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하고 엄마한테 맞앗어요.

말랑목장20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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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 남동생은 초6이구요 저는 20살, 재수해서 올해 대학교가요

 

어제 밤에 남동생이 12시까지 방에서 디엠비를 보고잇길래

 

제가 '아빠오기전에 빨리씻어' 라고 말하고 설거지를 하고잇엇어요

 

설거지하다가 컵가지러 안방에 들어갓더니 또 거기서 티비를 보고있길래

 

'앉아잇지말고 빨리씻으라고' 했더니 막 욕을하면서 부엌으로 가는겁니다.

 

제가 '씻으라는데 왜 성질을 내냐고' 햇더니 그때부터

 

'뭐 뭐 뭐 ㅅㅂ 뭐뭐 ' 이러면서 주먹으로 제 머리를 퍽퍽 소리나게 한 열대는 때렷어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너 미쳣냐고 뭐하는거냐고 들고잇던 수세미를 벽으로 집어던졋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안방에잇더니 막 욕을하는겁니다.

 

저한테요.

 

ㅁㅊㄴ이 누나가 되가지고 동생한테 해주는것도 없는주제에

 

일년동안 밖에 못놀러다녀서 스트레스쌓인거 화풀이만 한다고 하더군요.

 

살은 뒤룩뒤룩쪄가지고 뭐하는거냐고.(저 살안찜요..ㅠ)

 

제가 어이가없어서 씻으라는게 화풀이냐고 씻으라소리밖에 안햇다고 햇더니

 

시끄럽다고 닥치라고 들어가라고 너나잘하라고 막 소리를 질러요. 어디 누구아들한테 손을대냐고.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럼 씻으라햇다고 동생이 나 때린건 잘한거냐고 왜 매사에 다 나때문이냐'

 

햇더니

 

넌 맞아도 싸다고 남자동생 무서운줄 알아야한다고 더맞아야 한다고,,;

 

제가 방에잇다가 손발이 벌벌떨리고 구역질이 나길래

 

찬물한컵받아서 먹을라다가 동생방문열고 확 부어버렷어요.

 

장난아니고 그때부터 방에서 엄마한테 머리채잡히고 발로차이면서 이십분은 맞앗어요.

 

그리고 때리는 도중에 남동생불러내더니 니가때리라고 죽을만큼패버리라고 막 하더군요.

 

그리고 좀잇다가 여동생 독서실데리러가는데 남동생보고

 

너도같이가자고 저 ㅁㅊㄴ이랑 집에 둘이잇다가 너 죽일지도모른다고 그랫어요.

 

남동생하고 말 그렇게 많이하지도 않고

 

엄마 일나가서 낮에 아무도 집에없으면 독서실갓다가도 점심먹을시간에

 

볶음밥이니 스파게티니 걔 먹을꺼까지 다 챙겨주고(엄마가 항상 동생잘챙기라함)

 

끽해야 밥먹어라(제가요리하는거좋아함) 씻어라(아빠들어와서 안씻고 놀고잇으면 야단맞아요)

열시넘엇을때 게임그만꺼라

 

이말밖에는 안해요.

 

제가 첫째라그런지 어릴때 말도잘하고 똘똘햇는지

 

초등학교때 교육청에서 두명뽑아서 하는 무슨 영재스쿨 거기도 들어간적잇구요

 

엄마가 좀 남들시선 신경쓰는것도잇고 저한테 욕심이 컷는데

 

중1 첫시험때 평균90점받아온 이후로 제 학창시절6년은 진짜 동생들보는데서 맞고 울고

 

아무튼 맞은기억뿐이에요. 가슴에 엄마한테 책으로 찍힌 흉터도 잇어요.

 

항상 그 모든이유는 제가 첫째니까;

 

아빠 사업자리잡느라고 집 어수선햇을때

 

엄마가 집에만 들어오면 힘든거 저한테 다 풀면서..

 

엄마한테 처음 뺨맞은게 초4때에요. 니가 나한테 뭐해줫나면서.

 

하루에 학원 네다섯개씩 다니고 체육과외까지 받으면서

 

저희집은 넉넉한편이 아니니까 그거 본전못뽑아온다고 욕도 엄청들엇구요

 

지금까지도 넌 엄마아빠한테 미안하지도않냐고

 

너한테 돈들여서 지금 남동생 학원못보낸다고 불쌍하대요 부모잘못만낫다고.

 

남동생도 태권도니 수학이니 영어니 남들하는거 다함..;본인이 하기싫어서 학원땡땡이치는거지..

 

 제가 반항심으로 그랫는지 뭔지 모르겟는데 공부도 안하고

 

그런다고 그나이때 딴애들이 노는것만큼 놀아본적도 없어요.

 

항상 속에서 갇혀잇고 뭔가에 억눌려잇고 표현력도 떨어지고.

 

어제는 표정은 막 울것처럼 찡그려지고 그랫는데 이제 눈물도 안나더군요.

 

제가 동생한테 맞은게 아파서 그러는게 아니구요

 

십대때는 엄마한테 맞앗고 이제 이십대때는 쟤한테 맞아야하나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정말 걱정되는건

 

이게 저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제가 나중에 아이낳아서 특히 둘 셋 낳으면

 

무의식적으로 우리엄마처럼 그럴까봐 정말 오래전부터 걱정해왓어요

 

아 나도 내아기 막 공부못한다고 돈들엿는데 왜못하냐고 일하고왓는데 힘든거까지

 

막 때리고 욕하면 어떡하지 내욕심에 애한테 이것도시키고 저것도시키고

 

그러다가 애가 정말 하고싶은거 무시해버리면 그땐어떡하나

 

재수한이유도 그것때문이에요. 지금 일년이라도 독기품고 공부안하면

 

나중에 내 아이한테 기대가 더 커지고 내가못햇던거 애한테 풀어내려고 할까봐.

 

그리고 정말걱정되는건

 

무엇보다 내가 사랑받은기억이없는데 난 우리애한테 혹은 남들한테 어떻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나..

 

친구들한테 말하고싶어도 재수한다고도 우울한거 애들이 다알고잇는데

 

이런얘기까지하면 그친구 부모님들이 저 멀리하라고 할것같고 저도 별로 얘기하고싶진않구요.

 

그치만 내가 힘들때 곁에 누가잇엇나..그런거 생각하면 참 슬퍼요.

 

이 넓은세상에 항상 혼자엿던것 같아서.

 

무엇보다 이렇게 살아온게 저한테는 일말의 선택권도 없엇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평범한가정에서 엄마아빠한테 사랑받으면서 웃으면서 커온 내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저 이미 많이 속에서 삐둘어진것같은데

 

여기서 더 엇나가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