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의무는.. 어디까지 일까요??

김재희2012.12.09
조회15,693

한 가정의 가장이 한라건설이란 회사에 25년 동안 근무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근무중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식도염같다며 약을 줬다고 합니다.

약을 먹고 통증이 계속왔지만, 업무를 끝내고 집에 와서 쉬다가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깨우다가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혈액이 굳어 심근경색으로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가장을 잃은 미망인과 1남 2녀의 가족들, 그리고, 친척들과 지인들....

50대 중반의 멀쩡하던 사람이 하룻밤사이에..

비통함과 충격!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병원까지 갔는데도 불구하고 병명도 모르는 채 사람이 죽었는데도 의사의 과실이 아니랍니다.

비록 집에서 사망하였지만, 근무중에 통증이 시작하였는데도 산재처리가 힘들다는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고, 너무나도 분통이 터지는것은 회사의 행태입니다.

장래 절차가 다 마무리되고, 회사에서 오신분이 한다는 말이..

회사에서의는 봉급과 퇴직금이외는, 단 한푼의 위로금이나 기타보조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한라건설이라는 회사에서 25년을 근무하다 사망했는데...

유족의 항의에 회사분은 성의없는 답변만.. 오히려 유족의 화만 돋구고...

무슨 규정과 절차가 그리 복잡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봉급과 퇴직금은 50여일이 지난 최근에야 들어왔더라구요..

유족에게 위로를 해주고, 격려를 해줘도 시원찮은데..

규정이 어떻고 하면서, 사무적이고 반복적인 대화로 화만 돋구고 있습니다.

또한 봉급에서 그동안 받아갔던 상조회비는 무슨 근거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겨우 50만원이 입금됐더군요.

회사를 가족같은 분위기, 한 배를 타고가는 가족이네 어쩌네 하던데..

요즈음,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복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복지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사망하였습니다. 과연 이보다 더 큰일이 있을까요?

물론 바쁘신 것은 알지만.. 대체 얼마나 바쁘시길래 사장님께서는 얼굴도 보이지 않고..

사장님 면담신청도 묵살하고..

회사마다 각자의 규정이 있겠지만, 이건 심하지 않나요?

어떤회사는 사후 유족에게 일자리를 마련도 해준다는데..

이 회사는 근무하던 직원이 사망하는게, 1-2년에 한명은 있다고 하더군요.

그 한명의 유족에게 조금이라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편의를 봐주고 도와줄수는 없는건가요?

.......

멀쩡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죽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저도 뉴스에서나 접하고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더군요.

제 주위에서 일어난 일처럼 심근경색이나 기타 병마에 의해서,

혹은 작업중 사고, 또는 교통사고 등에 의해서 우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규정이 어떤지 확인하시고, 본인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바꾸십시오.

그 결과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줄 수만 있다면,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설마라는 생각을 버리고, 이러한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때, 본인의 가정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슬픔 속에 있을 유족들을 생각해보세요.

이 글을 보셨다면, 회사규정을 한번쯤 확인해 보세요.

최소한 유족들이 회사의 규정이나 방침에 의해 섭섭하고, 서운해하는 일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고, 복지의 시작이 아닐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