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고 드럽고 불쾌하고 다신 안 할 호텔알바

다신안해2012.12.09
조회1,800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다가 사람들이 호텔알바의 실태를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글 좀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도 흐름을 따라 음슴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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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2월 8일 토요일이었음

친구가 일일알바로 호텔알바를 같이하자길래 나님은 흔쾌히 콜을

외쳤음... 하지만 문제는 나 뿐만 아닌 그 친구도

호텔알바를 처음하는 거였던 것임   (참고로 친구 한명 더 있음 총 3명 )

(우리는 수능을 끝낸 여고생) 

 

무튼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6시 반에 만나서 수다를 떨며

서울의 한 호텔에 갔음!!  외관은 조금 실망이었지만 내부는 정말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해서 모두 감탄을 하고 있었음

사실 셋이서 이런 호텔에서 일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기대가 부풀어 있었음

 

하지만!!! 딱 그때까지 였음... 이제 나의 고생길 go!! go!!

준비물인 머리망과 검정색 구두를 확인 하고 바로 의상실로 직행하였음

각자에 맞는 옷을 차려입고 9시에 드디어 일을 시작하게 됨...

 

처음에 한 일은 바로 ***의자 나르기!!*** 의자 쯤이야 12년동안 학교에서 줄 곧

해왔던 것이라 자신있고 쉬웠음,, 그러나 의자를 50개씩 나르면 슬슬 허리에 통증이...

그래도 나름 돈 번 다는 생각에 열심 또 열심!!

 

다음으로 한 일은 ***유리잔 나르기!!***  이 것이야 말로 생각 의외로 힘든 작업임

허리에 유리잔 30개씩 껴서 테이블마다 셋팅을 해야 되는데

여자 남자 불문 하고 정말 다 힘들어 함... 사람마다 혼자서 유리잔 200개 이상은 한거 같음...

물잔부터 시작해서 커피잔 그 다음은 와인잔...  근육이 튀어나올 거 같은 느낌?!이랄까...

덜덜덜 (집에서 유리잔은 보는데 정말 깨뜨리고 싶었음)

대충 테이블이 완성 되어 갈 때 우리는 호출을 받고

 

뛰어가며 ***포크 나이프 숟가락 등을 플라스틱통에 담는 작업!!!*** 을 하게됨

그나마 이건 쉬운 일이었음,, 그냥 기계같이 마른 수건으로 닦는 작업임..

하지만 정말 나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음

바닥에서 구부려 앉아서 식기를 정리하는데 환경이 디게 더러움 그냥 더러움

말 할 수 없이 비좁고 열악함... 그 곳에 알바생 9명이서 일을 함.. 1평도 안 되는 곳에서

그래도 나름 호텔이라는 명칭을 쓰는데 이럴수가 있나 싶었음

심지어 서울에 있는 호텔인데...

어느 정도 까지면 마른 수건으로 닦는데 그 수건도 더럽고 바닥에 식기를 그냥 내려 놓기도 하고..

직원한테 말했더니 니가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일을 하면서 이제 컵에 든 물로 대충이라도 식기를 닦아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남...

허리 필 시간도 없이 우리는 식기를 정리하자 마자 다시 호출을 받고 뛰어감

구두 신은 자에게 뛰는 것이란??  여자들은 말 안 해도 알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음,,,

아무튼 진짜로 호텔 알바다운 서빙을 시작함...

 

결혼식을 하면서 ***음식을 가져다 드리는 일***이었음

메뉴는 식전 빵- 에피타이저-스프-스테이크-샐러드-잔치국수-케잌-커피 순?? 이었음

한 손으로 쟁반을 들어야 한다길래 두려웠지만 꾹 참고 시작함

접시 하나에 2KG 정도 되는 것을 2~4개씩 쟁반에 올리고 한손으로 들고 다님

Aㅏ.... 이것은 정말 생지옥... 스테이크 접시는 한개에 3KG 정도 하는 거 같음... 팔이 그만을

외치고 있지만 시키면 해야하는게 알바생의 설움,,,,

그래도 손님들에겐 최대한 정중하게 대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함..

근데 처음하는 일이 당연 익숙치 않아서 실수도 가끔식 나옴..

그때마다 정직원들은 째려보고 심치어 달려와서 죽여버린다는 말과 함께 쌍욕(미x년부터 x새끼 뿐만아니라 내가 모르는 욕도...)을 하고 감...

정말 눈물이 나와 또르르 흘리기 직전이었지만 결혼식 분위기를 한낱 알바생 때문에

망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참고 또 참음

내가 일을 하면서 정말 놀란것은 이뿐만이 아니었음,,,

서빙하면서 얼음물도 계속 나르며 일하는데 정말 이때가 ...  아프리카 아이들이 생각났음

11시간 일하면서 물은 딱 2번 2모금 줌... 쉬는 시간도 없고,,,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음,,, 물을 정말 조금 먹이니까 마려운 것도 그냥 참게 하는 거 같음..

점심 결혼식을 마치고 테이블을 정리하며 숨좀 돌리려고 하였지만 그게 아님

치우는 거 또한 만만치 않음!! 쟁반에 온갖 접시와 수저를 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야함

아... 그래도 손님이 다 나갔으니까 잠시 구두를 벗고 테이블을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발이 퉁퉁 붓고 감각이 없어져서 이대로 가다간 장애인이 될거같아 신발을 벗고

치우는데 또 직원들이 신발 신으라고 소리침.. 벗은지 1분도 안지났는데ㅠㅠㅠㅠ

아.. 그냥 체념하고 일을 하는데 발에 점점 감각이 없어짐...

저녁 결혼식을 시작하기전 알바생들에게 저녁을 주는데 친구와 나는 그때 같이 도망가야 겠다는

생각이 5초에 한 번씩 생각남...

하지만 밥 먹는 동안에 일하고 있는 다른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 또 밥을 허겁지겁 먹고

다시 일을 하러 감....

 

저녁또 같은 일을 함.... 쌍욕과 인권무시하는 말을 들으며....

저녁땐 더 끔찍한.... 일이..

서빙을 하던 도중 한 아저씨 테이블에서 내 엉덩이 가지고 말을 시작함

" 이 여자 엉덩이로 계속 자기를 밀고 있다는 둥 엉덩이가 커서 그렇다는 둥,, "  정말

서럽고 짜증나서 다른 곳으로 가려는 도중 한 아저씨가 내 엉덩이를 만짐..

평소 내 성격 같으면 이미 싸우고도 남았지만 남의 결혼식을 망치면 안되겠다 싶어

일부로 그 사람이 먹던 스프를 치우면서 얼굴에 묻힘..

하루 시간이 이렇게 긴 줄 처음 알았음.... 정말 토 나올 정도로 일을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몸소 알게됨...

이제 마지막인 테이블 정리만 남았음... 아 그래도 이것만 하면 끝난다는 생각에

얼른 하고 쉬고 싶었지만 힘이 고갈되고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엄마도 보고싶고 집에서 무한도전도 보고싶고 그냥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었음...

그 때 발이 도저히 버티지 못할 거 같아 몰래 구두를 벗고 일을 함...  내 발을 보고 깜짝 놀램

피가.... 4발가락 정도에서 흐르고 있었음... 고름도 잡히고... 또한 물집도 ......

아킬레스건에선 이미 딱지가 짐..

또 눈물이 왈칵 하려함... 아니 이미 또르르 흐르는 중이었음,,,

그때 직원이 왜 자꾸 신발을 벗냐며 호통을 침,,, 아니 손님도 다 나갔는데 신발벗고 좀만 일하면

안 됨?? 그게 그렇게 욕을 들어야 할 일인가 싶은 심정...

일 끝나기 한시간 전 내 친구가 내 발을 보며 구두를 바꿔 신어줌,,

신어보더니 어떻게 이걸 신고 여태 까지 일했냐며... 난 그때 이미 내 눈에선 눈물 대 방출,.,,

부모님 생각이 더해져 이미 닦을 수 없는 상태까지 흐름...

올해 울거 몰아서 다 울음,,, 그래도 눈치 보여서 멈추려 했지만 안 멈춤...

아마 내 눈물 다 모았으면 그리도 마시고 싶었던 물 한잔이 나왔을 거임..ㅠㅠㅠ

 

테이블을 다 치우고 이제 가겠구나 싶었는데 진짜 마지막

또 쇼크를 줌...

오늘 썼던 포크 나이프 숟가락을 구부려 앉아서 바닥에서 또 닦음,,,

앞서 말했던 그 더러운 환경에서 말임... 마지막까지 나에게 실망은 준 그 호텔 다신 근처에도

안 갈 것임,, 또한 나에게 수치를 줬던 사람들 또한 저주 또 저주할 것임...

드디어 일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고 숨 좀 고르며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오늘 받았던 시급을 계산해 보니 5만원,,, 그중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한시간 뺀다그래서 5천원 빼고

근데 오늘 썼던 교통비 5천원  빼면= 즉 4만원

아침 6시 반에 집에 나와서 밤10시반에 집에 들어 왔는데 번 돈이 ....... 차라리 하지 말걸...

 

집에 도착해서 엄마를 만나 펑펑 울고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줌,,, 엄마는 놀라서 위로와

사회에서의 혹독함을 말해주심.. 옆에서 아빠는 계속 웃고만 있음.... 고소하게??...ㅠㅠ

하지만 발을 보고 두분다 놀라시며 마사지를 해줌.. 너무 아파서 정말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지르며 울고 또 울음ㅠㅠ

종아리도 부어서 계속 주물러 주시고 발은 족욕을 하였음...

족욕을 하고 나서 연고를 바르는데 아.. 하루만에 이렇게 발이 망가질수 있구나 싶었음..

엄마는 월욜에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하심.. 그러면 오늘 번 4만원에서 만원을 또 빼서 = 3만원이 남음

나는 후회하고 또 후회함... 뼈 빠지게 일하고 3만원이라니... 차라리 아껴서서 3만원 절약하는 게

훨씬 백만번은 더 나음..

 

마지막으로 내 손톱 부러진 것과 발의 모습을...   (못 생겨서 ㅈㅅ)

 

 

 

 

고름 진 부분도 있지만 너무 혐오 스러울까봐 패쓰....

오늘 일요일인 지금 하루종일 침대에서 쉼... 몸을 움직일 수가 없음...

근육 통증과...함께 .......

 

무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 호텔 알바 정말 돈이 궁하지 않으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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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