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면 거짓말,연락두절/ 결혼앞둔 커플

뭐지이좋지않은느낌은2012.12.10
조회5,302

톡을 즐겨보긴 했으나 왠지 남일 같아 쓸 생각 안해본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약간의 방탈 느낌이 나긴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진지한 문제라 생각되어 조언을 구하고자 이곳에 씁니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는 집안,금전문제 기타등등 이렇다할 큰 스트레스 없이 잘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늘 즐거울 줄만 알았던 저희 사이에 회식이라는 커다란 쓰나미가 덮쳤네요.

두둥

고쳐야 어떻게든 살 것 같은데 이건 뭐 고쳐지지도 않고,

저만 집착의심녀가 되어가는 호랑말코같은 기분. 

 

일단 사건은 이러합니다.

 

남친이 회사에 입사하고 첫 회식이 있었습니다.

첫 회식이라 전체직원이 모이는 자리었고,

남자가 사회생활 하려면 잘 보여야 할거라는 생각에 화이팅을 후후 불어넣어줬읍죠.

그리고 저녁시간대에 두어차례 전화가 와서 술을 좀 마셨다, 2차를 간다, 3차를 간다라고 상황보고 했구요.

(7시~약 새벽1시 경까지)

그후 집에 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탔으니 이제 편히 통화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되질 않더군요.

집에 도착할 시간이 한참 넘어서야 횡설수설하며 집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술에 떡이 됐길래 내일의 잔소리를 기약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 날, 약간의 잔소리를 했는데 이자식 알고보니 거짓말 했었어요.

심각한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무튼 술에 취해서 택시를 타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통화할 땐 그런 부분은 죄다 빼고 얘기를 했고 다음날 지가 거짓말한 줄 모르고 대답한거죠.

뭐 물론 의심할만한 일은 아니었고 해서 하루정도 삐져있다가 남친이 사과를 해서 풀렸습니다.

거짓말을 해놓고 기억을 못한다는게 너무 짜증이 났지만 다음 날 이해할만한 이유 및 증거가 있었으므로

그래, 한번은 참자 라고 넘어갔던게

함정.

 

이것은 전초전에 불과했습니다.

 

그 이후 남친은 일주일에 보통 한번 정도의 회식을 했습니다.

전체 회식이 아닌 팀회식 또는 친한 상사분과의 술자리였죠.

 

이걸어쩌나요.

회식만 하면 술이 취하는 겁니다.

평소 친구들 또는 저랑 술을 먹으면 조절도 잘 하고,

취한다해도 주사가 없었습니다.

저희 커플은 불렀다하면 몹시 즐거운 술자리로 촉망받는 커플이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회식을 가면 저랑 연락이 안되는건 기본이고,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네요???

저때문에 뭐가 힘드네 어쩌네.

아 그런데 이사람이 정말 힘든거라면 뭔가 뜨끔! 했을텐데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한다거나 뭔 말도안되는 소리를 자꾸 해요.

그래서 너무 화가나 지난번 거짓말 한 얘기를 했더니

저보고 없는 말을 지어냈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 때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구나.

그래서 다음날 귀싸대기를 기약하며 또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다음날 또 미안하데요. 기억이 안난데요.

악!!!!!! 니ㅏ럼ㄴ라 ㅁㄴ;러므쟏ㄹ퍔러;ㄹㄴㅇㅍㄴ;밆ㅁ란러미;ㅏㄹ ㅍ미ㅏ;쟈ㅓ;ㅓㅁ;ㅇ너ㅓ,ㅌㄹ

그래서 따끔하게 혼을 내주고 진짜 이런식으로 주사부리고

회식 때마다 연락 안되면 못만나겠다고 엄포 내렸습니다.

 

-사실 거짓말이 지금 주가되서 그런데 회식때마다 전화를 잘 안받아서 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시간마다 체크해서 전화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남친이 이러한 상황들이다보니 혼자 집에 있으면 빡이 쳐버릴것만 같아서

친구만나서 밥먹거나 술한잔 합니다.-

 

무튼 그렇게 몇번을 봐줬더니 엄청 잘하더군요.

회식을 가도 얌전히 술마시고 몇시에 들어간다고 전화도하고

이러니 싸울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한때를 보낸것도 2주.

 

최악의 회식이 다가왔습니다.

거짓말? 당연히 합니다.

헛소리? 대체 이 사람이 나랑 대화가 통했던 남친이 맞나 할 정도입니다.

전화? 그나마 전화 했다고 당당합니다.0

집에 간다고 택시까지 타서 네비소리까지 들었는데 좀 이따 다시 통화하니 술집이랍니다.

택시타고 술집을 간건가요?

왜 또 거짓말하냐고 했더니 자길 좀 냅두랍니다.

 

그래서 냅뒀어요.

헤어지자고 했어요.

냅둬달래서 냅뒀는데 미안하다네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달라네요.

 

이걸 어쩔까요?

왜 저 자식은 다른 술자리에선 안그러는데 회식만 가면 저러는 걸까요?

남친의 절친들도 내 남친 주사없는 것에 대해 모두 알고 있는데

왜???? 회식만 가면 서른가까이 되가면서 저지르지 않았던 만행을 저지르는 걸까요? 

 

남친은 여전히 전날의 상황을 기억을 못합니다.

 

결혼을 앞두다 보니 이런식으로 주사를 부리면

회식을 못가게 할 수도 없고 그저 제가 참고 참아야 하는데 이러다 성인군자 되는거 아닌가 몰라요.

저는 원래 술자리를 좋아하지만 남친이 걱정할까봐

전화도 꼬박 해주고 또 전화오면 잘받고 술이 떡이 될때까지 마시지를 않습니다.

제 기분을 몰라서 저러는 걸까요?

결혼을 해도 주사는 고쳐지기 힘들텐데 어떻게 고칠 방법은 없는 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지인이 똑같이 해보라고 해서 똑같이 했는데

본인이 잘못한 후라 그런지 제가 연락안하고 술먹다가 나중에 연락해도

크게 뭐라고 못하고 걱정만 하다가 끊습니다.

(쓰다보니까 열받는게, 난 밖에 나가서 놀아도 걱정 안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