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하시는 분들!!제 남자친구에게 응원해주세요

힘내2012.12.13
조회26,739

안녕하세요~

 

판을 매일 보진 않아도 가끔 보곤 해요.

저번에 택배기사를 하시는 아버지의 딸이 쓴 판을 봤는데

저도 제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공고를 나와서 전기에 관련 된 일을 배웠습니다.

졸업 후에는 야간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자격증도 따고 취업을 했는데

지금까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계단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고층 건물이 많아져서 거의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많이 생겨졌죠.

 

 

특히 지하철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많은데

제 남자친구가 그 쪽에서 일을하고 있어요.

 

 

서울 지하철에 있는 모든 곳을 담당하지는 않고

한 호선의 반쪽만 맡아서 일을 하고 있지요.

그 호선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혹시나 그 쪽에 다니시는 분들이 제 남자친구를 보게 될까봐..ㅎㅎㅎ

 

 

다른 일들도 힘들고 위험하겠지만

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고치는 일도 정말 힘들고 위험해요ㅠㅠ

 

 

전기와 관련 되있는 기계여서

조금만 실수 해도 다쳐서 와서 아프다고 할때마다 속상해 하곤 해요..

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항상 정신을 곤두세우고 일을 하고 있어요.

 

 

게다가 일하면서 기름때도 묻고

먼지도 마시면서 일을 한대요...ㅜㅠ

 

 

부품을 교체해야 할때는 그 무거운 체인들과 몇십킬로 나가는

부품들을 들어내느라 어깨와 허리통증은 기본이고요...

덕분에 따로 운동을 안해도 팔근육은 단단해져서 자랑하는데 멋있더라구요ㅋㅋㅋ

 

 

 

전 그렇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고치는 일을 하는

남자친구가 힘들게 일해서 안쓰럽지만

정말 자랑스럽고 멋있게 보이거든요!

 

 

여러 사람들이 출퇴근길이나 놀러갈때 이동할때

편하게, 안전하게  다닐수 있게 할수 있는 일 이잖아요??

 

 

전에는 엘리베이터만 고치는 회사에 다닐땐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구해주고 그랬대요.

 

 

하지만 다른 몇몇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일하는 모습을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바로 노가다...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노가다가 나쁜일이진 않지만

사람들이 좀 힘든 일을 말할때 노가다라고 많이 말하고 그러잖아요..

 

 

 

기름때 묻은 작업복에 장갑에 얼굴에는 먼지가 묻어있고

온갖 무거운 부품들을 옮기고 다니니..

 

 

공부 못하고 못 배워서 하는 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 다 배웠고 자격증까지 있고.

특히 엘리베이터는 구조가 더 복잡해서 남자친구 말고는 다른 동료는 잘 못만진다고 해요.

 

 

 

저는 직업에 대해

비록 남들이 그 일을 꺼리더라도

누군가는 꼭 해야 다른 사람들이 편해 진다면.

그 직업은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일을 하고 싶고 그 조건과 자격이 주어져야 하겠지만요.

 

 

 

내가 하는일이 남들에게 필요하다면

내가 남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니까...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

안좋게 보이는 사람은 안좋게 보이겠죠.

 

 

 

남자친구는 고치는 일보다 그 점 때문에 더 힘들어합니다...

 

 

 

지하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에스컬레이터가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고장신고가 들어오면

고치러 가야 하고,

 

하루에 한번씩은 점검을 해야 한대요.

 

 

 

그래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안좋은 소리를 하고 그러나봐요...

 

 

화를 내고 가시는 분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에는 욕설을 퍼부으며 지나가는 분들이 있대요.

 

 

이건 왜 맨날 고장나서 힘든데 걸어가야 하냐며

니들이 하는일이 다 그렇다면서

노가다나 하는 주제에 일도 제대로 못한다고...

중간중간에 욕도 섞이고 반말로...

 

 

 

남자친구는 참아야 하지만...

그래선 안됐었는데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 승객분과 싸운 적도 있어요.

 

 

 

남자친구가 성격이 화를 잘 못참는 다혈질 이라..

그런 안좋은 소리를 들으면 잘 참지 못하거든요..ㅠㅠ

 

 

승객과 싸우게 되면 그 승객은 오히려 더 화를 내며

지하철 그 호선 담당에게 컴플레인을 걸면

남자친구만....ㅠㅠ

 

 

 

남자친구가 싸웠다고 속상하다고 하소연 할때마다

저도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따지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참았어야지 같이 싸우면 어떡하냐며 잔소리 조금 해주고

나중엔 편들어주면서 달래 주곤 했어요.

 

 

 

여러분도 지하철을 이용하시고,

에스컬레이터도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가끔 고장이나서, 누군가 고치고 있어서

바쁜데, 얼른 지하철을 타러 가야 하는데,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아파 죽을지경인데,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일이 있을거에요...

 

 

그래도 힘들게 고치는 남자친구와 그 동료 분들께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고장나는 이유는 부품이 오래됐거나 그런 이유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이용하시다 고장나는 이유도 있거든요ㅠㅠ!

 

 

 

맞다!

많은 분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어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용하실때에

아무리 바빠도 걷거나 뛰시면 안돼요!!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들과 부딪쳐서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이유도 있지만

에스컬레이터에 충격이가서 고장이 잘 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서서 가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지하철이 떠나려고 하면 뛰어서 갈때도 있어요ㅎㅎ...

그래도 서서 가는게 여러분과 에스컬레이터가 안전해요!

 

 

 

힐 자주 신으시는 여자 분들은

발판에 끼시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저번엔 어떤 여자분이 발판에 힐이 끼셔서..

다칠뻔 했대요ㅠ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과 이용하시는 분들도

발판에 아이의 발이 끼지 않게 주의를 주셔야해요.

발판에 아이 발이 끼어들어가서 크게 다친 일들도 있었거든요..ㅠㅠ

꼭 조심해주세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ㅠㅠ

전국에 계신 에스컬레이터 고치는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

모두 힘내세요!!!!!!!!!!!!

 

 

 

제 남자친구에게도 응원해주시면 정말 하나하나

다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게 봐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면서

더 열심히 일하라고 할게요!!^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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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 글 쓰고 자고 일어나서 댓글에 몇분이 응원해주시는 댓글 읽고

댓글마다 감사하다고 댓글달고 일하면서도 계속 봤는데...

 

 

조회수는 벌써 만을 넘겼고

추천수도 50이 다 되가는걸 보니까 진짜 놀랬어요ㅠㅠ!!

전 몇몇분만 이글 읽어주시고 많으면 댓글도 두 세개 달릴줄 알았는데..

와.. 정말 신기해요ㅠㅠㅋㅋㅋㅋㅋ

보니까 실시간 베스트에도 올라가 있네요!?

 

 

재밌지도 않게 딱딱하게 쓴 긴 글 다 읽어주신것도 감사한데

응원도 해주시고 칭찬까지 받으니까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ㅎㅎ

 

 

 

사실 남자친구한텐 이 글을 쓴다고 얘기를 안했거든요..

댓글 하나도 안달릴까봐ㅎㅎ..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핸드폰으로 보여주면서 힘내라고 말해주려구요!!

여러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으헝 감동ㅠㅠㅠ!!!

사랑해요 여러분 !!!부끄

 

나는 여보가

힘들게 일하는거 정말 잘 알고 있어.

근데 그 투정 다 못받아주고 오히려 내가 더 투정부려서 정말 미안해..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발판 수만큼 사랑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