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먼 길로 돌아왔나봅니다...^^

화비2012.12.02
조회964

 

 

 

안녕하세요^^

저 역시 판을 즐겨보는 24살의 여자사람입니다.

내내 가슴앓이만 하다가..^^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글을 잘 못써서.. 두서없이 그냥 적을게요..

참고로 많이 길어요.. 긴글 읽는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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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1학년 때, 첫 알바하는 곳에서 그 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당시 20살이던 저와 동갑내기냐고 물어볼정도 동안인 25살의 오빠였습니다.

오빠는 본가와 떨어진 대학에 다니느라 친구와 자취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했냐구요? 설마요...^^

혹시 자우림의 "애인발견"이란 노래 아시나요?

딱 그사람을 봤을때 느낌이었습니다^^

 

키도 저랑 별차이 안났고..(저는 163입니다^^;)

생김새가 어리바리해보였거든요.. 오빠였지만 말입니다..^^

(물론 행동이 어리바리하진않았습니다! 첫날 알바형 땜방 온 사람이고, 저랑 동갑이라고 해서 제가 정말 반말해버릴 정도로 감쪽같이 속이는 재주도 있었으니까요^^)

이런 첫인상을 가졌던 사람이었는데, 계속 같이 일하다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어서 제가 죽자고 쫒아다녔습니다^^

 

 

 

 

 

연애기간은 한 1년 반정도 됐을까요..?

오빠는 25년 살면서 사귀는 여자는 니가 두번째다 할 정도로 연애경험이 없어 "데이트보단 잠!이 먼저"였고..  저는 철이 없어 만날 "때만쓰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연애 초기땐 엄청 많이 싸웠습니다..

 

 

  그래도 양쪽 부모님께 오픈하고 사귀다 보니..

사귈 수록 많이 변하게 되더라구요...

본인만 알던 오빠가 처음엔 저를 챙기더니.. 나중엔 제 부모님을 챙기고..^^

(참고로 제 아버지는 고1때 뇌출혈로 쓰러져 뇌변병 장애 1급이십니다.)

저희집에 놀러올때마다 제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꼭 사가지고 오고.. 아버지 말벗도 해주고..

제 오빠가 직업군인이라서 집에 어머니와 저, 아버지만 있는집에 남자일손도 도맡아 해주고..

사귀면 사귈수록 너무 좋은 남자였습니다.

 

  물론 새발에 피였지만.. 저도..

오빠네 부모님께 안부연락 꼬박꼬박 드렸고.. 오빠네 가족들에게 이쁨받으려고 많이 노렸했습니다^^

 

그래서 양쪽 부모님 서로 오빠와 저를 너무 이뻐해주셨어요..^^

 

 

 

 

 

 

 

 

 

 

그런데 어디서 부터 꼬였을까요..?

아무래도 제 성격이 너무 이상했나봅니다...

정작 오빠는 저한테 부담을 주진 않았는데 말이죠...

 

 

 

  오빠와 저는 겉으로는 동갑커플처럼 보였어도.. 엄연히 5살이라는 나이차가 존재했기 때문에

오빠가 2남 1녀중 장남인데 그 동생분들이 다 저보다 나이가 많았습니다..

물론 정말 잘지내는 사이였는데.. 특히 오빠의 여동생과 사이가 좋았습니다.(그래도 저보다 2살언니..)

그런데.. 오빠네 아버님께서 저를 처음 보시자마자.. 호칭정리부터 하셨습니다..

오빠의 여자친구니까 제가 어려도 '언니'라고 부르라고..

특히 아버님은 엄격하게 호칭을 지키길 원하셨고...

오빠네 집에 처음 놀러가서 할머님을 뵈었는데 저를 "니가 00의 여자친구구나.. 새아가.."였습니다..^^

 

그땐 왠지 곧 결혼하라는 말이 나올꺼같고.. 난 어린데..

아직하고싶은것도 많은데...

왜 자꾸 오빠네 부모님은 부담을 주실까란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친딸처럼 따스하게 대해주셨는데...^^

그땐 표현도 못하면서 그게 왜그리 부담스러웠는지..

 

한번 시작된 부담은 사귈수록 더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헤어진 이유도..

어린나이에 이런 저런 경험도 없이 결혼해야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

말이 합의였지..

철없는 제 투정을 이해해주며 떠나준 오빠였습니다..

 

 

 

 

 

 

 

그래도 당장 서로 남이 되었던 건 아니고..

다른 시에서 직장인이 된 오빠와 사귀는 것도 안사귀는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지내다가..

어느날 오빠가 다리를 다쳤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문병을 하려고 채비를 하는데.. 어머니가 스윽 다가오시더니 얼마나 다쳤냐고 물어보시길래..

나도 잘모른다고 가봐야 안다고.. 했더니 그럼 가봐서 상태안좋으면 다시오지말고 오빠 간병을 하라고 하더군요..

 

한 한달정도를 오빠 옆에서 내내 간병했습니다..

병원 안에서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께 오빠랑 저는 완전 잉꼬로 불릴정도로..

매번 제가 그냥 친한오빠동생이라고 부정해도.. 친해진 간호사언니들이 그런게 어딨냐고..

둘이 잘어울린다고^^ 매일 그런 소릴 들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보니 제어머니께서는 너무 쉽게 좋은사람을 놔버린 제게 간병하면서 그사람 다시 잡으라는 뜻이었나봅니다..^^  근데 저는 그 뜻을 져버리고 그냥 오빠동생 선만 그었지요..

 

 

 

 

 

 

 

 

  그러다 오빠가 직장을 경기도로 옮기면서..

연락도 끊기고 그렇게 어느새 3년이 흘러있더군요...^^

20살~21살의 풋풋하고 철없던 저는 어느새 24살의 칙칙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철은.....ㅠㅠ)

 

 

  3년이란 시간동안 다른사람도 만나보고.. 이런일도 해보고.. 저런일도 해보고..

그래도 마음한편엔 항상 그 오빠가 있었습니다..

다른사람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는 기억인데..

그 오빠는 정말 손톱만한 작은 기억조차조 너무나 좋은사람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닿은 그사람의 소식에 너무 그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솔직히 너무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칙칙하고 우울해진 저를 다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 죽마고우들이 오히려 다시만나면 그 좋은 기억이 안좋아질 수 있으니까 접으라고 충고해주는 것도 안들릴정도로 그 사람한테 너무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 곁엔 이미 짝이 있더라구요..^^

너무도 해맑아보이는 그녀에게 저는 한없이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그사람이..^^

솔직히 그 사람한테 너무 돌아가고싶은데..^^

너무 행복해 보이는 두사람한테.. 저는 한없이 초라한 훼방꾼밖에 안되더라구요^^

 

 

 

 

 

 

 

 

 

 

 

  이제는 정말 나는 아니라고 몇번을 다짐해도.. 계속 보고싶습니다..

어쩔땐 그사람이 행복해하는 걸로 됐다 싶다가도..

한번씩 잠을 못이룰정도로 가슴이 아파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있습니다..

내마음 속에서 보내자 보내자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되네요...

 

 

  사람들이 시간은 약이라고하는데.. 왜 저는 3년이나 지났는데도 이럴까요..?

이제와서 후회한들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그냥 너무 잠은 안오고 가슴은 아프고..

답답한테 말할 곳은 없고.. 해서 글 남겼습니다...

뭐.. 미련하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는데..

참 저도 복잡하네요..

내용도 없고 정신산만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