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없는(?) 여직원때문에 짜증나요

별별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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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엔 달랑 여직원 둘, 하는일은 각자 달라요

지금은 사무실도 떨어져있구요

 

1년을 옆자리에 있었어도 점심만 먹는 사이였네요

 

어김없이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정문에서 만납니다

살짝 경사진 오르막길 3~5분 정도 걸으면 식당이 있거든요

 

항상 대화는 오늘 날씨 좋죠~춥죠~비오려나봐요 등의 멘트....

그날은 몇일 전 오후 근무시간에 사무실불도 꺼져있던게 생각나서

'그날 어디 갔었어요?' 물어봤어요

'가긴어딜가요 집에갔지'

'아니 일찍 갔냐구요'

'아~ 조퇴했어요'

 

난 꼬박꼬박 조퇴 외출할때마다 얘기해주고 가는데..

 

여직원 혼자 오르막길 열심히 걸어가네요 뒤도 안돌아보고

임신 중이라 배도 많이 나오고 빨리 걸으면 숨도 차고

걷는 중간에 배 뭉치면 살살 걸어야 하니 쫄래쫄래 쫒아가고 있는데

 

여직원.. 갑자기 휙 돌아보더니

'아~ 너무 늦다~'

 

이러네요

 

평소 왜이렇게 느려요, 늦게와요 등등

얘기나올때마다 임신하니까 힘들어서 그래요 라는 소리를

여태 몇번이나 했는데...

 

'힘들어서 그러니까 먼저가요'

말 끝나기 무섭게 휙 돌아서 먼저가네요

 

빈정 팍팍 상합니다

 

여직원이 좀 무뚝뚝한 편인데

그거 어딨는데? 난 몰랐지~ 등...

말투도 반토막내면서 말하는편이라

1년째 듣다보니 짜증이 나네요

 

그래도 내가 먼저 입사했고 나이도 더 많은데...

요새 진짜 나를 만만하게 보나.. 생각도 들어요

 

다음날 점심시간이였어요

여차저차해서 저도 좀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는데

나 때문에 비 맞았다고

소리를 버럭지르며 짜증을 내요 팀장님도 같이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둘이 있을 때 말을 꺼냈어요

 

'내가 지금 친군줄 알아요?'

'뭐가요?'

'왜 그렇게 말을 짧게해요'

'그래서 기분나빠요?'

'기분나빠요'

'그럼 죄송해요'

 

여직원이 짜증나는 얼굴로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는데

가슴이 쿵쾅쿵쾅 말도 더 안나오고

짜증이 나다못해 화도 나고 분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여직원이 먼저 자긴 앞으로 점심 늦게 먹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말 섞는일도 앞으로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이쪽 사무실로 여직원이 왔다갔다 하면

자꾸 그날 여직원 얼굴이 생각나서 짜증나요

 

말도 제대로 못했던 내가 바보같고..

 

근데 남직원들이 뭔 일 생기면

그 여직원한테 자꾸 전해주래요...

 

 

 

말 할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진짜

스트레스 받게 되는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