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더러워서...

글쓴이2012.11.30
조회13,900

저는 지금의 신랑과 3년정도 동거를 하다가 결혼한 결혼 2년차 주부 입니다

 

동거는 부모님들 허락하에 시작하였고 결혼할 상대인데 아직 경제적 준비가 덜되서

 

저희가 준비가 되면 결혼하겠다 말씀드리고 동거를 시작해서 3년 동거후 결혼했습니다

 

동거 이야기까지 한건 5년정도를 같이 살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거구요

 

제목 대로는 저희 시누이는 제가 재래시장에서 장보는걸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겁니다

 

동거 할때 저나 신랑이나 재래시장에서 장보는거 별로 꺼리낌 없었고

 

신랑이랑 같이 재래시장가서 떡볶이도 먹고 도넛도 사먹고 그랬었구요

 

그때는 시누이가 간섭하거나 같이 장보러 갈일도 없어서 시누이가 싫어하는지 까지는 몰랐었습니다

 

근데 결혼후 처음으로 장을 보러 시누이랑 같이 나갔다가

 

제가 운전을 하게 되어서 저는 어머님이 사오라는 메모를 들고 시누이와 수다떨며 재래시장으로 갔죠

 

그래봐야 중요 물품들은 어머님이 준비 해놓으시고 잊어버리고 깜빡하신 물품들 몇개 적어주신게 다였어요

 

그떄 사오라고 하셨던게 과일하고 대파,식용유 뭐 이런것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시누이가 왜 이리 오냐 하대요

 

그래서 어머님이 이거이거 사오라 하셨자나요 하니까

 

아니 왜 마트로 안가고 이리 오냐구요

 

그래서 제가 마트보다 시장이 과일도 더 싱싱하고 야채도 더 싱싱하고 물건이 좋다 라고 말을 하기가 무섭게

 

재래시장은 더럽다 이런데서 여지껏 장봐왔냐

 

여기서 사지말고 마트로 가자 뭐 이런식으로 막 쏘아붙이는 바람에 그냥 차 돌려 마트로 가게됐죠

 

그리고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집으로 갔는데 시누이가 어머님께

 

얘 시장에서 장봐 가지고 올라고 그랬는데 자기가 마트 데려갔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어머님은 어디서 사면 어때 하고 그냥 흘려 넘기셨는데

 

그걸 듣고 또 시누이는 엄마도 재래시장서 뭐 사지 마라 왜 거기서 사냐 마트가 꺠끗하게 포장되서 나오고 깔끔하지 않냐 막 이런식으로 저 옆에 두고 시어머님께 잔소리를 하는겁니다

 

저는 기분이 확 상했었죠

 

어머님은 옛날 분이시라 재래시장 별로 나쁘게 생각 하는거 같지는 않으셨는데

 

시누는 시부모님과 어릴때부터 떨어져 혼자 독립해 살다가 결혼했기 때문에 시부모님과는 생활패턴이 차이가 있더라구요

 

저때는 아직 시누가 편하고 이럴때는 아니라서 (지금도 편하진 않아요..)그냥 듣고 말았습니다

 

기분이 나빴던지라 집에가서 신랑한테 너희 누나가 재래시장은 더럽댄다 뭐 이런식으로 나한테

 

말했었다 얘기하니까 신랑이 재래시장이 더럽긴 뭘 더럽냐 지네 집이나 좀 깨끗하게 하고 살으라 그래라

 

막 이람서 편들어줘서 좀 맘이 풀렸었구요

 

근데 문제는 그후부터 였습니다

 

그일이 있은후로 자기 동생 먹는게 걱정 됐던지 자꾸 뭘 해다 저희집으로 나르는 겁니다

 

가지고 올때마다 말하는게 이게 유기농 채소로 만든건데 이런거 먹어라

 

이거 비싼건데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사온거다 이런거 사먹어라 뭐 이런식으로..

 

첨엔 챙겨주니까 좀 찜찜하긴 하지만 좋았죠

 

근데 반찬같은거 해가따 주면 시누가 엄~~청 싱겁게 먹는지 간도 다시 해줘야 신랑이 먹고

 

저희는  별로 안좋아해서 먹지도 않는 과일들을 잔뜩 갔다줍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가서 뭐 사지 마라 재래시장 더럽다 이런말을 주구장창 해댑니다

 

계속 그런말을 하길래 한번은 재래시장이 더럽지도 않고 물건도 좋다

 

솔직히 그런생각 하시는게 좀 이상하다 마트에서 포장되서 상태 어떤지도 잘 모르고 사들고 오는거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살수 있고 가격도 마트에 비해 훨씬 싸다 뭐 이렇게

 

반박해봤는데 그렇게 말했다고 다다다다다다 사람 잡아먹을듯이 눈에 불을켜고

 

그 먼지구덩이에 있던게 어떻게 깨끗할수가 있냐 사람들 돌아다니면 먼지 일지 않냐

 

포장도 안되어있는 상품에 먼지가 묻고 어디서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가족들 먹이는거 좋은거 먹여야 된다

 

그렇게 살림하면 안된다 암튼 막 이런식으로,,

 

아니 재래시장에서 뭐 사면 살림도 못하는거고 가족들한테 안좋은거 먹이는겁니까?

 

그렇게 말을 하는데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제가 한번 얘기했다고 이젠 뭐 갖다 주면서도  종교적으로 사람 전도 시키거나

 

세뇌시키려고 하는 사람처럼 매번 재래시장 가지마라 이얘기를 하는겁니다

 

집에 뭐 갖다 주면서 냉장고에 자기가 넣겠다 하고 냉장고 뒤져서는

 

이건 어디서 산거야? 저건 어디서 산거야? 이러구 있구요

 

그래 내돈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사다주는데

 

그냥 받아먹지 뭐.. 이러다가도 한번씩 시누 와서 뒤집어 놓고 가면 울화가 터지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솔직히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랑같이 재래시장도 많이 가고 지금도 친정가면

 

엄마랑 장보러 재래시장 가고 그러거든요

 

물론 마트를 아예 안갈수는 없죠 공산품 같은거는 재래시장보단 마트가서 사야 좀더 싸니까요

 

재래시장 편하진 않죠.. 생선가게 같은데 앞엔 바닥에 물기도 고여있고 봉지 바리바리 들고 올려면 저도 피곤하긴 하죠..

 

근데 신선식품류 들은 재래시장이 훨씬 싸고 상태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시누한테 계속 그런 얘길 들으니 살림 하시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좀 물어보고 싶어서

 

글올립니다 방금도 시누가 와서 한바탕 휘젓고 가서요..

 

혼자 집에 있는데 또 울컥 하네요..

 

재래시장 물건들이 더러운가요? 마트에서 사는게 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