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가요?

계란찜2012.12.04
조회3,406

판을 처음 써봐서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결혼한지 2년되었습니다

저랑 남편은 둘다 맞벌이를 합니다.

제가 결혼전에 아침을 무조건 먹던습관이 있어서 결혼해서도 신랑을 항상 아침을 차려주었습니다.

따뜻한 국.찌게 꼭해서 아침을 먹게하고 저녁도 회사에 특별한 일 아니면 매일 차려줍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아침먹는거 싫다고 하더니 이제는 아침을 먹어야 일이 된답니다.

 

그리고 첨에 결혼해서는 제가 3개월정도 쉬다가 일을 했기때문에 잘챙겨주고싶어서

반찬도 매일 새로운거 해주고 잘챙겨줬습니다.

가사분담같은거 절대 안하고 그냥 제가 다했습니다.

분리수거,청소,빨래등등을 일하는 남편에게 나눠서 하자고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근데 저도 회사에 다니니까 집에와서 힘들때가 있지만 밖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싶고

나는 남편믿고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뭐라할사람 없지만 남편은 가장이라 그러지 못할거 생각하니

안쓰러워서 가사분담같은건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이제는 저를 파출부 대하듯이 집에와서 설겆이는 왜 안했냐

빨래좀 해서 다려놓지 그랬냐는 둥.음식물쓰레기는 왜 안버렸냐..

 

집에 와서 더러우면 짜증날수 있죠..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도 아침에 바쁜데 아침챙기고 씻고 화장하고 출근하면 시간이 촉박해서

설겆이는 못하고 설겆이 통에 넣고 갑니다.

근데 그걸보고 잔소리를 하네요

 

그리고 신랑이 얼마전에 혈압이 높다고 약을 먹어야 한답니다

나이가 아직 어린데다  유전적영향으로 엄청충격받았나봅니다.

술,담배도 다 끊고 식단조절도 하고 운동도하겠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고혈압에 좋은 음식.좋은 차등등 검색해서

고혈압에는 등푸른생선과 미역같은 해초류가 좋다고해서 저녁식탁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콩나물국에는 거의소금도 안하고 건더기 많게 해서 건더기만 먹게 하고...

매일아침 보이차 보온통에 싸서 출근시켰습니다.

 

근데 몇일전부터 삼겹살먹고싶은데 병원에서 기름진거 당분간만 먹지 말라고 했다고

그러길래 기름기없는 수육을 해주려고 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를 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우산도 없는데.....

그래서 못가고 신랑한테 우산을 안가지고 가서 그냥 집에 왔어

반찬거리 없는데 어쩌지?내일 수육해줄께~그랬습니다

신랑이 자기 마트 갈일이있으니까 같이 가서 사오자고하더라구요

 

마트를 가려고 하는데 회사에서 누가 햄버거를 퇴근할때 사준게 있어서 반으로 컷팅해서

마트 가는길에 신랑을 주면서 장보고 수육삶는동안배고프니까 반만먹어 그랬더니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넌 애가 왜 그렇게 배려가 없냐고

햄버거같은거 먹으면 안되는거 알면서 그걸 디밀고 싶냐고

그리고 자기 아프다고 약먹기 시작하면서 자기한테 해준게 뭐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나참.....

 

제가 잘못한건가요?

원래 더 잘챙겨야 하는데 제가 부족한건가요?

저는 진짜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봐요.

 

너무 길게 써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