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킴루루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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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부터 너희들이 처한 상황을 내가 글로써 적어줄게

내가 이상황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봐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에 잠에 들어 기분좋은 꿈과 함께 아침이 오길 기다리다

낯선사람들이 내 입을 막고 포박한뒤 끌고 나와 차에 태워.

난 눈이 가려지고 입이 막힌채 정처모를곳으로 끌려가.

그리고 무언가로 뒤통수를 후려맞아.

정신이 들어보니 난 누워있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이고 다리는 무언가로 묶여 있어.

손은 자유로워.

누운상태로 손을 앞으로 뻗어보니 팔을 반도 펴지 못한채 앞이 막혀있어.

몸을 발버둥칠 여유 공간도 얼마 없어.

주머니엔 핸드폰하나만 딸랑 들어있고

어딘지도 모를 곳에 묻혀있는거야.

다행이 우리나라 어딘가이겠지

핸드폰을 보니 베터리는 10%. 통화 수신안테나는 세칸이야.

먼저 구조요청을 해야겠지? 119로 전화를 걸어 그리고 119에서

어디냐고 묻겠지. 난 어딘지 모를곳에 묻혀있다고 말을해

하지만 우리나라 법엔 119는 전화위치추적이 불가능해

따라서 다시 전화를 끊고 112로 전화를해.

"제가 어딘가에 묻혀있습니다"

라고 하면 경찰이 바로 믿을까?

바로 믿어서 날 찾으러 온다고 해도 길게는 며칠의 시간이 걸릴수도 있어.

핸드폰 베터리는 6%, 숨은 점점 가빠와

지상으로부터 얼마나 깊이 묻혀있는지 감도 잡히지 않아

폰이 꺼진다면 난 칠흙같은 어둠속에 그저 구조를 기다리는일밖에 할수없어.

점점 공기가 희박해지기 시작해. 숨을 최대한 천천히 쉬고 릴렉스 하려해도

내가 묻혀있다는 현실과 구조가 늦어진다면 질식, 혹은 구조가 시작될때 내가 들어있는

이 관이 무너져도 질식, 내가 살아남을 확률을 얼마나 될지 알지도 못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한 친구 혹은 애인에게 내 상황을 알리고 싶지만

베터리가 없어.

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다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수도, 커피한잔 마실수도,

맛있는 밥을 먹을수도 없어

적어도 한명에게 전화해볼까 생각하고 폰을 켜지만

베터리는 4%, 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모든 부가기능을 다 꺼.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호흡을 하니 점점 속이 메스꺼워지고 일어나 앉고싶어

하지만 앉을 수 없어. 완전 밀폐가 아니라 해도 내가 호흡할때 필요한 산소량이 있지만

그걸 충족시켜줄 정도로 환기가 되진 않아.

 

자 위와 같은 상황이야.

정리를 하자면

넌 정체모를 관에 갇혀 생매장을 당했어

너에게 있는 베터리 4%남은 핸드폰 하나.

경찰과 119엔 신고를 했지만 위치추적을 한다고 해도

오차범위가 있기때문에 단번에 찾는건 불가능.

더군다나 밀폐된 공간이라 계속 호흡을 한다면 산소부족으로 질식할꺼고

그저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속에 휴대폰 하나만 붙들고 구조를 기다려야해

어떻할래?

관이 나무라면 나무를 부수고 나가고 싶지만 얼마나 깊이 묻혔는지 몰라서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일이 될수도있어.

상상해봐

그리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

 

남은 베터리 4%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상황을 전하고 폰이 꺼지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릴래?

아니면 4%의 베터리로 경찰에게 전화해 구조가 얼마나 진행됫나 물어볼래?

아니면 4%의 베터리를 그냥 라이트 기능으로 사용하며 위안삼을래?

혹은 다른 행동들을 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