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12월 대선과 ‘전복적 성찰’

김형석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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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12월 대선과 ‘전복적 성찰’

 


* 스토리 1. 탐욕이란 쥐가 퍼뜨린 흑사병으로 공멸을!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친형을 죽이고 황제가 된 패륜의 리더십, 자니베크. 그는 전쟁에서도 무자비했다. 몽골제국 칭기즈칸 후손답게 영토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자니베크 칸은 중세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카파를 침략했다. 강력한 저항으로 공격이 번번이 실패하자 흑사병(黑死病)에 걸려 죽은 병사의 시체를 투석기에 담아 도시의 성벽 너머로 던져 넣어 성안에 흑사병이 퍼지게 했다. 승리를 위해선 인륜을 저버린 천인공노할 이 행위가 흑사병을 유럽에 전파시켰고, 14세기 유럽 인구의 1/3 정도가 흑사병으로 사망한다.

 

 

 

[문화칼럼] 12월 대선과 ‘전복적 성찰’

제18대 대통령 선거벽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가 슬로건


* 스토리 2. 죽음으로도 돈을 버는 뼛속까지 장사꾼!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의 패권을 결정한 세키가하라 벌판의 혈투. 당시 세키가하라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끄는 동군과 이시다 미쓰나리가 이끄는 서군의 두 패로 갈린 일본 호족들 군대 15만 명이 총출동해서 ‘권력 따먹기’를 했다. 이 전투에서 이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쌀, 천막 등 군대 보급품을 협찬해 준 오사카의 상인 요도야 죠안에게 말한다.

“신세를 많이 졌다. 보답하고 싶다. 무엇이든지 말하라.”

“들판의 시체를 치우게 해주십시오.”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어 들판의 수만 명 시체를 치우려 해도 막대한 돈이 드는 것을 고민하던 차에 공짜로 치워준다니?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요도야 죠안은 전쟁 군수품 후원과 시체 처리 비용을 제하고도 몇 배의 수익을 챙겼다. 시체를 치우며 비싼 투구, 갑옷과 조총, 창, 칼 등을 수거해 팔았기 때문이다.

 

 

[문화칼럼] 12월 대선과 ‘전복적 성찰’

충남 서천 공정여행(Fair Travel) 중에 만난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세운 솟대


정치의 계절, 생태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충남 서천군으로 ‘공정여행’을 떠났다. 4대강 중 하나, 금강을 걸으며 들려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 왔다.

“금강에 하구둑이 들어서기 전, 이곳은 풍부한 서해 해산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때 남자는 지게를 지고 장사를 했고, 여자는 고무 다라이(대야)를 이고 장사를 했다. 10리(4KM) 내의 마을에선 여자들만, 남자들은 10리 밖에서만 어패류 등을 팔았다.”

가난한 시절에도 배려, 공생의 상도(商道)가 있던 공동체 민족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양극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으로 시끄럽다. 토건이 아니라 창조적 인간에 투자하는 문화예술 정책과 ‘태생적 한계’를 생각했다. 뼛속까지 장사꾼을 지도자로 뽑은 대한민국. 교육, 문화 등 공공의 영역까지 경쟁력 타령으로 얼마나 피폐해졌나?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무책임한 방관과 지나친 낙관의 우매한 국민은 공포와 광기의 리더십을 낳았다. 히틀러를 만든 선전선동의 귀재 괴벨스는 독일 패망 직전 말한다.

“우리는 국민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을 뿐,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문화칼럼] 12월 대선과 ‘전복적 성찰’

[사진설명] '민주주의 사수' 외치는 4.19 혁명 /5.16 쿠데타 현장의 박정희 대통령/'노무현 눈물' 선거광고/장준하 선생 유골 타살 의혹/4대강 살리기 사업 조감도/2002 월드컵 4강 열기/청계천 촛불 집회/선관위 '12.19 투표 독려' 캠페인


국가의 새로운 출발이 대통령 선거다. 정치혁신을 이야기하던 안철수는 도중하차하고 박근혜, 문재인 중 한 후보를 12월 19일 선택해야 한다. 국민의 꿈과 희망은 더 나은 미래이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쟁터 같은 선거전. ‘노무현 정부 실패론’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과거 장사(?)로 민생은 없다. 새정치? 국민 수준이 정치 수준. 우리가 ‘전복적 성찰’을 해야 한다!


“진정성 지도자 누구? ‘사랑, 이익, 공포’ 중에 무엇을 팔며 공약하는가?”

우리는 모두, 아프지만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짝퉁 불인지심(不忍之心)’ 지도자의 사탕발림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반복된 실수는 하지 말자. 상생의 ‘까치밥’ 정신이 살아 소통하는 따뜻한 공동체 복원! 함께 만들 수 있다. 정책, 공약 검증하고 건강한 판단과 시대정신 담은 결론을 내려 꼭 투표에도 참여하자!

 

 

김형석/컬처 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 前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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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iloveart/15709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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