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동성)

양갱2012.12.06
조회1,101

동성애 혐오하시는 분들은 나가주세요..

 

 

 

 

 

 

 

 

 

 

 

 

이성애자였던 너, 동성애란 것을 모르고 살던 순진한 너에게 내가 고백을 하기 까지의 떨림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되게 고민도 많이 하고 극단적으로는 너를 등지고 살 생각도 했었지. 정말 대담했던 것 같아. 용기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게 되는구나 생각하게 된 순간이였어.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같은 학교 같은 반 그리고 학생이라는 신분이 우릴 얽매였던 것 같아. 좋아하는 티를 감추는 것이 어색한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지. 그걸 계기로 싸우고 서로 지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길 몇 번.. 나는 너에게 짜증을 많이 내고.. 시간이 지나자 너는 내게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사라졌다 말했었어.

 

 

여기에는 내 탓이 큰 걸 알아. 너도 지친 걸 알아. 성인이 된 후에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되면 그 때는 좀 더 낫겠다고 나에게 말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 지금은 그저 헤어졌다는 생각에 지치고 힘들어서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있어. 너무 힘들어서 처음 살기 싫다는 생각도 들어봤어. 그리고 놀랐지. 내가 이렇게 너를 좋아하는 구나 하고..

 

너의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봤을 때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어.

정말이지 그냥 다 좋았어.

 

 

나도 가끔 평범한 연인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곤 했어. 앞에선 안 그런 척 했지만..

솔직히 부럽잖아. 우리한텐 대담한 일들이 그들에겐 그저 사소한 일일테니..

 

그래도 나는 니가 옆에 있으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지곤 했어.

남들을 부러워 하는 것보단 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훨씬 더 좋았거든.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사실 정말 떨리고 무섭다.

그래도 난 적어도 당당해지고 싶어. 사회 속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어요,여러분 곁에도 누군가는 여러분과 다를 거에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

 

 

종교 때문에도 항상 불안하고 떨렸을 너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단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짜증 많이 부리고 애 같이 굴어서 미안해. 앞으로는 고치도록 더욱 더 노력할게. 남은 학교생활도 잘 마무리 하자.

 

 

 

흠..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니가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본다면 딱 내가 생각이 날테지.

진짜 너한테 이렇게 잘해줄 사람 나밖에 없어. 후회할거다!

시간이 지나서 내 생각이 난다면 그 때는 니가 먼저 날 찾길 바랄게.

 

시험기간인데.. 집중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