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입은게 섹시하다는 영국인 남편

런던아줌마20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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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아줌마입니다. 

 

십여년전 영국에 석사하러 왔다가 남편 만나서 석사 끝난후 결혼하고 런던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몇년전부터 가지고 싶었으나, 문제가 없다는 데도 생기지 않고, 저희 둘다 시험관 아기까지는 시도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아이 없이 살고 있어요..

 

아이 때문에 남편과 많이 싸우고 힘들었는데, 아이를 포기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네요..

나이가 내년에 한국 나이로 40세라서 (영국 나이로 하면, 만으로 하니까, 38살입니다) 너무 늙어서 아이를 낳으면 힘들것 같네요.. 아이 때문에 날짜 맞춰서 관계하고 해야 할 때, 남편이 그걸 너무 싫어해서 한동안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런던 날씨는 한국처럼 춥지는 않은데,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님 제가 여기 너무 오래 살아서 여기 날씨에 적응이 된건지도.. 아무튼 한국에서는 잘 안 입던 (영하 10도 되지 않으면 절대 안 입었죠.. 아가씨라서 그랬을 수도) 내복을 얼마전에 꺼내 입었습니다. 

 

10 여년 전에 여기 올 때 혹시나 해서 내복 두벌을 챙겨왔는데, 여기서 한번도 입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버리지 않고 장롱 구석에 쳐박혀 있던걸 요즘에 거의 영하로 춥길래 위 아래 전부 (아래도 발목까지 내려 오는 거 있죠?) 꺼내 입었죠..다행스럽게도 십년동안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그냥 잘 맞더라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저보고 그걸 입은 게 제일 섹시하다네요..ㅋㅋ

 

한참 억지로 관계해야 할 때, 이쁜 속옷 사 입고 그럴 때는 쳐다도 안 보더니, 무슨 내복입은 걸 보고....

 

한국에 있는 언니한테 연락해서 내복 몇벌 받아야 할려나 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