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참치오빠에게.

동생su2012.12.03
조회132

 

안녕하세요..! 판을 항상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쓰는 것은 처음이에요.

저는 작은오빠가 있는데, 요새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하다가..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립니다.

오빠가 보고 잠시라도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울 작은오빠~ 날씨가 점점 더 춥다.

날씨 때문인지, 갑자기 문득 우리 어렸을 때가 생각나.

진짜 450원 가지고 집 앞 슈퍼 가서 안성탕면 하나 가지고

끓여서 나눠먹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우리 돈이 없었나?

참.. 세월 빠르지 나는 벌써 대학생이고 오빠는 2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으니..

요새 고된 알바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지.

집에 가면 엄마가 잔소리만 하시고 ㅋㅋ (내가 그 마음 너~무 잘알아)

이제 곧 다시 재입학하는 기분이 어때?

대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군대가는 오빠를  보내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천안함 사건..연평도.. 걱정도 참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다.

하루 빨리 집에 오고 싶어 하던 오빠가 6개월 더 하사로 돈을 모으려고 군대에 있겠다고 했을 때 엄마와 나는 오빠가 철들었다고 놀랐었어. 한편으로는 대학교 공부가 맞지 않았던 오빠가 군대를 갔다 와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방황한 생각들을 하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어렸을 때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나는 오빠가 내 곁에 있었기에 그래도 힘든 학창시절을 견딜 수 있었어.

사랑하는 우리 작은오빠야~

너무 늦었지만 군대에서 전역한 것을 축하해! 정말 수고했고 자랑스럽다.

나는 오빠가 전문대를 다니고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멋있는 거 하나 없어도 내 눈에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가장 멋있고 소중한 사람이야.

오빠가 내 친오빠여서, 작은오빠여서, 우리 가족이여서 정말 행복하고 하나님께 감사해.

오빠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오빠한테 우리 가족이 있는 거 알지.

오빠 등 뒤에는 늘 우리가 있으니까 걱정마.

이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될 텐데, 잘 몰라서 주눅 들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처음부터 알아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랄게. 잘하는 것 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 알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빠야, 오빠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해.

오빠는 멀리보아도 멋있지만 자세히 보면 더 멋있고

짧게봐도 사랑스럽지만 오래 보면 더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나는 오빠가 살면서 서럽고 힘들고 지친 삶 가운데  편히 쉴 수 있는 나무 같은 동생이 될게.

많이 사랑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