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납치 당할 뻔 했던 아찔한 사연

아오진짜2012.11.30
조회420,707

어.. 엄마 이거 뭐야 ㄷㄷ 나 톡됐네?

 

일하다가 잠깐 와서 확인해보니 아까 오후에 올린 글이 이렇게 톡이 될줄 몰랐어요;;

 

우선 댓글 보니까 일찍 일찍좀 다녀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밑에도 썼다시피 이번 기회에 진짜 교훈 하나 크게 얻었어요

 

앞으론 절대 그렇게 안 돌아다닐꺼에요 ㅠ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그리고 직장인이 게임한다 철없다 어쩐다 하시는 분들~

 

직장인이 쉴때 스트레스를 친구 만나서 수다떨면서 풀든

 

술 마시고 풀든 어디를 놀러가시든.. 하는것만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 하시나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푸는거고, 저도 약속있는 날엔 본문에도 써있다시피 나가고 합니다 ㅋㅋㅋ

 

게임에 중독되서 약속도 안 잡거나 이러진 않습니다 ~

 

그리고 자기 할일 다 하면서 취미생활 즐기는게 뭐 그리 잘못된건가요?

 

일하는데 지장 있게 하는것도 아니고 노는날에만 하는거라서요~

 

 

 

 

 

 

원래 글 자체가 반전인지라 앞에 서두를 길~게 끌었는데

 

너무 잡다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단락은 싹뚝! 짤랐습니다.

 

빵터지는 것을 목표로 올린 글은 아니었고 ㅋㅋ 그냥 피식이라도 하시라고 올렸는데

 

재미 없으실 수도 있지요 만족

 

성격상 되도 않고 욕부터 하는 악플들은 자체 스킵합니다~ ㅎ

 

 

 

 

그럼 모두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행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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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톡커님들. 안녕

 

한달 뒤면 27살이 되어 20대 극후반으로 달려가는 (엉엉)

 

판 눈팅만 하던 26살 여자사람 이에요.

 

날도 추운데 감기 조심들 하시구요,

 

거두절미하고 본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져도 이해해주쎄용 음흉

 

저는 남친 따위 없으므로 음슴체 ㄱㄱ

 

 

 

 

 

 

 

 

 

 

 

 

 

저번주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일어난 일임.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날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 트위스트를 추며 몸을 뚫고 나갈것 같음 통곡

 

 

 

 

난 주 5일제 직장을 다니는 26살 온라인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여자사람임.

 

평일엔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을 위해 게임을 하지 않지만,

 

주말마다는 딱히 다른 약속이 없을때엔 평일에 못했던 게임을 몰아하겠다는 일념으로 게임방엘 감.

 

근데 저번주는 무려 금요일에 연차였기 때문에 목요일 밤 부터 불타는 목요일을 보내기로함 (게임으로)

 

 

 

 

퇴근은 보통 6~7시임. 칼퇴하면 6시지만 칼퇴하면 좀 눈치 보이므로 그냥 거진 7시 퇴근임

 

게임방에서 보다 편하게 게임을 하려면 회사 복장으로 하면 절대 안됨.

 

아무렴. 안되고 말고.

 

집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와서 해야함 ㅋㅋㅋ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감.

 

도착하니 배가 고픈거임.  배고프면 게임에 집중이 안되기 때문에 밥을 해서 쳐묵쳐묵.

 

 

 

 

 

시간을 보니 어? 9시 조금 넘었네? 근데 오늘 뭐야 보고싶* 하는 날 아님????? 짱

 

그래서 또 쇼파에 앉아 흡족하게 감상을 한 후 드뎌 게임방으로 출두를 하게 되었음.

 

 

 

 

집이 좀 외진곳에 있어서 (근처에 아무것도 없고 아파트 단지만 덩그러니 있음)

 

게임방에 가려면 15분정도 걸어서 나가야 함.

 

물론 차타면 5분도 안걸리지만, 글쓴이는 걸어다니는 것을 참 좋아라 함.

 

 

 

 

암튼 그렇게 15분을 걸어서 단골 게임방에 가서 자리 잡고 앉아서 시간을 보니 11시 반쯤 되었음.

 

글쓴이가 하는 게임은 목요일이면 제일 파티가 많은 날임 ㅋㅋㅋㅋㅋ 파안

 

시간이 늦어도 파티는 넘쳐남.

 

 

 

열심히 힐힐히리힐힐힐힐! 무빙무빙! 히리힐힐힐힐! 앗! 전멸. 무빙무빙!! 힐힐힐힐힐힐. 으악! 전멸.

 

아 보스가 잡힐듯 말듯 하면서 안잡히고 자꾸 우리가 전멸을 함. 버럭

 

 

 

 

 

평소 같았음 새벽 1시 넘어가면 졸려서 미치는데 (글쓴이는 잠이 많음)

 

그날 따라 좀만 더 하면 이 보스를 내가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쓸데 없는 오기가 발동하여 잠이 전~~혀 오지 않았음. 그래서 달렸음.

 

달리다보니 자꾸 드르르륵 드르르륵 책상이 흔들려서 보니 집에서 전화가 계속 오고 있음.

 

매우 쿨하고 시크하고 도도하게 핸드폰을 껐음. 음흉 

 

(생각해보면 이때 핸드폰을 끄지 말았어야 했음...)

 

 

 

 

 

또 달렸음. 시간이 점점 지나자 슬슬 파티원들이 집중도가 떨어지고 전멸하는 간격이 점점 짧아짐.

 

결국 보스에게 오기로 진 나를 포함 파티원들은 내일을 기약하며 해산을 하게 되었음.

 

그때 시간을 보니 새벽 4시가 넘어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아쉽지만 그래도 아슬아슬 재밌게 게임했으니 집에 가면 엄빠한테 깨져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잘못했다고 손발이 닳도록 싹싹 빌고 대충 등짝 스매슁 몇대 맞고 쿨하게 자면 되지!!!!!!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게임방에서 나왔음.

 

 

 

 

 

 

근데 그 사이 비가 왔는지 땅도 질척질척하고 안개가 살짝 껴서 뭔가 사일런트힐스러운 분위기였음.

 

으스스한 분위기에 마침 가로등도 뭔가 듬성듬성 켜져 있는 것 같고 이상했음.

 

그때부터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게 되었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집에서 게임방은 걸어서 15분 거리임.

 

좀 빨리 걸어서 빨리 집에 가야겠단 생각을 했음.

 

 

 

 

 

 

 

내가 걷는 방향이 옆에 도로의 차선이 차가 마주오는 그런 차선임.

 

그러니까 저 앞쪽에서 오는 차들 앞이 보이고 그 차들이 내 오른쪽을 지나쳐서 가는 그런거임.(?)

 

고로 저 멀리서부터 오고 있는 차들이 나에겐 정면으로 보인다는 말씀.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있는데 원래 새벽엔 차가 없으니 차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지 않겠음?

 

근데 저 멀리서부터 오던 이상한 까만 작은 봉고차? 같은 차가

 

갑자기 내가 보이자마자 슬슬 속도를 줄이는거 아니겠음? 땀찍

 

 

 

 

 

 

 

근처엔 샛길도 없고 편의점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인데 왜지?

 

왜 속도를 줄이지? 싶어서 갑자기 덜컥 겁이 났음.

 

그냥 괜히 내가 분위기 때매 예민해져 그런걸꺼야 그런걸꺼야 하며 좀더 빠르게 걸었음.

 

근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음.

 

그 차가 결국 내 앞에 슨거임!!!!!!!!!!!!!!!!!!!!!!!!!!!!!!!!!!!!!!!

 

 

 

 

 

 

 

 

 

 

순간 난 다급하게 폰을 찾았음. 홀드버튼 눌러도 액정에 불이 안들어옴.

 

아 생각해보니 아까 핸드폰을 꺼두었지 않음?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음. 놀람놀람놀람

 

아 아 아 미치겠다 나ㅣㅜㅊㄴ못ㅁ노요ㅗㅁ요ㅓㅗㅛㅗ

 

스마트폰이라 켜지는데에도 시간 걸리는데 아 미치겠다 미치겠다 미치겠다

 

 

 

 

 

 

 

폰이 켜지는 사이 그 차에서 결국 어떤 남자가..

 

게다가 무려 .. 마스크를 쓴 남자가! 딱! 내렸음.

 

마스크!!!!!! 헐 뭐야. 마스크 뭐야 저거. 아 뭐야 뭐지. 어떡하지. 뭐야!

 

보니까 옆구리에 무슨 비닐 봉다리 같은것도 끼고 있음.

 

날 보며 저벅저벅 걸어 오고 있음.

 

 

 

 

 

 

 

 

아 나 진짜 이대로 죽는건가 뭐지 납치당하는건가 설마 강간? 아 하나님 맙소사. 

 

가뜩이나 보고싶*에 수연이도 그랬지 않음?? 나라고 그런 일 없을 일이 있겠음? 

 

아니 그전에 내가 그걸 왜 본거지? 괜히 그것때문에 이런생각 드나? 부터 시작해서

 

그 남자가 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그 사이 내 뇌에선 보고싶* 줄거리서부터 

 

어디선가 본 연쇄살인범 기사들, 성범죄들 다루는 기사들이 주마등처럼 휙휙 지나가고 있었음.

 

 

 

 

 

 

 

그때부터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음.

 

냅다 뛰어야지 생각해도 몸이 얼음땡! 되어 말을 안듣는거임 ㅠㅠ

 

글쓴이는 진짜 너무 놀라면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말을 이때 사무치게 실감함. 진짜임.

 

 

 

 

 

 

 

결국 그 남자가 내 앞에 오더니 날 보고 딱 섰음. 뭔가 씨익 웃는것 같기도 했음.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안보이지만 그냥 느낌이 그랬음.

 

섬뜩했음.

 

 

 

 

그래서 으아아아아악 하며 그 자리에 주저 앉음.

 

그랬는데 ..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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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갑자기 내 뒤로 휙 돌아 가더니 뭔가 주섬주섬 부스럭부스럭하면서 탁! 뭘 넣는(?) 소리와

 

중후한 목소리가 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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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교차로에요. ㅋㅋㅋㅋㅋ 하면서 놀라셨어요? 하는거임.

 

그 말 듣고 순간 머리가 띵. 삐-

 

으응...? 교.. 교차로? ....

 

 

 

 

 

고개를 돌려 보니까 내 뒤에 그 교차로 신문 꼽는 거치대? 그런게 있는거임 ㅡㅡ

 

거기에 교차로를 꼽는? 배포? 암튼 그런일을 하시는 분이셨던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구리에 낀 비닐봉지는 비가 왔으니까 신문 젖지 말라고 신문 넣어둔 봉지였던거임.

 

아 순간 그거 보자마자 안도감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울음에 진짜 난생 처음 본 아저씨 붙잡고

 

꺼이꺼이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가 요새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젊은 아가씨가 이런 새벽에 이런길 돌아다니지 말라며

 

충고도 해주시고 차 안에 있던 녹색 티오피도 주고 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와중에 그 마스크 쓴 얼굴이 원망스러워서 가는 아저씨 뒤에 대고

 

마스크 쓰고 다니시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추워서 그랬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무슨 교차로를 그렇게 이른 시간에 돌리냐고 ㅋㅋㅋㅋㅋㅋ

 

지역에 따라 다른거라며 동선이 있어서 외진곳이 항상 제일 일찍 돌리게 된다며 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무튼 다행이었어요 게임도 게임이지만 일찍일찍 다녀야지 이제 ㅠㅠㅋㅋㅋㅋㅋㅋ

 

 

P.S 아저씨 오해해서 죄송했어요! ㅠㅠ 오늘을 교훈삼아 일찍 다니겠습니다!

 

 

 

 

 

 

 

 

 

 

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죠?

 

흠.. 여튼 늦게 다니지 말자!!!! 네네. ㅋㅋㅋ

 

행복한 연말 되세요 톡커님들 ~

 

 

 

 

 

재밌었으면 추천!

 

안재밌었어도 추천!

 

나라도 놀랐을꺼다 추천!

 

혼자 왜 뻘짓했냐 추천!

 

나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다 추천!

 

추천하시면 올 크리스마스엔 사랑하는 님과 함께 보내실거에요♡

(일단 나부터나 좀....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