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게 익숙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으아아2012.12.09
조회415
안녕하세요 아직은 이십 초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ㅠ 전 항상 제 자신이 혼자인게 당당하고 익숙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맞벌이에 가정 불화에 밥은 냉장고에서 꺼내 먹었었고 늘 집에 오면 혼자였습니다.
그런대로 익숙하니까 나중에는 오히려 밥 먹을 때 누가 앞에 있는것이 어색하더라고요.
타지에서 자취 생활도 해봤고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처리해야 했던 생활도 지냈었고.
이후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지만 다들 바쁜지라 여전히 혼자네요.
중학생 때는 거의 집에 있으면 혼자였고 텅 빈 집이 싫고 외로워서 울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이 더 편해요.
그렇게 전 이것을 그냥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는데 어느 순간에 그동안 외로웠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근데 오히려 밖에서는 다들 제가 활발하고 당차고 어느정도 공부 잘 하고 잘 노는 이성한테 인기많은 스타일로 보거든요.(자랑같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그 이미지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것 같고.. 그래서 예전에 하루종일 멍하게만 있고 웃지도 못한 때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해보면 '너가? 상상이 안간다' 이러면서 가볍게 넘겨버리는거 같고.
근데 속으로는 마냥 썩어가네요 진짜 심리 상담을 받아보고 싶을 만큼이요. 친구들도 다 필요할 때만 날 찾는거 같고.
이성을 진지하게 만나본 적도 없어요..오래 학교 쉬고 이모저모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수도 없었고 길거리 헌팅 이런거는 제가 그런 만남을 싫어해서 다가오는 사람조차 사실 겁이 나고 그랬어요. 최근에는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까지 당했고 정말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것 같고ㅠㅠ
지금도 이런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한테 하면 별로 진지하게 안 들어줄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성격과는 반대의 활발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있어서요ㅠ

답답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그냥 잠도 안 오겠다 하소연 해보네요ㅠ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