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재회. 인연이란건 있나봅니다

adfsdk2012.11.30
조회19,808

 

 안녕하세요

 

 햐.. 진짜 6년저에 헤어졌을때 헤다판에 어쩌고 저쩌고 했던 기억이 남는데..

 벌써 6년 전 이야기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여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네요.

 헤어져서 가슴아픈 사람들.. 재회 원하시는 사람들.

 6년전에도 똑같았고 저도 그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헤헤

 

 저는 당시에 음... 제 기억으론 1년조금 넘게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었어요.

 여자친구랑 저랑 좀 달랐거든요.

 근데 서로한테 맞춰주다 보니깐, 서로가 지쳐갔던 거죠ㅠ_ㅠ

 그리고 그 와중에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는 남자 나타나서 그 남자한테 갈아탄거고.

 

 뭐........쉽게 말해서 전 바람맞았죠 으하하

 

 그래도 헤어지고 나서 여자친구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전 헤어지고 나서 직감같은게 들었거든요? 아 왠지 얘랑은 다시 만날 거 같다. 이런 직감.

 그래서 미련이 정말 많이 남았는데 딱 한번 붙잡았어요.

 그것도 뭐 울면서 잡은것도 아니고 그냥 밥먹으면서 돌아와줄수 없냐..뭐 이런식?

 

 한번 붙잡았을 뿐인데 모진말도 몇번 들었구요ㅋㅋㅋㅋㅋ

 물론 친구들 통해서요. 저한테 직접하진 않더라구요 고맙게도 :)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한 두달정도 패닉에 빠져있다가, 뭔가 깨달음으 얻었어요.

 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자신을 내팽겨치고 지금 바람난 여자 때문에 이게 뭐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좀 열심히 살았어요.

 

 제가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사귀면서 자기관리가 전혀 안됬었어요.

 운동 좋아하던 저였는데도 1년간 살이 막 22키로 불고, 책읽는것도 좋아했었는데 책도 안읽게 되고.

 당시 대학교 1학년이었는데 부끄럽지만 투고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이렇게 한 여자한테 내 인생을 쏟아붓기도 쉽지 않을정도로 사랑했던 친구였어요.

 

 암튼..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1달?만에 몸무게 막 15키로 감량하고..

 매일매일 도서관 나가서 읽고싶던 책도 읽고. 자기개발을 위해서 당시 22살이었는데 인성검사 적성검사 다 다시했어요.

 그렇게 제 진로를 회계학쪽으로 잡았습니다. 그 이전엔 아동학을 전공하고있었거든요.

 여담이지만 아동학 전공도 제 여자친구가 유아교육과라서 그쪽으로 간거에요.........ㅋㅋㅋㅋ진짜 답이없죠ㅠㅠㅠㅠ

 그렇게 23살 나이먹고 수능 다시 준비해서 Y대학교 경영학과에 들어갔구요.

 24살 25살 3학기 해서 경영학 회계학 경제학 학점 다 채우고 공익근무 시작했습니다.

 공익하면서 CPA합격 하고.. 그러고 나니 지금이네요 ㅋㅋ

 

 묘하게도, 다 잊었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다른 여자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한 세명정도?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변한 제 모습을 보니깐 옛날 생각이 나데요.

 그래서 며칠간 고민좀 하다가, 제가 연락을 했지요.

 

 번호가 바뀌었더라구요. 근데 바로 연결이 되더라구욬ㅋㅋ 요즘 세상 참 좋아졌네요 바뀐번호로 연결이 되길래 깜짝놀랐습니다 ;

 

 그 친구도 많이 변한거 같더라구요. 확실히 시간이 많은걸 변하게 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교육행정공무원 9급으로 근무하고 있더군요.

 애인은 없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뭐 만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요즘 뭐하냐는 이야기도 하고.

 이친구가 예전에 저랑 사귈때 그런말을 한적이 있어요.

 내가 한번은 너 나랑결혼하자! 이랬는데, 이친구가 자기는 29살에 결혼할거라고.

 우리가 그때까지 사귈순없을거니깐 너가 27살쯤에 나타나서 날 다시 꼬시라곸ㅋㅋㅋㅋ

 그때는 참 그말이 서운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고 나니깐 신기하더라구요. 이런이야기도 하고~

 제가 너때문에 내가 그나이먹고 수능 다시봐서 이렇게 됬다고 하니깐 처음엔 믿지도 않더라구요.

 학생증에다가 합격한거까지 꺼내줬더니 그제서야 대단하다고. 너가 나때문에 이렇게 변하다니 자기는 기쁘다고 웃더라구요. 내가 얼마나 죽을고생했는데 아오 ㅋㅋㅋㅋ

 

 그래서 뭐..결혼이야기도 나오고~ 아직은 아니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볼 예정이에요.

 뭐 김칫국 마시는 걸수도 있지만.

 이 친구한테 애인이 있다면 전 미련없이 보내줄 겁니다.

 이제는 미련이 남아서 이친구한테 돌아온게 아니고,

 처음 시작하는 맘으로 다시한번 잘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거든요 :)

 

 뭐 주저리 주저리 제 글을 썼는데..

 그냥 하고싶은 요지는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될거라는것.

 그니깐 여러분들도 실연에 슬픔에 빠져계시지만 마시고 어서 일어나셔서 자기개발 하시라는것!

 

 이정도 일까요 :)

 

 힘내세요 여러분.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