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안탈려는 여자친구

붕붕붕2012.11.29
조회2,310

안녕하세요

곧 서른을 바라보는 29 부산 남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톡커님들한테 좀 물어볼려고요..

이거 제가 이상한건지 여자친구가 너무 한건지..

 

여자친구는 저보다 1살 어리고 1년 반정도 사귀었습니다.

작년 6월부터 사귀었는데 그땐 제가 학생이라 차도 없었고 놀러갈때 주로 버스를 이용했죠.

 

그리고 취직을 하자마자 차를 사서 만날땐 항상 차를 타고 데이트했습니다.

멀진 않지만 장거리도 자주 다니고요.

사실 제가 하는일이 영업이라 10개월 정도 지나니 운전하는게 싫어집니다. 그래서 주말에 장거리로 놀러가는게 한번씩 부담스러울때가 있습니다. 가까운데만 돌아다니니 슬슬 지겨워지기도 하는데 제가 멀리 안나갈려고 하니 그것땜에 다투기도 많이 했고요.

주말에는 웬만하면 운전대를 안잡을려고 하는데 그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죠.

 

어제 서울 사는 친구가 연락이 와서 하이원 리조트에 콘도 이용권이 생겼다고 놀러오라더군요. 자기들끼리 놀기엔 너무 넓기도 해서 같이 놀자고요. 여자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간다고 하더라고요.

출발 시간이 새벽 3신데 제 계획은 버스타는데까지 차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올라갈려고 했죠. 그걸 모르고 흔쾌히 간다고 했던 여자친구는 이 사실을 알더니 차로 가자고 계속 권유하는겁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부산에서 하이원,, 5시간정도 걸립니다. 올라갈때야 신나게 올라가겠지만 내려올땐 거의 죽음입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그 정도 못가냐 하겠지만 여자친구가 불편할까봐 도착해서도 웬만하면 걸어다니는 시간 줄이게 친구한테 픽업도 부탁했고요.

 

어쨌든 저는 계속 버스로 가자고 권유했고 여자친군 버스로 가면 안간답니다. 여자친구 직업이 어린이집 선생인데, 자긴 일주일동안 어린이집 갇혀서 힘들게 일했는데 그런 여자친구 위해서 주말에 그정도 운전 못하냐는데... 네.. 그정도 운전 못해주는 저도 참 답답합니다.

사실 비용도 만만치않잖아요. 버스타면 둘이 합쳐서 왕복 딱 10만원인데 차로 가면 기름비에 톨비에 거기다 피곤함까지..

 

제가 그동안 운전하기 싫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회식하다가 늦게 들어가거나 아님 친구랑 있다가도 집에 가기 애매한 시간이면 1시간 거리를 쏜살같이 달려가서 집에도 데려다주곤 합니다. 단지 장거리 운전을 좀 피할뿐이지요.

 

저한테 잘하기는 엄청 잘합니다.

지나가다 저한테 잘어울릴것같은 옷이 있으면 사놨다고 담에 만날때 주고, 아침 못먹고 다닌다고 씨리얼을 1회분씩 팩에 나눠담아서 주기도하고요. 아플땐 집에와서 약이랑 장봐와서 저녁도 해주고..

지금은 실질적인 결혼얘기도 오가고요..

 

에휴...얘기가 더 길어지면 싸움이 커질까봐 결국 서로 말을 안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너무한건가요? 아님 제가 너무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