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비양심적인 행동..

ㅜㅜ2012.12.04
조회197

 

 

 

방금 전까지 겪고 온 일이라 하도 답답하고 이해할수가 없어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초반의 여자 알바생입니다.

그냥 손 많이가고 자료같은거 모으는 단순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휴학을 하고 내년 초에 아프리카로 봉사활동 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3주 후면 계약이 끝나고 그만두게 되어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12층 1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13층에서 일을 하고 있구요.

여기 건물은 모든 층마다 화장실 옆에 전화통화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유리로 된 문을 열면 2~3평 되는 작은 공간에서 창문밖을 보면서 바람도 쐬곤 합니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건물 내부에서는 금연이라는 것을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회사 건물 모든 층의 화장실 옆 휴게실공간앞에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던 건물 내에서는 금연입니다. 쾌적한 환경과 모두를 위해서 꼭 지켜주십시오"

라고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이 담배를 많이 피기도 하고 그래서 인지 흡연장소가 거의 없는

나라의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점점 갈곳 없어지는 흡연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는 소리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면,

어느날인가부터 제가 있는 사무실인 13층 휴게실에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종이컵이 놓여져 있고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는 겁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제가 하루에 두세번 정도 화장실을 가는데 갈때마다 휴게실에 들러 확인을 하는데,

담배꽁초종이컵이 보이면 바로바로 화장실에 갖다가 버리고 창문을 열어놓습니다.

속으로 엄청나게 욕을 하지만 꾹꾹 참으면서 종이컵속 담뱃재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지요.

 

전화를 받으러 나갈때마다 담배냄새가 진동을 하고 담뱃재가 땅바닥에 널려있는데

화가나서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금연구역이라고 15층 옥상을 이용해서 흡연해달라고 크게 뽑아서 붙여놓았습니다.

 

저도 별거 아닌걸로 은근히 집착하고 매달리는 성격이긴 하지만,

어차피 여기는 금연구역이고 겨우 2층 올라가서 담배피우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였나

전화를 받으러 휴게실에 가서 통화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 두분이 들어오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오자마자 담배갑과 라이터를 꺼내더군요.

저는 전화를 하고 있었지만 바로

여긴 금연구역인데요 정중하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에 남자분이 담배갑이랑 라이터를 잽싸게 주머니에 넣으면서

"담배피러 온거 아닌데요 바람쐬러 들어왔는데"

이러는 겁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뒤에분을 째려봤습니다.

그러니까 키크고 덩치도 큰 남자분이,

저는 흡연자 아닌데 왜 저한테 그러세여?

라고 그러는 겁니다.

 

덩치큰 남자 두명이 저한테 따지듯이 말하니까

저는 일단 내가 오해했나 싶어서 오해했으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바람쐬기는 커녕 1분도 안되서 두사람은 휴게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그 두사람 얼굴을 단단히 기억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무실로 와서 제발 양심을 지켜달라고 금연구역 흡연 적발시 과태료 10만원이라고

쓴 에이포용지를 다시 뽑아서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두사람이 또다시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상대하기도 싫어서

그냥 휴게실 문을 열어놓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은근히 비양심적인 흡연자들을 욕했습니다.

민망했는지 아님 이미 다 태워서 그랬는지 얼른 끄고 휴게실을 나오더군요.

 

곰곰히 지켜보고 생각해본 결과

휴게실에서 담배피는 사람은 그 두사람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두사람은 저랑 같은 13층이고 같은 회사지만 반대편 사무실을 씁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었고, 찾아가서 제대로 따지거나 할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반대쪽사무실을 회의할 때 빼고는 잘 안가거든요.

 

방금도 두사람중 한사람이 담배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오는 길입니다.

 

천연덕스럽게 자기 비흡연자라고 저에게 따지듯이 말했던것들 막 생각나고..

바람쐬러 왔다 이런 쓰레기같은 말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들 생각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화가 치밀어오르고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열받고 기분나빠서 빨리 퇴사하고싶습니다.

퇴사하고 1인시위라도 할까요?

현장사진 찍어서 신고라도 할까요?

힘없는 알바생 어차피 그만둘거니까 사장님한테 찾아가서 말씀드릴까요?

 

 

무엇보다 제가 제일 어이없고 화나는건,

 

그게 힘들어?

겨우 2층 올라가서 담배피는게 힘들어?

꼭 금연입니다 덕지덕지 써있는데서 담배피고 싶어?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