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까지 강요하시는 시어머니

ㅡㅡ2012.12.11
조회12,813

화가 너무 나서 주절주절 푸념해봅니다.

저는 결혼3년차 된 쌍둥이 엄마에요. 양쪽 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고, 저희도 그런 상황이라 시어머님과 같이 삽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얘기하자면 몇날며칠이고 밤새야 하기에 짧게만 설명할게요

시어머니랑은 사이가 처음부터 안좋았어요. 툭하면 잔소리에 말도 안되는 거 가지고 트집잡고 무조건 당신말이 옳으시고 당신 뜻대로 되지않으면 하루종일 우시고 죽어야한다는 둥 소리소리 질러서 옆집에서 신고 들어오는 등등.. 그래도 중간에서 신랑이 제편들어주고 쉴드 쳐주고 애 낳기 전까진 맞벌이였기에 아침 저녁 잠깐만 봤으니 대충 참을 만 했었는데요 애 낳고선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맨날 부딪히더군요

저도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기에 하나하나 일일이 말대답하진 않지만, 정말 심하다 하는 부분에선 시어머니와 마찰이 있었어요. 그러다 우울증까지 와서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은 심정에 이혼까지 마음먹었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때문에 내가 왜 사랑하는 우리 신랑이랑 헤어져야 하며, 우리 자식들한테 아픔을 줘야 하나 싶어서 마음 고쳐먹고 귀닫고 눈 감고 시어머니가 떠들던 말던 신경안쓰고 사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대요

그러다 방금 시어머니때문에 간신히 참고있던 제가 폭발했네요

얼마전부터 계속 ㅇㅇ을 뽑으라고 하셨어요. 대선이요. 누구라고 딱 집어 말하진 않겠지만, 특정인물에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계십니다. 뉴스볼때마다 무슨 광신도마냥 찬양하는것도 한심스럽고, 한번은 뭐때문에 그렇게 지지하냐 했더니 뭐 그냥 우기기더군요. 대놓고 말하면 전 그 분 지지안합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랑 대화도 하기 싫으니 대충 흘려듣고 네네 알아서 뽑을게요 하고 말았었죠

그러다 방금 친구분들 만나러 나간다고 외출하고 오시더니 저보고 투표하고나서 인증샷이라는게 있다던데 그걸 찍어오라십니다. 어이가 없어서 선거법 위반이고 원래는 비밀투표라고 말씀드리니 아까부터 고래고래 고함치시네요 몇달간 도인이 된것마냥 그냥 넘기게 되더니 또 혈압올라요;;

당신이 지지하시는 후보찍으면 그만이지 왜 저한테 투표까지 강요하시나요?

신랑한테는 대충 상황 설명하고 빨리 오라고 카톡보냈는데 아.. 저 방밖에서 들려오는 시어머니 소리에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