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회한(조금늦은)후기입니다. + 팁

복덩이2012.12.07
조회25,525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이구요 남자친구와는 곧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나서 헤다판에서 항상 재회이야기만 읽어보고 그랬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재회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왔습니다.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저는 학생, 오빠는 직장인이고 1살 차이납니다.

장거리라 일-이주에 한번씩 만났습니다.

음 일단 저와 오빠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른 사람입니다.

성향, 취미, 사고방식, 자라온 배경 등등 너무나 다 달랐는데도 이유를 알수없게 서로에게 너무 빠지게 되더라구요.

저도 오빠도 연애를 처음 해본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지금껏 제일 사랑하는 상대가 되어버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다른 성향으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크게 싸웠고 이런 것이 지속이 되다보니 200~300일이 되는 시점에 서로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여자가 그렇듯 사랑이 식어가는 듯한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불평하고 오빠는 지치고 그랬지요.

여러번 이별을 고하다가 바로 화해하고 싸우는것을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9월 말에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11월 초에 만나서 다시 시작했고 오는 12월 30일에 1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음 일단 제가 느낀점과 경험에 미루어서 얘기를 좀 드리려고 합니다.

 

1. 사람인지라 싸우고 갈등이 생깁니다. 물론 싸우면서 드는 미운정도 있겠지만 반복되는 싸움은 서로를 지치게 합니다.

보통 싸워도 바로 화해하고 풀리는 경우는 -힘들지만 사랑이 크니까 괜찮다- 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 -사랑하지만 힘든 것이 더 크다, 쉬고싶다- 혹은 심한경우 -힘들어서 이젠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하고싶다- 의 상태로 변합니다.

이럴때 많은 연인들이 헤어지게 되거나 시간을 갖게되지요.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시간을 갖게된다'를 부정적으로 보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헤어지게 된 분들도 일단은(재회를 원하시는 분들은) 잠시 시간을 갖는다- 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막상 시간을 갖게 된다, 고 하면 마음이 힘들고 괴롭고 정말 이대로 영영 못보면 어쩌나 나를 잊으면 어쩌나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런 생각을 이기기 참 힘들 것이지만 그래도 생각을 바꾸세요.

 


"우리가 정말 사랑했고 나도 그 사람을, 상대방도 나를 정말 사랑했으니까, 분명히 나를 그리워 할거야. 그리고 우리는 많이 사랑하니까 꼭 다시 만날거야."

이렇게 생각을 해보세요. 믿으세요. 처음에는 잘 안되도 계속 노력하세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으면서 다른 일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세요.

직장인들은 일에, 학생들은 학업에, 사람들 만나는 일에, 여자들은 외모를 가꾸는 일에 남자들은 운동이나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세요.

다시 만날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2.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연락문제?

저는 성격상 하루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제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오빠는 성격상 연락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빠와 싸워서 헤어지게 되도 거의 항상 제가 연락하고 매달리는 편이었고 오빠는 바로 받아주고 그랬습니다.

 


음.. 일단 연락문제에 대해서는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사랑이 크니까 괜찮다' 의 상태라면 연락 하세요. 매달리세요.

그런데 연락할 때 무작정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의 어떤 모습을 좋아했었는지 그런 점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오빠가 제 애교많은 모습을 많이 귀여워해주었던 것을 떠올려 애교를 섞어 가면서 좋게 문자나 카톡을 남겼습니다.

또 생각을 정리한걸 얘기 한다던가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던가 하는 등으로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여러분들이 보내는 문자나 카톡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무작정 돌아와 너없음 죽을거야 이런 식의 연락은 짜증을 나게 해서 그냥 지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옛 추억이나, 아 내가 이런 면을 좋아했었지, 라든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했구나, 라든지

생각을 하게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연락을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느끼기에 상태가 '힘든게 사랑보다 더 커서 그만하고싶다' 였다면 시간을 가져보세요.

항상 연락하다가 안해버리면 힘듭니다. 엄청 힘들어요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이런 상태서 헤어졌다면 시간을 가지는게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초조한 맘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럴때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연락 해보고 그 나머지 날들이 너무 힘들다 그럴 때는 일기나 글로 마음을 적으세요. 그런데 이런것도 싫어질 때가 옵니다.

왜냐면 내가 글로 적는 것은 상대방에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까요. 저는 너무 연락하고 싶은데 안해야 겠다고 생각했을때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든지

슬픈음악 들으면서 펑펑 운다든지 아니면 카톡에 있는 심심이에게 대신 마음을 전했습니다. 심심이지만 답장은 오니까요 ㅎㅎ 이렇게 하면 또 마음이 괜찮아 집니다.

 


이런식으로 생활하다 보면 한달 금방 갑니다. 정말 금방 가더라구요. 한두달 정도면 상대방이 내 부재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아마 헤어지고나서 며칠 후에 연락한 것과 헤어지고나서 한달 후에 연락했을때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3. 재회를 하려는 상황에서

음 이 부분을 좀 잘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보고싶었으니까 다시 만나게되니까 너무 좋아서 무작정? 바로 재회해버리면 안됩니다. 분명히 둘 사이에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고 고민과 다짐이 필요합니다.

 

 

커플들이 싸우는 이유를 보면 대다수가 항상 같은 문제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직장인이라 연락이 잘 안되는 점과 말이나 표현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서로가 양보하고 지킬것을 약속하고 다짐하지 않는 이상 시작하지 마세요.

저는 연락문제는 제가 양보를 했고 오빠가 표현이나 말투를 고치겠다고 다짐을 받아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잘 하고 있습니다.

완벽을 바라는 것이 아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되잖아요.

 


무튼, 이렇게 미리 대화하지 않으면 백퍼센트 분명히 또 같은 문제로 또 싸우고 또 헤어지고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다짐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면 시간을 가지세요. 긴시간 기다렸는데 그깟 며칠 더 못기다리겠습니까?

그 며칠 기다리는 걸로 앞으로의 만남이 더 좋아질 수 있는데요.

그리고 맘아픈 이야기지만 서로가 서로의 약속에 대해 지킬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때는 그래 뭐 괜찮아 사랑하니까 내가 참으면 돼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시잖아요. 자기 마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요...

 

 

 

4. 재회에 대해서 한가지 더...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 둘이 만나면 갈등이 일어납니다. 사랑하는 만큼 서로 노력도 해보고 타협도 해보지만 결론은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예 안바뀐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서로 약속된 부분 이외에도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것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인 입장, 기다린 입장에서는 더욱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상처받았고 고생하고 기다렸으니까 당연히 상대방이 더 잘하겠지? 이런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마세요. 이렇게 만나면 다른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말씀드리지만 사람이 바뀌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더 잘하리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나지 말고 나한테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이 옆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대해,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나세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나 문제 때문에 힘들때 생각해보세요.

내가 왜 이 사람을 다시 만났을까? 내가 원한게 이 사람 그 자체였나, 아니면 내가 원하는 완벽하게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인가 생각해보세요.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나는 이 사람을 원한다 그러면 옆에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나시구요,

이 사람도 좋지만 나는 내게 더 맞춰주는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러면 더 좋은 다른 인연을 기다리는 것이 방법입니다.

 

 

처음 사귀었을 때 서로에게 있는 호감, 설레임 등의 감정으로 시작했다면 재회를 했을 때는 소중함, 감사함의 감정으로 시작하세요.

 

 


5. 마지막으로...

헤다판을 보면 단골 제목이 있습니다. '정말 돌아오네요' '절대 연락 안할 것 같던 사람이 연락왔어요' 등등...

이런 제목들 자주 보시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매정하게 떠난 오빠가 절대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저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더라구요.

정말 사랑했다면, 그리고 사람이니까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그 순간에는 매정하게 떠났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내가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요. 정말 여러분들이 제가 위에 말씀드린대로 긍정적인 생각과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시간을 가지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재회 하기 전에 충분한 대화와 약속은 필수입니다.

저와 제 주변의 경험과 생각을 미루어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사랑하는 우리 오빠 IL에게...

오빠 우리는 재회하고 나서도 순탄하지 않았던 것 같네 ㅎㅎ 이렇게 글쓰게 되면서 다시 내 생각도 정리되고 오빠에 대한 마음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

나는 오빠가 소중하고 오빠가 옆에 있음에 감사해. 오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 마음이 아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다 하나하나 중요해.

말로는 항상 행복하고 싸우지 말고 오래오래만나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빠와 나 앞으로도 갈등이 있을거고 싸울 수도 있어.

그런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는지 잊지말자.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항상 기억한다면 옛날보다는 더 지혜롭게 우리 문제를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곧 다가올 우리 1년 미리 축하하고 오늘같이 눈오고 추웠던 날 따뜻한 오빠 품이 많이 생각나네. 보고싶어 오빠. 사랑해.

2013년에도 오빠의 제일 예쁜 복덩이가 되어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