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죽여 버리고 싶어요 ㅠㅠ

먹고살기힘들다2012.12.11
조회1,331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빠른이라 23살이랑 같이 졸업했어요~)

전문대 졸업했구요

별다른 자격증도 없고 완전 멘붕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집어넣었던 회계사무실 중에 한군데 연락이 와서 1년 8개월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워낙에 어리다면 어린 나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을 했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자! 하고 열심히 해왔어요

휴 근데 그거.. 얼마 못가더라구요

 

저희는 총 다섯명이구요, 제 직속 팀장님은 남자세요.

제자리가 자주 여직원이 바꼈데요. 왜그렇게 자주바꼈는지.. 눈치 챘어야 하는데..

 

팀장님께 일을 배워가며 바쁜 나날들을 보냈는데

... 성격이 좀 이상하신거 같더라구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22살 놀기 좋아하는 여자죠.

제가 이쁘지도 않고 평범하단건 저도 압니다.

근데 어느날은 그러시는 겁니다.

"ㅇㅇ이는 평범하잖아, 그치? 너는 너같이 평범한 남자 만나서 살아야지.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들은 다 예쁜애들만 찾아~ 알지 ?"

이러시는 거에요;

아니 누가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랑 결혼한댔나요;;;

듣고 집에 오는데 왜그렇게 속상하던지. 아주 펑펑울고

그게 벌써 입사 초기땐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울컥 합니다.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매너를 논하자면 정말;

그렇게 매너 없는 사람 처음봐요

거래처에대구 반말을 하지 않나. 평소에 업무하실땐 꿍시렁꿍시렁 대느라

업무에 집중이 안될 지경이에요. 미치겠습니다 정말

 

 

아침에 출근하면 회계사님 쓰레기통 자기 쓰레기통만 딱 비우고

앉아서 뭘 하시는지.. 저는 책상닦고 화분물주고, 물끓이고 (소독한다고 물을 끓입니다)

커피 탈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하시더라구요.

와서.. 제가 청소하는동안 커피 타드시면 되잖아요

커피도 제가 꼭 타 드려야 합니다.

저도 바빠서 가끔 잊을 때 있잖아요 그땐 지나가시면서 이러시더라구요

"오늘 커피를 한잔도 못마셨네 ㅇㅇ이가 안타줘서."

ㅋㅋ들으라고 하시는 소리겠죠 커피 까먹지 말고 타라고.

커피에 침은 안뱉냐고 묻더라구요 ㅋㅋ

전 그런짓은 안해요 그건 정말 치사한거잖아요 밉긴 하지만 안해요 근데 꼭 그렇게 의심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내가 니커피에 침 뱉을까봐 무섭냐?

 

 

손끝하나 안대시면서 내책상 먼저 닦아줄래 ?

니책상 너무 더러워서 마지막에 닦는거야 ..ㅠㅠ

전화기엔 때가 앉아서 까맣게 눌러붙었더라구요.. 그게 ;;; 사람 전화기인지;;

그리고 제가 무슨 탕비실 입니까? 저한테 계속

ㅇㅇ씨 포스트잇줘 ㅇㅇ씨 노란색 형광펜, 테이프는? 스템플ㄹㅓ심은?

ㅋㅋㅋㅋ그게 다 나한테 있냐? 몇발자국 된다고.ㅡㅡ 좀 갖다쓰던가

형광펜 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한창 야근으로 바쁠때 거래처 사장님과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날도 어김없이 반말어택과 짜증크리를 부리고 계셨죠

근데 형광펜이 필요하셨나봐요 ^^

통화중에 걍 입도 안떼고

"ㅇㅇ씨 노란색 형광펜 줘"

이러시는거에요 다급하게. 노란색이 안보여서 주황색 드렸어요

그랬더니 수화기도 안뗀 상황에서

 

 

"내가 노란색 달랬잖아 노란색!!!!!!!!!!!!!!!!!!!!!!!!!!!!!!!!!!"

이러시는 거에요.. 진짜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더라구요

집어던지고, 넌 시발 손이없어 발이없어 띱땍꺄!!!? 하고 나오려다가

꾹꾹 울음 참았습니다. 집에와서 밤새 울었죠

학창시절에 공부 열심히하고, 자격증 미리 따뒀으면 이런 수모 없었겠지 하며..

 

 

비가와도 눈이와도 절대 우체국 한번 안가주십니다.

다른분들은 오며가며 한번씩 가주세요

너무 더우니까 내가 갈께, 추우니까 내가갈께 하시면서

근데 눈이 펑펑 내리는 날도, 하늘뚫린듯 비가 오는 날에도

내가 갈께 한마디 안하시더라구요. 차도 있으시면서.

모두들 괜찮겠어ㅠㅠ? 라고 물으실때 눈길한번 없습니다 ㅋㅋ 바쁘다 이거죠

오죽하면 회계사님이 너는 차도있으면서 니가 한번 가보라고 그러셨는데도

그때 뿐이에요 ㅋㅋ 아,예 제가 가겠습니다. 하고 그다음날부턴 무시..

가달라는게 아니에요. 말한마디라도 해달란거지.

다들 대신 가신다고 해도 제가 막내고 어리니까 하면서 갑니다. 저는.. 근데 참... 서운하죠 직속이신데도.

 

 

그래도 제가 버티는 이유는 저팀장님 빼고 나머지 분들 때문입니다.

너무 잘해주시고 너무 예뻐해주세요 다들 아껴주시구.

유독 저분만 저러니까. 에휴 오죽하면 회계사님도 싫어하세요 그분은.

거래처랑 맨날 싸워서 트러블이나 만들지 않나.

거래처 사장님 무시해서 거래처 끊어내질않나. 다양하죠 아주ㅋㅋ 넌최고야 ㅡㅡ

노크하는법도 모르시는지 손님 계시는 회계사님 방에도

벌컥벌컥 열고 들어가서 혼나신게 제가 다니면서 본것만도 셀수없습니다. 넌 귀가 없냐

손님온소리도 못듣고 통화하시고 계시는데 그거도 못듣고 아주 벌컥벌컥. 니방이냐?

 

 

흔히들 말하죠.

쟤는 못고쳐. 저거 병이야

네 병인가봐요 못고칩니다

 

최악은

남자들은 다 더러워도 차는 깨끗하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뭐 돼지우리도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똥냄새나요 차에서

먼지 수북하고요, 과자부스러기 휴지.. 먹다남은 빵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로. 내가 1년 8개월째 그대로 보는중^^

 

이렇게만 들으면 나이 무지 많아보이죠?

30대 중반이에요, 어리죠 나이도 어린인간이 이모양입니다.

대체 얘 부모님은 얘를 어떻게 키운걸까요

어른공경도 할줄 모르고 자기보다 다아래에요 완전ㅋㅋ

폐지 할아버지한테도 반말에 막말.

건물주인한테도 개겼다가 한대 맞으시고.. 쯧쯧

아주 가관입니다.

 

일년넘게 묵힌 얘기들 여기다가 쓰니까 좀 풀리네요

쓰다가 흥분했는지 처음보다 살짝... 과격해졌네요

휴. 곧 관둘 생각입니다. 여기다니면서 울음만 늘었고 살만 찌고

아침에 출근해서 말 몇마디 했을 뿐인데 금요일까지 골이 흔들려요

머리가 아파서 병원도 다녔습니다. 주말지나고 월욜에 만나면 말몇마디 나눴을 뿐인데

정말 그날 하루종일 아파요. 아침부터..ㅠㅠ 진짜 싫고 말안통하고 힘든 인간입니다.

 

제가 커오며 본 어른들중에 최악이에요

사람은 살면서 자신을 딱 힘들게 하는 사람 3명을 만난대요

이분이 그 첫번째인가봅니다.

살다살다 이런인간 첨봐요

 

 

제가 싫은말못하고 네네하고 들어줘서 더그런것도 있겠죠 ㅠㅠ

워낙에 모진말 못하는 편이라. 속으로 혼자 삭혔네요

 

 

판분들.. 좋은 상사 만나시길 바래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회사생활은 정말.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