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파파라치

궁금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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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

 

 

 

 

 

파파라치인 주인공은, 자기가 뿌린 스캔들 사진 때문에 죽은 아이돌 가수를 보고 기분을 망칩니다.

 

 

하루는 일 때문에 선술집에 앉아 있는데

 

 

 


어떤 카메라가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립니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 보아도 사진을 찍는 녀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파파라치 당한 연예인이 자살하는 게 잘못이라며 자신을 정당화하며 걷고 있는데

 

 

 


문득 또다시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뒤를 돌아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무도 그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는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집안의 창문을 모조리 닫고 빛도 차단해 버립니다.

 

 

 

세수를 하던 도중 문득 또다시 시선을 느낍니다.

 

 

 


거울에는 여지껏 보지 못했던 갈라진 틈이 있었고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 거울을 박살내 보니

 

 

놀랍게도 감시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누가 왜 그를 감시 카메라로 들여다 보고 있었던 걸까요.

 

 

다음 날 아침, 착잡한 마음으로 다시 세수를 하는데

 

 

 

 

 


또다시 어떤 눈동자가 자신을 훔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에 극도의 불안에 휩싸인 그는 온 집안의 틈이란 틈은 다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느낌만은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는 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자친구의 사진 액자를 뜯어내보니

 

 

 


또다시 감시 카메라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을 샅샅이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자

미친 듯이 신경질을 부립니다.

그러나 그를 지켜보고 있는 자는 어떠한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 그는 감시 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해

온 집안을 파헤치고 들쑤셔서 완전히 폐허처럼 만들었습니다.

물론 별반 소득은 없었고, 오히려 그를 더욱 더 폐인처럼 만들었을 뿐입니다.

 

 

때마침 찾아온 여자친구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집안 꼴을 보고 크게 놀랍니다.

 

 

 

 

파파라치는 시뻘개진 눈으로 "누군에게 파파라치를 당하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피해의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여자친구마저 자신을 훔쳐 보는 것으로 여기고 그 자리를 도망쳐 나옵니다.

 

 

 

 

 

 


길거리에 도망쳐 나온 그였지만 거기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훔쳐 본다는 착각에 빠져

괴로워하고 맙니다.

 

 

 

 

 


한편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미친 사람처럼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그를

무슨 신기한 구경거리처럼 여기고 마구 사진을 찍습니다.

파파라치는 그제야 자신이 행한 파파라치 짓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주시하던 반투명하고도 차가운 눈동자가 마침내 그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때마침 길거리에서는 정치인이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쌓인 파파라치에게는 그 소음을 듣는 것조차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이때, 연설장 가까이에 있던 경호원은 파파라치를 보고 수상쩍게 여겨 제압하려고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장에 있던 리포터는 파파라치가 날뛰는 것을 보고

흥밋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그에게로 카메라를 돌리라 지시합니다.

 

 

 


하지만 그러잖아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나 같았습니다.

결국 파파라치는 경호원에게 붙들린채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경호원과 같이 나뒹굴고 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이때 경호원의 총이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반투명한 눈을 쏘아 맞힐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그는

미친 듯이 기어가서 총을 집어 듭니다.

 

 

 

 

때마침 반투명한 눈이 카메라맨의 위치에 떠 있었으므로,

파파라치가 반투명한 눈을 쏘는 순간, 카메라맨은 그 자리에서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런가하면 반투명한 눈이 정치가가 서 있는 위치에 날아가는 바람에

파파라치는 정치인까지 쏘아 죽이는 대박 살인을 저지릅니다.

 

 

 

 

길거리에 있던 행인들은 일련의 총기 난사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그 자리에서 도망칩니다.

그러나 반투명한 눈이 행인들에게 위치해 있었으므로,

파파라치는 반투명한 눈을 쏘아댈수록 행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이게 됐습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반투명한 눈이 부숴질 리는 만무하였고, 총알도 어느새 모두 떨어졌어요.

 

 

 

 

그는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자

망연자실(茫然自失)하여 힘 없이 총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서, 현장에 긴급히 출동한 경찰이 총을 사용해서 그를 사살합니다.

 

 

 


그리고 무정하고도 반투명한 눈이, 죽어 가는 파파라치를 계속해서 주시하였습니다.

 

 

 

 

 

 

아아. 저 반투명한 눈의 정체는 바로 미래에서 온 "은폐형 카메라"였던 것입니다.

 

 

 

 

2800년대의 TV쇼를 진행하는 사회자는 자신들을 저런 파파라치 따위와 비교하지 말라고 합니다.

 

 

 

 


...1999년의 파파라치는, 미래에서 온 "파파라치"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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