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오고 싶은데 시간이 안 따라주네요 앞으로는 매일 매일 올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 하겠습니다! 하핫 ^^; 저 보고 싶으셨나요? 저 미워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희소식 있는데! 저한테만 희소식일 수도 있지만.. 저희 조만간 부모님한테 말씀 드릴 것 같아요. 아직 계획인지라 그냥 비밀 연애를 이어갈 수도 있지만... 네 분 다, 후폭풍이 두렵지만... 힘 좀 실어주세요!!
1. 이건 최근 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나님이 길을 걷고 있었음. 나님은 야상을 입고 있었고 오빠는 코트를 입고 있었음. 우리는 그렇게 크게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이 아닌지라 각자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으 춥다~" 이러면서 걷고 있었음. 근데 마침 호떡하고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 거임. 그게 먹고 싶었던 나님은 잘 가던 길에 딱 멈춰 섬. 오빠가 나님이 멈춘 줄도 모르고 저~ 만치를 걷다가 쫄쫄 쫓아오던 나님이 없으니, 멈춰선 뒤를 돌아봤음.
오빠- 뭐해? 안 오고?
나님은 그저 슬며시 포장마차를 바라볼 뿐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나님의 눈을 따라 포장마차를 쳐다 봄. 그러더니 나님 쪽으로 총총총 걸어옴. 그러더니 손은 여전히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나님 오른 쪽을 툭 침.
오빠- 먹고 싶어서? 나님- (끄덕끄덕) 오빠- 안돼~ 살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살이 올랐다면서 포동포동해선 고3 때를 보는 것 같다던 오빠의 말이 진심이었는가 봄. 장난인지 진심인지 알아볼 수도 없게끔 진지한 눈초리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음. 하지만 나님은 굴하지 않고, 계속 도리도리질을 침.
오빠- 먹고 싶어? 나님- !!!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로 해. 왜 자꾸 고갯짓이야. 나님- 추워서 입 열기 싫어요. 오빠- 저거 먹으려면 입 열어야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그 땐 안 추워.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가 막혔는 지 오빠가 엄청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오빠가 호떡 가게 쪽으로 슬금슬금 감. 나님을 밀면섴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추운 건지, 우리 둘 다 손은 주머니 속에 넣은 상태로 행동함.
오빠- 호떡 한 개에 얼마에요? 아줌마- 500원~
오빠가 "오~" 이런 표정으로 나님을 살짝 내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올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빨리 먹고 싶어용♥ 이런 표정을 마구 발산함. 그렇게 쳐다보다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더니 오뎅을 하나 집어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그럼 나도 호떡 먹어도 돼요?" 이런 표정으로 계속 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그저 능글맞게 씨익 웃으면서 오뎅을 먹을 뿐 별다른 행동이 없었음. 지금 와 생각해보면 내 돈으로 사 먹어도 되는 걸 굳이 왜 저렇게 궁상 떨고 있었는 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
오빠- 햄톨. 나님- ? 오빠- 넌 네가 저 호떡을 먹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무슨 소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어이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음ㅋㅋㅋㅋㅋㅋ 이내 진정하고 웃음기 띈 얼굴로 오빠를 쳐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도 역시 추워서 입은 열기 싫었기에. 나님은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음.
오빠- 500원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냐고 묻잖아, 내가.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주기 싫으면 싫다고 해요. 어디서 개수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 없어서 결국 입을 열음. 저런 저급한 표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저 땐 너무 웃겨서 되는 데로 말을 뱉음. 오빠도 자기가 말하고도 웃긴 지 헛웃음을 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아줌마 호떡 2개 주세요.
호떡은 종이컵에 고이 반을 접어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님,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고 싶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오뎅 먹느라 한 손을 뺏던 오빠가 종이컵 두개를 받아듬ㅋㅋㅋㅋㅋ 계산을 하고서 나님에게 호떡을 건넴.
오빠- 안 먹어? 나님- 먹여줘요. 손 꺼내기 귀찮아.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하냐?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요. 추운 걸 어떡해. 오빠- 난 안 춥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한참을 실랑이를 함. 오빠가 결국 졌음. 아~ 하라는 표정으로 나님을 쳐다 봄. 나님 상큼하게 입을 벌림.
오빠- 더 크게. 아~ 나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이 원한 그림은 이런 게 아니었음. 오빠가 호떡을 먹여주면, 나님은 아~ 하면서 호떡 한 부분을 아주 조금! 여자 답게 살짝 베어 무는 거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란 걸 간과하고 말았음. 나님은 입가에 잔뜩 꿀을 묻히며 한.입.에 그 호떡을 구겨 넣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 건 나님, 구겨 넣는다고 그걸 한 입에 다 넣음ㅋ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는 오빠가 보였음.
나님- 아!! 이금 어 하응어에요! (대략 아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넌 호떡을 먹을 만큼 가치 있는 애였어. 항상 넌 내 기대를 만족 시킨다. 짜식. 나님- ㅡㅡ?? 오빠- 널 너무 과소 평가 했다. 내 것도 먹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은 끝까지 손을 꺼내지 않고 입가에 꿀을 잔뜩 묻힌 채 우물우물 호떡을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삼킬 쯤에 오빠한테, 이왕 봉사하는 김에 휴지로 입도 좀 닦아달라고 말했음. 하, 여러분. 혹시 예전에 한참 흥행했던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를 이을 꿀키스를 기대하고 있나요? ㄴㄴ 절대 그렇지 않아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빠는 항상 내 기대 이상의 행동을 하는 사람임. 휴지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더니 일단 자기 입을 닦음. 그러더니 나님을 물끄러미 보더니 한마디 함.
오빠- 너 감칠맛 좋아하잖아. 그것도 간드러지게 핥아 먹어.
^^ 오빠의 바램처럼 나님은 그 날 간드러지게 감칠맛을 즐김.
2. 나님 학교 다닐 때 일임. 나님이 생일인 날이었음. 자기 반 학생 생일도 제대로 모르는 데 오빠가 나님 생일을 알 턱이 없었음ㅋㅋㅋ 물론 나님도 별 기대 안함ㅋㅋㅋㅋㅋ 그저 친구들의 축하 인사 정도 받으며 학교에서 10대의 마지막 생일을 만끽하고 있었음. 그런데 오방이랑 어벙이가 오빠한테 가서 "오늘 햄톨 생일이에요~" 라고 질러 버린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저 사태를 모르고 있었음.
보충 수업에 오빠가 들어 왔는데 한창 시험기간이라 자습을 줬던 걸로 기억함. 나님은 4분단(창가 쪽) 맨 끝 줄에 앉아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음. 나님은 절대 공부할 때 이어폰을 안 꽂는 사람인데 유일하게 수학문제를 풀 때만 음악을 들음. 그러므로 확실히 수학문제를 풀었다고 자신 할 수 있음ㅋㅋㅋ 어쨌든 오빠는 자습을 주고나서 할 게 없었는 지 계~속 끊임없이 교실을 배회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붙은 알림사항도 보다가, 괜히 멀티박스도 열어보다가,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도 만져봤다가ㅋㅋㅋ 그래도 할 게 없는 지 이젠 교실을 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다가 공부 안 하고 자는 녀석들 있으면 깨우고, 공부 안 하고 쪽지 돌리는 친구들 있으면 또 그 친구들한테 가서 장난 치는 오지랖을 발휘함. 나님은 한참 문제에 심취해 있었던 터라 별 관심 없이 공부에 열중함.
그러다가 오빠가 나님 뒤에 멈춰섰음. 그 전에도 오빠가 뭐라고 말을 걸었다는 데, 나님이 듣고 있던 음악 소리가 워낙 커서 제대로 듣질 못함. 민망하게 나님을 쳐다 보면서, 자리를 떴다고 짝궁이 말 해주길래 그 다음부터는 볼륨을 좀 더 낮추고 문제를 풀었음. 하지만 또 문제에 심취해서 나님은 오빠가 내 옆에 서 있다는 걸 인지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둔할 수가 없음ㅋㅋ 옆에 앉아있던 짝궁이 나님 팔을 툭 쳐서 그제야 알았음. 그러나 나님은 하던 공부를 계속 함. 오빠는 쳐다보지 않는 도도한 자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무슨 국어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렷히 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자습 시간인데 뭐 어때요 라고 투덜 거리면서 아랑곳 않고 수학을 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옆에서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 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아니 자습 시간이어도, 문학 공부하라고 준 자습 시간에 무슨 수학을 푸냐고~ 수학이 나중에 도움 될 것 같아? 대학 가면 수학 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은 그냥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티 안나게 살짝 웃으면서 계속 문제를 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살짝 웃는다고 웃었는데 그게 오빠 눈에 보였나 봄. 자신감을 얻어서 더 중얼 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웃냐? 야. 덮고 얼른 언어 공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기야 이제는 음악 소리보다 오빠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일이 발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다가, 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님은 문제집을 탁! 덮음. 그러고 뒤에 서있는 오빠 쪽으로 몸을 틈.
나님- 아 진짜! 왜 자꾸 뒤에서 중얼중얼 거려요! 집중 안되게! 오빠- 내가? 내가 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얄미웠음. 오빠를 한 번 흘겨주고는 다시 고개 돌려서 샤프를 잡음. 그런데 오빠가 나님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뺌ㅋㅋㅋㅋㅋㅋ 벙찐 표정으로 오빨 쳐다 봄. 오빠는 역시나 능글 맞은 표정으로 보고 있었음.
오빠- 예의 없게 선생님이 얘기 하고 있는 데 노랠 들어? 나님- 그러는 선생님은 매너 없게 학생이 공부 하는 데 귀찮게 해요? 오빠- 한 마디도 지기 싫지? 나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생니함텐 지고 싶지 않아요. 오빠- 끝나고 교무실로 따라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시크하게 이어폰을 책상으로 툭 내던지고 교탁으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때의 오빠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오늘도 한 건 해냈다' 이런 표정이었음ㅋㅋ 결국 나님은 그 시간이 끝나고 교무실로 불려감. 가는 내내, 아 오늘 생일인데 진탕 혼나겠네 라고 꿍얼 거리며 갔던 게 어렴풋이 기억남. 교무실에 들어가니 오빠가 자기 자리에서 뭘 하고 있는 게 보였음. 옆에 서서 선생님~ 하고 부르니까 오빠가 연기를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왜 왔어? 나님- 선생님이 부르셨잖아요. 오빠-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옆에 앉았던 짝궁이 아는 데, 꼭 시작은 저렇게 연기로 시작함. 나님은 별 미련 없이, 용건 없으시면 가보겠다고 하고 쿨하게 돌아섬. 오빠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나님을 불러세움.
나님- 왜요? 오빠- 이리 와봐. 나님- ? 오빠- 너 오늘 생일이야? 나님- 어떻게 아셨어요? 오빠- 누가 말해줘서. 진짜 생일이야? 나님- 그럼 가짜 생일도 있어요?
저 때, 오빠 표정이 '그래, 그건 그렇지.' 이런 표정이었음ㅋㅋ 나님은 아~ 뭘 주려나 보다. 라는 생각에 바짝 다가서서 두 손을 오빠 쪽으로 내밈. 오빠가 응? 이런 표정으로 나님을 올려다 봄.
나님은 팔짱끼고, 짝다리를 짚은 상태로 오빠를 내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빤 당황한 듯 보였음.
오빠- 이제 종치는데, 안 가? 나님- 왜 부르셨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불러 놓고 가래요? 오빠- 가라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나님은 얻는 것도 없이 교무실을 터덜터덜 나왔음ㅋ 대신 그 날 밤엔 문자가 왔음.
오빠 [햄톨!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꼭 가길 바란다!!! 선생님은 아직도 네가 내 생일 날 주고 간 쓰레기들을 잊지 못했단다~^^ 무슨 뜻인지 알지? 우리 사이에 선물 같이 거추장스러운 건 생략하도록 하자! 명랑한 모습, 항상 보기 좋아! 버릇 없을 때가 간혹 있지만... 내일 학교에서 보자! ^-^]
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19
일찍 오고 싶은데 시간이 안 따라주네요
앞으로는 매일 매일 올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 하겠습니다! 하핫 ^^; 저 보고 싶으셨나요? 저 미워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희소식 있는데! 저한테만 희소식일 수도 있지만.. 저희 조만간 부모님한테 말씀 드릴 것 같아요. 아직 계획인지라 그냥 비밀 연애를 이어갈 수도 있지만... 네 분 다, 후폭풍이 두렵지만... 힘 좀 실어주세요!! 
1.
이건 최근 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나님이 길을 걷고 있었음. 나님은 야상을 입고 있었고 오빠는 코트를 입고 있었음. 우리는 그렇게 크게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이 아닌지라 각자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으 춥다~" 이러면서 걷고 있었음. 근데 마침 호떡하고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 거임. 그게 먹고 싶었던 나님은 잘 가던 길에 딱 멈춰 섬. 오빠가 나님이 멈춘 줄도 모르고 저~ 만치를 걷다가 쫄쫄 쫓아오던 나님이 없으니, 멈춰선 뒤를 돌아봤음.
오빠- 뭐해? 안 오고?
나님은 그저 슬며시 포장마차를 바라볼 뿐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나님의 눈을 따라 포장마차를 쳐다 봄. 그러더니 나님 쪽으로 총총총 걸어옴. 그러더니 손은 여전히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나님 오른 쪽을 툭 침.
오빠- 먹고 싶어서?
나님- (끄덕끄덕)
오빠- 안돼~ 살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살이 올랐다면서 포동포동해선 고3 때를 보는 것 같다던 오빠의 말이 진심이었는가 봄. 장난인지 진심인지 알아볼 수도 없게끔 진지한 눈초리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음. 하지만 나님은 굴하지 않고, 계속 도리도리질을 침.
오빠- 먹고 싶어?
나님- !!!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로 해. 왜 자꾸 고갯짓이야.
나님- 추워서 입 열기 싫어요.
오빠- 저거 먹으려면 입 열어야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그 땐 안 추워.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가 막혔는 지 오빠가 엄청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오빠가 호떡 가게 쪽으로 슬금슬금 감. 나님을 밀면섴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추운 건지, 우리 둘 다 손은 주머니 속에 넣은 상태로 행동함.
오빠- 호떡 한 개에 얼마에요?
아줌마- 500원~
오빠가 "오~" 이런 표정으로 나님을 살짝 내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올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빨리 먹고 싶어용♥
오빠- 햄톨.
나님- ?
오빠- 넌 네가 저 호떡을 먹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니?
오빠- 500원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냐고 묻잖아, 내가.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주기 싫으면 싫다고 해요. 어디서 개수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 없어서 결국 입을 열음. 저런 저급한 표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저 땐 너무 웃겨서 되는 데로 말을 뱉음. 오빠도 자기가 말하고도 웃긴 지 헛웃음을 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아줌마 호떡 2개 주세요.
호떡은 종이컵에 고이 반을 접어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님,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고 싶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오뎅 먹느라 한 손을 뺏던 오빠가 종이컵 두개를 받아듬ㅋㅋㅋㅋㅋ 계산을 하고서 나님에게 호떡을 건넴.
오빠- 안 먹어?
나님- 먹여줘요. 손 꺼내기 귀찮아.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하냐?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요. 추운 걸 어떡해.
오빠- 난 안 춥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한참을 실랑이를 함. 오빠가 결국 졌음.
오빠- 더 크게. 아~
나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이 원한 그림은 이런 게 아니었음. 오빠가 호떡을 먹여주면, 나님은 아~ 하면서 호떡 한 부분을 아주 조금! 여자 답게 살짝 베어 무는 거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란 걸 간과하고 말았음. 나님은 입가에 잔뜩 꿀을 묻히며 한.입.에 그 호떡을 구겨 넣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 건 나님, 구겨 넣는다고 그걸 한 입에 다 넣음ㅋ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는 오빠가 보였음.
나님- 아!! 이금 어 하응어에요! (대략 아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넌 호떡을 먹을 만큼 가치 있는 애였어. 항상 넌 내 기대를 만족 시킨다. 짜식.
나님- ㅡㅡ??
오빠- 널 너무 과소 평가 했다. 내 것도 먹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은 끝까지 손을 꺼내지 않고 입가에 꿀을 잔뜩 묻힌 채 우물우물 호떡을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삼킬 쯤에 오빠한테, 이왕 봉사하는 김에 휴지로 입도 좀 닦아달라고 말했음. 하, 여러분. 혹시 예전에 한참 흥행했던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를 이을 꿀키스를 기대하고 있나요? ㄴㄴ 절대 그렇지 않아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빠는 항상 내 기대 이상의 행동을 하는 사람임. 휴지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더니 일단 자기 입을 닦음. 그러더니 나님을 물끄러미 보더니 한마디 함.
오빠- 너 감칠맛 좋아하잖아. 그것도 간드러지게 핥아 먹어.
^^ 오빠의 바램처럼 나님은 그 날 간드러지게 감칠맛을 즐김.
2.
나님 학교 다닐 때 일임. 나님이 생일인 날이었음. 자기 반 학생 생일도 제대로 모르는 데 오빠가 나님 생일을 알 턱이 없었음ㅋㅋㅋ 물론 나님도 별 기대 안함ㅋㅋㅋㅋㅋ 그저 친구들의 축하 인사 정도 받으며 학교에서 10대의 마지막 생일을 만끽하고 있었음. 그런데 오방이랑 어벙이가 오빠한테 가서 "오늘 햄톨 생일이에요~" 라고 질러 버린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저 사태를 모르고 있었음.
보충 수업에 오빠가 들어 왔는데 한창 시험기간이라 자습을 줬던 걸로 기억함. 나님은 4분단(창가 쪽) 맨 끝 줄에 앉아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음. 나님은 절대 공부할 때 이어폰을 안 꽂는 사람인데 유일하게 수학문제를 풀 때만 음악을 들음. 그러므로 확실히 수학문제를 풀었다고 자신 할 수 있음ㅋㅋㅋ 어쨌든 오빠는 자습을 주고나서 할 게 없었는 지 계~속 끊임없이 교실을 배회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붙은 알림사항도 보다가, 괜히 멀티박스도 열어보다가,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도 만져봤다가ㅋㅋㅋ 그래도 할 게 없는 지 이젠 교실을 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다가 공부 안 하고 자는 녀석들 있으면 깨우고, 공부 안 하고 쪽지 돌리는 친구들 있으면 또 그 친구들한테 가서 장난 치는 오지랖을 발휘함. 나님은 한참 문제에 심취해 있었던 터라 별 관심 없이 공부에 열중함.
그러다가 오빠가 나님 뒤에 멈춰섰음. 그 전에도 오빠가 뭐라고 말을 걸었다는 데, 나님이 듣고 있던 음악 소리가 워낙 커서 제대로 듣질 못함. 민망하게 나님을 쳐다 보면서, 자리를 떴다고 짝궁이 말 해주길래 그 다음부터는 볼륨을 좀 더 낮추고 문제를 풀었음. 하지만 또 문제에 심취해서 나님은 오빠가 내 옆에 서 있다는 걸 인지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둔할 수가 없음ㅋㅋ 옆에 앉아있던 짝궁이 나님 팔을 툭 쳐서 그제야 알았음. 그러나 나님은 하던 공부를 계속 함. 오빠는 쳐다보지 않는 도도한 자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무슨 국어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렷히 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자습 시간인데 뭐 어때요 라고 투덜 거리면서 아랑곳 않고 수학을 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옆에서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 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아니 자습 시간이어도, 문학 공부하라고 준 자습 시간에 무슨 수학을 푸냐고~ 수학이 나중에 도움 될 것 같아? 대학 가면 수학 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은 그냥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티 안나게 살짝 웃으면서 계속 문제를 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살짝 웃는다고 웃었는데 그게 오빠 눈에 보였나 봄. 자신감을 얻어서 더 중얼 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웃냐? 야. 덮고 얼른 언어 공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기야 이제는 음악 소리보다 오빠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일이 발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다가, 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님은 문제집을 탁! 덮음. 그러고 뒤에 서있는 오빠 쪽으로 몸을 틈.
나님- 아 진짜! 왜 자꾸 뒤에서 중얼중얼 거려요! 집중 안되게!
오빠- 내가? 내가 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얄미웠음. 오빠를 한 번 흘겨주고는 다시 고개 돌려서 샤프를 잡음. 그런데 오빠가 나님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뺌ㅋㅋㅋㅋㅋㅋ 벙찐 표정으로 오빨 쳐다 봄. 오빠는 역시나 능글 맞은 표정으로 보고 있었음.
오빠- 예의 없게 선생님이 얘기 하고 있는 데 노랠 들어?
나님- 그러는 선생님은 매너 없게 학생이 공부 하는 데 귀찮게 해요?
오빠- 한 마디도 지기 싫지?
나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생니함텐 지고 싶지 않아요.
오빠- 끝나고 교무실로 따라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시크하게 이어폰을 책상으로 툭 내던지고 교탁으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때의 오빠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오늘도 한 건 해냈다' 이런 표정이었음ㅋㅋ 결국 나님은 그 시간이 끝나고 교무실로 불려감. 가는 내내, 아 오늘 생일인데 진탕 혼나겠네 라고 꿍얼 거리며 갔던 게 어렴풋이 기억남. 교무실에 들어가니 오빠가 자기 자리에서 뭘 하고 있는 게 보였음. 옆에 서서 선생님~ 하고 부르니까 오빠가 연기를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왜 왔어?
나님- 선생님이 부르셨잖아요.
오빠-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옆에 앉았던 짝궁이 아는 데, 꼭 시작은 저렇게 연기로 시작함. 나님은 별 미련 없이, 용건 없으시면 가보겠다고 하고 쿨하게 돌아섬. 오빠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나님을 불러세움.
나님- 왜요?
오빠- 이리 와봐.
나님- ?
오빠- 너 오늘 생일이야?
나님- 어떻게 아셨어요?
오빠- 누가 말해줘서. 진짜 생일이야?
나님- 그럼 가짜 생일도 있어요?
저 때, 오빠 표정이 '그래, 그건 그렇지.' 이런 표정이었음ㅋㅋ 나님은 아~ 뭘 주려나 보다. 라는 생각에 바짝 다가서서 두 손을 오빠 쪽으로 내밈. 오빠가 응? 이런 표정으로 나님을 올려다 봄.
나님- 뭐 주시려고 부르신 거 아니에요?
오빠- 아닌데?
나님- 오호. 그럼 부르시긴 한 거네요?
오빠-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 부르셨다더니, 부르시긴 하셨네요.
나님은 팔짱끼고, 짝다리를 짚은 상태로 오빠를 내려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빤 당황한 듯 보였음.
오빠- 이제 종치는데, 안 가?
나님- 왜 부르셨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불러 놓고 가래요?
오빠- 가라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나님은 얻는 것도 없이 교무실을 터덜터덜 나왔음ㅋ 대신 그 날 밤엔 문자가 왔음.
오빠 [햄톨!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꼭 가길 바란다!!! 선생님은 아직도 네가 내 생일 날 주고 간 쓰레기들을 잊지 못했단다~^^ 무슨 뜻인지 알지? 우리 사이에 선물 같이 거추장스러운 건 생략하도록 하자! 명랑한 모습, 항상 보기 좋아! 버릇 없을 때가 간혹 있지만... 내일 학교에서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