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반반/ 결혼비용 반반 콜!!

빨간새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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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아직은 미혼 여성 입니다.

 

요즘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비용.. 말들이 많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데이트비용 6:4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6입니다.

참고로 저희 둘다 가진거 없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불필요한 것들 다 생략했습니다.

패물, 예단, 이바지, 기타등등..

저희 해야할건 집, 혼수, 결혼반지, 예식비, 촬영비, 허니문.. 이렇게인데..

 

예식비는 축의금으로 대체 하고, 허니문과 촬영비 반반이고..

 

문제는 집, 혼수, 결혼반지 입니다.

남친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님과 결혼한 누나가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얻고 싶지는 않아 결혼하면 2년정도 어머님이 결혼한 누나네 집으로 들어가서 누나의 육아를 도와줄겸(현재 둘째 임신중) 사신다고 하셨습니다.

집은 그렇게 해결했는데.

남자분들. 이것도 모라 하실거죠? 어쨌든 남자가 마련한거 아니냐...

그 집 지금 현재 보증금 500도 될까 말까한 임대 아파트 입니다. 거기다 어머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집이니 나온다고 해도 저희 재산으로 볼 수는 없죠.

혼수.. 딱히 할건 없습니다. 티비, 세탁기, 밥솥, 커텐, 그릇, 침구세트, 화장대, 기타서랍장.. 500예상합니다. 그럼 남친 집을 결혼 비용에 포함 시켜도 혼수=집 되겠지요?

이번엔 반지인데.. 반지는 각자 서로 해주는거라면서요? 이것 저것 알아보니 남자 반지가 여자반지 보다 비싸네요. 아.. 저희는 결혼반지도 보석 안하고 커플링 합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결혼비용.. 제가 더 내는거 맞죠?

 

결혼 후 맞벌이를 합니다.

지금 현재는 제가 남친보다 좀 더 연봉이 높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더 잘 벌기 때문에 남친이 가사일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고집할거구요. 남자분들 말대로 눈이 높거나 능력이 없어서 취업이 안되는거지 자리는 어디든 있지요. 하다못해 공장 같은데서는 오히려 아줌마들을 원하는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이제 공평한가요?

 

저도 공평한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 전날 시댁가서 음식 안할라구요.

명절때도 설날은 시댁 먼저 가고 추석날은 친정먼저 가고.

시댁 가서도 밥먹고 남편 옆에 앉아서 티비보다가 오려구요.

남편도 친정가서 음식하고 설거지 하는거 아닌데 저만 하면 억울하잖아요

만약에 남편이 하면.. 그만큼은 저도 해야죠.

시부모님 생신때도 그냥 식당가서 먹고

김장한다 제사다 모 그러셔도 회사에 특별히 얘기하고 빠진다거나 안그럴라구요.

아이 유치원이나 학교 행사때도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참석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역시 여자는 결혼하면..." 이런 얘기 듣거든요 회사에서..

아.. 그리고 용돈말인데요. 저는 회사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밥도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서 한달 20만원이면 충분 하거든요. 그래서 남편도 딱 20만원만 쓰라고 할라구요. 기름값이던 술값이던.. 그런게 더 든다고 용돈을 더 주면.. 그건 좀 불공평 하지 않나요?

이렇게 공평하게 했는데.. 남친이 설마 나중에 시어머니 모셔야된다 이런 개념없는 말은 안하겠죠?

친정 부모님도 함께 모시면 모를까..

 

아. 혹시.. "결혼 후에 맞벌이를 못하게 된다거나 남편보다 월급이 작아지면 어쩔꺼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맞벌이를 못하게 되면 가사일과 육아의 기여도를 조정해야겠죠. 가사일은 당연히 100% 해야겠지만 육아는 아빠의 할일이 따로 있는거니까.

집안일이 노는거다.. 라고 말씀 하시는분들.. 노는거 아닙니다.. 다만 회사일보다 쉽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육아랑 함께 한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지겠죠.

친구들 말로는 임신하면 초기에는 입덧땜에 힘들고 나중엔 무거워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양수무게까지 5kg정도 되는데. 허리가 아파서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할 수도 없고 잠을 잘때도 꼭 옆으로 누워서 자야되는데 그것도 한쪽으로만 누워서 자면 아이한테 안좋을까봐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애 낳으면.. 2시간에 한번씩 우유 먹여야 된다죠?

만약에 남자가 내가 가사와 육아를 책임질테니 넌 돈만 벌어와라 하면.. 전 그렇게 할거에요.

자는데 애기 깨면 시끄러우니까 데리고 나가서 좀 달래라고 성질도 좀 부리고.. 하면서..

 

공평하니까 참 좋아요.

 

 

글 추가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요. 현실적으로.. 가사분담 하고 시댁일 안하고 이런거..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면 아마 아주아주 못된 며느리가 되겠죠. 요즘 남자들이 결혼비용, 데이트비용 문제로 말들이 많아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서로 누가 더 했느니 못했느니 따지다보면.. 저렇게 한도끝도 없다는겁니다.

남자가 집을 사온다 해도 그 집을 여자한테 주는것도 아니고..

내가 산 집에 같이 사는것도 배아픈 여자랑 왜 결혼을 합니까?

부모님께라도 손벌려서 집 사와라 얘기하는 여자를 고른건 남자분 아닙니까?

 

만약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떠시겠습니까.

나는 현명하고 좋은 여자 만났다 하실겁니까?

아니면 비용은 반반으로 하고 시댁에서 하는 일은 그대로 다 하는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자든 여자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거죠.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여자를 만났다면 그 여자에게 그만한 가치를 느껴서 아닙니까?

 

남자분들 보시기에 여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많은 특권을 가지고 사는거 같으신가요?

여자들이 보기에는 남자들이 그런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우리 세대에서는 말이죠.

 

사랑하니까 하는 만남이고.

사랑하니까 하는 결혼입니다.

손해본다. 아깝다 생각하는 만남과 결혼이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