거임




솔찌 김칫국 먹었음누나가 무슨 말 할까 머리가 행복해서 먼저 말해봐 하고 웃음서 그랬는데




만난 지 얼마 안됬는데 좀 부담스럽다는 거임내 마음을 안다고 함 누나는누나도 내가 좋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는 거임동생으로써 좋은 건지 남자로써 좋은 건지그리고 그냥 자기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나를 만난다 해도 겁나서 못하겠다는 거임머리 망치로 맞은 느낌이랄까





결국 내가 하려던 고백은 못하고 내 마음만 들키고 온 날이였음집에 와서 고민했음 누나가 왜 저렇게 말했을 까





내가 남자답게 안 느껴지는 건 아닐 까 싶었는데역시 나이가 어리면 문제가 되는 건가 싶어서침대에서 조카 발차기 하면서 있었는데 슬퍼서 ㅠㅠ




그 날 순간적으로 예전에 미술관에서 누나가 했던 말이 생각 났음누나는 예전에 남자친구랑 꽤 오래 만났었는데 바람펴서 헤어졌다는 내용임오빠였는데 군대도 기다리고 했었는데 군대가고 나서 차였다는 거임그니까 군대 보냈는데 군인이 딴 여자끼고 바람나서 깨진 거썩을 놈 아님?




뭔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누나한테 다음 날 하루만 시간 내주면 안되냐고누나한테 시간 내달라고 빌었다 싶을 정도로 말했음알았다고 한 십분 뒤인 가 문자와서 그날 쫌 일찍자고 담날 일찍 일어났음 





만나기로 한 시간은 1시인데그날 진짜 미션 임파서블 찍는 기분이 였음누나가 했던 말들 행동들 하나하나 곱씹어 생각하면서 준비했던거 같음




처음 미술관 간 날 누나가 고민했던 그 책나 미술관 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그거 사옴그 때 들었다 놨다 하는거 봤을 때는 사고 싶은 데 참는 그런 거 같아서 그랬던거 같음



두번째 놀이동산 가는 길목에 보면양 옆으로 모자나 악세사리 인형 파는 가게가 많음지나가면서 누나가 흰 곰 귀엽다고 한게 생각 났음 그거 사러 갔음





돌아오는 길에 문구점들려서 편지지랑 이쁜 펜하나알바생한테 추천 받아가지고 하나 사고피시방 들려서 그 날 데이트 장소로 대학로 찾고 분위기 좋은 카페랑 맛집 찾고연극 재밌는데 안 슬픈거 후기 뒤지다가 그거 미리 보고 예매했음그 짓 다하고 알바생이 추천해 줘서 샀던거 꺼내서 편지쓰고 그랬음피시방서 게임 안하고 키보드 치워놓고 편지 쓴거는 내 인생에서 처음 인거 같음




그러고 나서 미친 듯이 꽃집을 찾아 돌아다녔음누나가 그랬었었음입학식, 졸업식을 제외하고 꽃을 받아 본적이 없다는 거임 그 말에 그냥 꽂혀서 샀음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꽃을 주면서 프로포즈 하는 상대가 누나엿으면 했고프로포즈 받아본 적 없는 누나라면 그 첫 남자가 나엿음 좋겠다고 생각하고 샀음





시간이 촉박해서 조금 누나 기다리게는 했는데 ㅠㅠ알아둔 카페에 사둔거 다 맡겨두고 누나 만났음




그리고 나서 누나랑 밥먹고 있다가 카페 구경가자는 식으로 끌고가서거기서 프로포즈 했음




좋아한다고 많이난 절대 바람안핀다고 평생 이 말 지킬 자신 있다고나 믿고 와줬음 좋겠다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줄수 있다고내가 나이가 어려서 서투르고 그럴 수도 있는데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해줄 수 있다고지금 생각하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도글인데그 땐 진짜 절실? 했던 거 같음내 인생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가 품어주고 싶었던 여자였음




그렇게 고백하고 누나는 승낙하고 우리 1일 되서 지금까지 만남흐흐 그 때 누나가 감동먹어서 울긴 했다만 내 여자가 되었음나는 누나의 남자가 되었고 흠흠 뿌듯함













그게 벌써 2008년 연말과 2009년 연초에 있었던 일입니다2012년 11월인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잘 만나고 있습니다30일 뒤면 곧 1400일이 되는 커플입니다요?ㅋ뭐 그만큼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ㅋ





쓰다보니 수업시간이네요나중에 또 뵙죠



J 사랑해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