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인신매매에서 탈출한 썰

내이름은코난2012.11.30
조회4,808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처음써보는 20살 흔女 입니다 부끄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문득 생각난 저의 인신매매 탈출담(?)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흐접한 필력이나마 끄적여 봅니당 

 

올해도 크리스마스에 같이 보낼 사람이 음스므로ㅠㅠ 음슴체를 쓰겠슴

 

때는 바야흐로 올해 5월달로 거슬러 올라감

그때는 한창 대학 신입생인 나에게 술자리 모임자리가 매우 많았음

그 날도 동기모임?을 빙자한 술자리가 있었음

하지만 나의 통금시간은 무려 11시.......

학교는 서울에 있고 집은 용인이라 왕복 4시간이 걸리므로

나는 막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9시 쯤에 자리에서 일어났음 통곡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약 2시간 만인 10시 50분 경에 울동네에 도착했음

울동네는 중,고등학교가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가는 밤 9시~9시 30분이 지나면

매우 조용함. 쥐죽은듯 조용함.

침상도시라서 노인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밤이 좀만 늦어도

어두컴컴하고 조용하고 너무 무서움ㅜㅜ

그날도 아주 조용한 밤이었슴....

 

보통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면

단지 입구가 있지 않슴????

뭐 대략 00아파트 라고 적힌 큰 돌이 세워져 있고

차 올라가고 내려가고 그런 입구 말임

나는 보통 때처럼 집에 올라가기 위해 단지 입구로 향했음

내 앞 10걸음 정도에 한 아저씨도 입구 안으로 가고 계셨었음

 

그런데 입구 앞에 다다르자

스카프로 얼굴을 이상하게 둘둘 매고있는 이상한 아주머니가 한분 서계셨음

나는 그분을 살짝 보고는 '뭐지....누구 기다리시나?냉랭'라고 생각하며 가던길을 가려했음

근데 이 아주머니가 아저씨가 지나갈 때는 슬쩍 보고 가만히 계시더니,

내가 오니까 묘한 시선으로 계속 쳐다보더니

다리를 절뚝거리며 다가와서 말을 거는거 아니겠음?

 

"으..저어...."

말투를 보니 약간 언어 장애 같은것도 있으신 듯 했음

내가 놀라며 "네?" 라고 대답하자 아주머니는

"501동...이..어딘가요...?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손 좀 잡아줘요..."

라며 매우 어눌한 말투로 부탁하셨음

 

이 때, 명탐정 코난에 빙의한 나는

' 이 아줌마가 왜 아저씨는 그냥 보내고 나에게만 말을 걸었을까'

' 장애인이나 노인분 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이용해서 유인하는 인신매매가 많다던데..'

등등 각종 의심과 추측을 함

(그 당시 판에는 각종 인신매매 수법과 경험들을 올린 글이 성행했는데

나는 판을 매우 즐겨보았으므로 그런걸 다 꿰뚫고 있었음 똘똘)

 

나는 일단은 이 상황을 피해보자 해서

"아... 저 오늘 과외하러 이 동네 처음왔거든요.... 501동 어딘지 몰라요 죄송해요"

라고 둘러댔음 (당근 뻥임 나는 이동네에 12년째 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아주머니가 계속 손을 잡아달라는거 아니겠음?

 

진짜 다리가 불편하신 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꺼림칙하지만 아주머니의 손을 잡아드림.

그래서 그냥 손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사탕...드실래..요?" 하면서

계속 사탕을 권유하는거임

나는 껌을 씹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자꾸 사탕을 먹이려고 하는거임

나는 또 명탐정 코난에 빙의했음

'낯선 이가 주는 뚜껑열린 음료나 사탕, 알약 등은 위험해'

'이걸 먹으면 나는 훅 가겠지 그리고 인신매매 당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똥고집에 독한뇬이라 한사코 사탕을 거부했음

그러자 아주머니도 곧 포기한것 같았음

그래서 그냥 걸어가다가 아주머니가 물으셨음

"과외..어디서..해요..?"

나는 "507동이요" 라고 대답함 (507동은 우리집)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507동을 자기가 알고있다며

자기가 507동 까지 데려다 준다며 나를 으슥한 곳으로 끌어당김

 

여기서 이상한 점을 감지함

분명 아줌마는 동네 길을 몰라서 501동이 어딘지 나에게 물어봤음

그런데 507동을 잘 안다고 나를 거기로 데려다 주겠다?

게다가 아줌마가 가자는 방향은 우리집 방향이 전혀 아니었음

나 여기 12년 살아서 지리 엄청 빠싹한데

그 방향은 우리 단지에서 제일 구석지고 어두컴컴하고

주차장 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음ㄷㄷ

무엇보다 나를 잡아당기는 아줌마의 손아귀 힘이 굉장히 셌음!! 놀람

 

이제 추측의 단계가 아니었음

나는 100% 확신했음

'이건 인신매매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고개를 들어 앞을 봤음

정면 쪽 방향이 507동(우리집)임

나는 겁먹은 티를 하나도 안내고

우렁차고 당당하고 상큼하게 아주머니께 외쳤음

"아줌마 왜 거기로가요? 507동 저기네^^

 507이라고 써있네요ㅋ 전 과외가 늦어서 이만!!!!!!!!!!"

 

그리고 나는 아줌마의 손을 뿌리치고 쏜살같이 달렸음

뒤에서 아줌마가 뭐라뭐라 소리치는게 들렸음

"#$%?%^%#^&*#^*&~!~!~!!!"

살기위해 죽을동 살동 달리는 나의 귀에는

그게 무슨 개소리인지 들리지 않았음

 

나는 초스피드로 동현관 비번을 치고 들어가

재빨리 엘베를 타고 우리집으로 올라감

뒤탈(?)을 대비해서 우리집 층 버튼 말고

다른 층 버튼도 여러개 눌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영리한 듯 똥침

 

그래서 나는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음....

엄마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음ㅠㅠ

 

 

이게 끝인데.........

다써놓고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진짜 무서웠는데...... 써놓고 보니 별거 아닌듯ㅠㅠ힝

 

마무리는........

톡커님들도 다들 밤길 조심히 다니시구 몸조리 잘 하세요 안녕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