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고 와보니 톡이 되어 있네요 ;;;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너도 애 낳아봐라, 넌 안그럴거 같냐 하시는데 그 말은 옳지 못한 일인 줄 알지만 아이를 방패막 삼아 해도 된다고 여기시는 듯한 의미 같은데... 아닌가요....? 아무튼 물으신다면 전 그러지 않으려구요. 아직은 없지만 그 어린 아기를 여행내내 제대로 케어할 자신도 없구요. 아기 돌보느라 여행을 100% 못 즐기는 것도 싫구요. 저런 일을 겪다보니 (해외여행 뿐만아니라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도 포함) 남편과 저는 무조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까지는 맡기고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어릴때 데려갈 비용으로 커서 뭘 좀 알게 됬을 때 데려가죠 뭐. ========================================================================================== 두 번의 해외여행을 겪으면서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 오시는 분들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첫번째 보라카이 여행 저흰 지방이라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에 움직여야 했어요. 피곤했지만 비행기에서 잘 생각으로 목 베개까지 준비했죠. 근데 이륙시부터 착륙시까지 애기 한 명이 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더라구요. 아시다시피 보라카이 가는 비행기는 작아서 울음소리가 비행기 전체에 울렸습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깨어 있을 때 들어도 거슬리는데 꾸벅꾸벅 조는 상태에서 들으니 정말 사람 돌겠더라구요. 도착해서 가이드를 만나 미팅을 하는데, 아뿔사 유모차를 끈 부부가 저희 팀이였더라구요. (애기는 두 돌 좀 안되보였어요) 옵션이 서로 달라서 서로 그렇게 마주칠 일은 없었지만 공통 옵션인 호핑투어나 선셋세일링 할 때는 진짜 짜증났었어요. 호핑투어 할 때는 애가 멀미하니까 울고, 선셋세일링 할 때는 저희 커플, 애기네 부부가 같은 보트에 탔어요 (아놔;;;;;;) 가이드가 아이 맡아주려고 했는데 애가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엄마가 타녜 안타녜 했는데 결국 애기 안고 타대요? 그때 파도가 살짝 있어서 파도 칠때마다 애기 물에 젖고 물먹고 울고..................;;; 결국 반도 못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짜 빡치대요;;; 두번째 로마여행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어요. 로마에서는 바티칸투어, 남부투어를 신청했죠. 남부투어는 소렌토~포지타노, 폼페이 등 남부지역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거리상으로 치면 서울에서 대구거리를 하루에 왕복하는 코스에요. 고속버스같은 큰 차로 이동을 하는데 저희 뒤쪽으로 남자애 둘 데린 가족이 앉더라구요 (아 진짜;;;;) 친정엄마도 있는 거 같고 암튼 좀 대가족이었어요. 한 명은 4살정도? 또 한명은 유모차 타고 다니는 어린 아이였어요. 남부투어 코스중에 아말피 해안도로라고 깍아지는 절벽도로를 꼬불꼬불 타고 가는 곳이 있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때만큼은 가이드도 마이크를 끄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줘요. 감상하시라고. 근데!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 작은애가 울어 재끼는거에요. 길이 꼬불꼬불하니까 멀미를 했는지..... 그냥 우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자지러지게. 덕분에 저흰 음악도 안들리고 집중도 안되고, 짜증만 났죠. (짜증게이지 30%) 그 도로가 한 20분 정도 계속 됬는데 그렇게 계속 울다가 토를.......................;;;;하대요. (짜증게이지 50%) 근데 애가 토를 하니까 이제 친정엄마랑 딸이 싸우기 시작합니다. 멀미안하게 뭐라도 먹이지 그랬냐, 왜 나한테 그러냐 이러면서요. (짜증게이지 100%!!!!) 아름다운 노래고 뭐고 저흰 애기 울음소리, 두 여자 싸우는 소리,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가 짬뽕된 진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짜증만 높아졌죠. 그러다보니 투어내내 컨디션이 꽝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걸 보고 좋은 걸 먹어도, 자꾸 저 가족만 없었으면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진짜 젤 짜증 났던거는 돌아오는길에 다들 피곤해서 자는 분위기였거든요. 저희도 피곤해서 잤구요. 근데 뒤에서 계속 4살 먹은 아이가 종알종알종알, 그것도 큰 목소리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는 겁니다. 저 숫기가 없어서 말을 잘 못하는데 그때는 너무 짜증나서 그 아이 아빠한테 좀 조용히 시켜달라고 얘기까지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후에도 계속 종알종알, 애 아빠는 아이를 교육시킬 마음이 없더라구요. 계속 맞장구 쳐주면서 주눅들까봐 조용히 하라는 말도 잘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 이번 겨울에 친정 부모님과 동남아 여행 갈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아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서 이번 여행에도 그런일이 있지 않을까 벌써 걱정됩니다. 아이에게 좋은거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요. 근데 나중에 그걸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제대로 케어할 자신도 없으면서 무작정 데리고 와보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몇 년을 돈 모아 준비한, 혹은 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신혼여행일 수도 있잖아요. 우리들은 그런 무개념 엄마가 되지 맙시다!;;;;;; 60883
해외여행에 아기 데리고 오는 부모들....
주말을 보내고 와보니 톡이 되어 있네요 ;;;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너도 애 낳아봐라, 넌 안그럴거 같냐 하시는데
그 말은 옳지 못한 일인 줄 알지만 아이를 방패막 삼아 해도 된다고 여기시는 듯한 의미 같은데...
아닌가요....?
아무튼 물으신다면 전 그러지 않으려구요.
아직은 없지만 그 어린 아기를 여행내내 제대로 케어할 자신도 없구요.
아기 돌보느라 여행을 100% 못 즐기는 것도 싫구요.
저런 일을 겪다보니 (해외여행 뿐만아니라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도 포함)
남편과 저는 무조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까지는 맡기고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어릴때 데려갈 비용으로 커서 뭘 좀 알게 됬을 때 데려가죠 뭐.
==========================================================================================
두 번의 해외여행을 겪으면서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 오시는 분들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첫번째 보라카이 여행
저흰 지방이라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에 움직여야 했어요.
피곤했지만 비행기에서 잘 생각으로 목 베개까지 준비했죠.
근데 이륙시부터 착륙시까지 애기 한 명이 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더라구요.
아시다시피 보라카이 가는 비행기는 작아서 울음소리가 비행기 전체에 울렸습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깨어 있을 때 들어도 거슬리는데 꾸벅꾸벅 조는 상태에서 들으니 정말 사람 돌겠더라구요.
도착해서 가이드를 만나 미팅을 하는데, 아뿔사 유모차를 끈 부부가 저희 팀이였더라구요.
(애기는 두 돌 좀 안되보였어요)
옵션이 서로 달라서 서로 그렇게 마주칠 일은 없었지만 공통 옵션인 호핑투어나 선셋세일링 할 때는 진짜 짜증났었어요.
호핑투어 할 때는 애가 멀미하니까 울고,
선셋세일링 할 때는 저희 커플, 애기네 부부가 같은 보트에 탔어요 (아놔;;;;;;)
가이드가 아이 맡아주려고 했는데 애가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엄마가 타녜 안타녜 했는데 결국 애기 안고 타대요?
그때 파도가 살짝 있어서 파도 칠때마다 애기 물에 젖고 물먹고 울고..................;;;
결국 반도 못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짜 빡치대요;;;
두번째 로마여행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어요.
로마에서는 바티칸투어, 남부투어를 신청했죠.
남부투어는 소렌토~포지타노, 폼페이 등 남부지역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거리상으로 치면 서울에서 대구거리를 하루에 왕복하는 코스에요.
고속버스같은 큰 차로 이동을 하는데 저희 뒤쪽으로 남자애 둘 데린 가족이 앉더라구요 (아 진짜;;;;)
친정엄마도 있는 거 같고 암튼 좀 대가족이었어요.
한 명은 4살정도? 또 한명은 유모차 타고 다니는 어린 아이였어요.
남부투어 코스중에 아말피 해안도로라고 깍아지는 절벽도로를 꼬불꼬불 타고 가는 곳이 있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때만큼은 가이드도 마이크를 끄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줘요. 감상하시라고.
근데!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 작은애가 울어 재끼는거에요. 길이 꼬불꼬불하니까 멀미를 했는지.....
그냥 우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자지러지게. 덕분에 저흰 음악도 안들리고 집중도 안되고, 짜증만 났죠. (짜증게이지 30%)
그 도로가 한 20분 정도 계속 됬는데 그렇게 계속 울다가 토를.......................;;;;하대요. (짜증게이지 50%)
근데 애가 토를 하니까 이제 친정엄마랑 딸이 싸우기 시작합니다.
멀미안하게 뭐라도 먹이지 그랬냐, 왜 나한테 그러냐 이러면서요. (짜증게이지 100%!!!!)
아름다운 노래고 뭐고 저흰 애기 울음소리, 두 여자 싸우는 소리,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가 짬뽕된 진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짜증만 높아졌죠.
그러다보니 투어내내 컨디션이 꽝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걸 보고 좋은 걸 먹어도, 자꾸 저 가족만 없었으면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진짜 젤 짜증 났던거는 돌아오는길에 다들 피곤해서 자는 분위기였거든요. 저희도 피곤해서 잤구요.
근데 뒤에서 계속 4살 먹은 아이가 종알종알종알, 그것도 큰 목소리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는 겁니다.
저 숫기가 없어서 말을 잘 못하는데 그때는 너무 짜증나서 그 아이 아빠한테 좀 조용히 시켜달라고 얘기까지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후에도 계속 종알종알, 애 아빠는 아이를 교육시킬 마음이 없더라구요. 계속 맞장구 쳐주면서 주눅들까봐 조용히 하라는 말도 잘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 이번 겨울에 친정 부모님과 동남아 여행 갈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아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서 이번 여행에도 그런일이 있지 않을까 벌써 걱정됩니다.
아이에게 좋은거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요. 근데 나중에 그걸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제대로 케어할 자신도 없으면서 무작정 데리고 와보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몇 년을 돈 모아 준비한, 혹은 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신혼여행일 수도 있잖아요.
우리들은 그런 무개념 엄마가 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