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냐고 연락하고 싶었어

j2012.12.03
조회28,792

잘지내? 많이 추워졌지? 벌써 12월이네

하고 있던 일은 잘되가고? 아직도 서울이야?

어젯밤에 너무 연락해보고 싶었어

 

난 너가했던 연락했던 여러번 다 무참하게 씹어놓고

마치 나만의 특권인양, 내가 연락하면 언제든 너가 맞아줄거라고 생각하나봐

그런데 안했어.. 너한테 더이상 연락하는게 너에게 도움이 안될꺼같아

 

내가 너에게 다시 연락을 하게되는 순간은 아마 널 놀리는게 아닐까 싶어

그냥 니마음만 더 싱숭생숭하게 해버리는거고 희망고문을 하는걸거같아

 

그렇게 해보고 싶을때도 있어 그냥 내마음이 허할때는 나도 힘들때는

나만 힘든거같아서 날 힘들게했던 널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어

그래도 참는 이유는 헤어지고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자존심 세우던 너가 몇번이나 연락해가면서

느낄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기에...

 

너랑 나는 앞으로 다시는 평생 안마주쳤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이나 니가아는 사람이 절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와 나사이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나는 너라는 기억이 나에게 없는 것처럼 살거야

너와 나의 일을 아는 사람도 얼마되지않으니깐 난 그럴거야

니가 나에게 연락했을때 말했듯 진심으로 내가 잘지내길바란다면

넌 그래줘야해 너는 날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야해 날 기억하면안돼

 

넌 내가 판을 쓸거라고 생각도 못하겠지

나도 니가 판을 읽을 거라곤 생각안해

하지만 혹시라도 읽게 된다면 이게 내가쓸거라고 생각안되더라도

니얘기니까 마지막으로 부탁할께

날 영원히 기억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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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이 관심가지고 제글을 읽으실줄은 몰랐어요

요새 힘든일이 많아서 그런지 그사람이 자주 떠오르는데

제가 연락을 한다는건 우리 두사람에게 좋지 않은 일이기에

혼자 여러 생각을 하면 주저리 써내려간 글을 이렇게 읽어주실줄은 몰랐네요

 

제가 멋지고 쿨하게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다행이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고 지금도 그러지 못해요

어쩌면 제가 연락을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일수도 있어요

마음은 분명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생각나는걸 보면

다시 만나 그냥 친한 사이로 밥을 먹는다해도 제가 아무렇지 않을수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제가 절 기억하지 말라고 한건,

음... 우선 저희 둘 사이에 있었던 모든일들을 여러분들에게 말씀은 못드리지만

그 사람이 참 나빴어요

그 사람과 만날수록 저는 힘든내색 한번 못하고 말한번 문자한번 할때마다

걱정하고 고민하고 눈치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참고 참다.. 견딜수가 없어 말하게되고 그날이 이별의 날이었네요...

(해결되길, 고치고 이해해줘서, 같이 나아가주길 바랬던 날이었는데 말이죠)

 

제 바램을 뒤로한채 이별을 했던 그사람은, 이별 후에 연락이 왔고

위에 썼듯이 매번 씹었어요 전 힘들었던 기억을 이젠 지우고 싶었으니까요

처음엔 그사람이 절 잊지말고 기억해주길 바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 기억뿐 아니라 그 사람도 절 잊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기억 뿐 아니라 그냥 모든걸요... 저라는 사람을 아예 모르는것처럼...

제가 나쁜 거일수도 있겠지만,... 

 

사랑... 제가 했던게 사랑이긴 할까요

그게 만약 사랑이었다면 그사람이 저에게 준게, 사랑이 맞긴 할까요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다시는 되돌아가고싶지 않아요

그리고 그랬던 그사람이 많이 미워요.. 지금의 그사람이 미운건 아니에요

다만 그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그랬다는게 미운거죠

 

사랑 다시 하게 된다면 이런 사랑이라면 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남들이 말하는 가슴 뜨거운 오래토록 하는 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그런 날이 올거라고 믿구요

저처럼 마음 아픈 추억 있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네요

모두 힘내시구요

 

여러분의 아픈 마음 보며 저도 위로받고 공감했어요

분명 그런 예쁜 마음이면 더 큰 사랑 받으실꺼에요

 

아 그리고 저는 20대 여자에요 찾으시던 분이 아니라면 죄송하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누군갈 기다리시는 분들

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그저 안부연락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치고 변화된 모습으로 연락해보세요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