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동.사 방이라 우울해서 올려요.. 정말 깁니다..보기싫으시면 목록으로 가셔서 다른글 보세요..정말 많이 길어요.. 혹여라도 기니까 안봤다 라던가, 악플을 다실분들은..뒤로 가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우리집 막내 멍멍이의 이야기에..악플은 달아주지마세요.. 혹여 악플을 달고싶으시다면..꼭 악플이 필요하시다면 강아지에게만은 하지말아주세요.. 못난 주인인 저에게 해주세요.. 저희 멍멍이는 얼마전..1달쯤전에 죽었어요.. 저희 가족과 13년을 함께 산 할아버지 견이였어여^^ 처음 데리고왔을때..어릴때 가정집이라 개를 길렀던 우리는 이사가는 바람에 멍멍이들을 다 버리고 (그땐 다 버리구 왔네요..어린 맘에 그냥 빠이빠이~하고왓는데 커서생각하니 저희 가족이 너무 모질었다 생각되더라구요..) 커서는 엄마가 개를 정주면 떼기가 힘들다, 집에 키우면 털이 날린다.. 기타등등의 이유로 안키웠어요 저같은 경우는 어릴때 너무 개와 붙어있어서 비염도 너무 심했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8살 나이차는 어린 남동생이 태어났고, 동생이 초등학교시절쯤? 아버지가 어느날 까만 봉다리를 엄마에게 건네더래요(저희집은 양곱창가게를 잠시했었거든요) 당연히 엄마는 아빠가 본인이 드시고싶어하는 생선이나 음식이겟거니..아무생각 없이 덥썩 받았는데 이 봉다리가 꾸물꾸물 움직이더랍니다..ㅋㅋ 엄마가 기겁을 하고 봉지를 열어보니 태어난지 한달도 채 안 된 까만 멍멍이가 들어있더래요 ㅋㅋ (지금 생각하니 정말 어제일같네요..) 그렇게 저희 가족은 질럿과 만났구요..개를 너무너무 싫어하던 언니가 그때 당시 유행하던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못난 질럿을 닮았다고 질럿이라고 명명()하더군요.. 아빠가 가져온 우리 질럿은..유기견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장에서 태어난 강아지지만, 농장을 거의 버리다시피 한 주인몰래 강아지들이 새끼를 낳은거지요..버리다시피한 농장의 어미개 이다보니..강아지들이 엉망이었습니다.. 우리 질럿도 처음 데리고 온 당시, 엄마가 애들 건강 걱정에 병원을 가보니 의사선생님이 가망이 없을수도 있다고 하시며, 그래도 이 녀석은 힘들게라도 치료를 하면 어떻게 살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농장의 개는 아마 몇달후 다 죽었을거라며..너무 상태가 안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질럿은 오자말자 우리집의 애물단지가 되며 고가의 치료를 받기시작했어요..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었지만, 언니를 제외한 동생과 제가 너무너무 개를 사랑했고, 아빠도 살갑지는 않았지만 늘 질럿을 챙겼고..그렇게 우리 질럿은 서서히 나아갔어요 치료하다 집에와서 개집(도 제대로없어서 그냥 상자에 수건만 깔아줬어요..)에 넣어두면 온 몸이 너무너무 간지러워서 하루종일 낑낑대고 하루종일 자기 몸을 핥고..그 어린것이 그렇게 힘들어하더라구요..우리 가족 모두 너무 오랫만에(거의 10년??)키운 멍멍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그저 약산성샴푸로 씻겨주고 따듯한데 재워주고 단백질많은(다행이도 저희 가게가 양곱창인게 그렇게 도움이 되더군요..양곱창이 정말 고단백 식품이잖아요) 돈주고 파는 가게의 음식을 모아서 기름기도 싹 빼서주고..그렇게 몇년 지나니 여타 다른 어린 강아지의 티가 나더군요.. 하지만 어린 남동생이 저희가 학교 간 사이 질럿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놀다가 그만 떨어뜨린거에요 가뜩이나 병원에서..질럿은 어릴때 너무 독한 약을 많이 써서 10살을 넘기기가 힘들지도 모르니까 다른 강아지들이 8살, 9살일때 우리 질럿은 이미 15,16살의 몸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그래서 너무 조심히 다뤘었는데 동생이 책상에서 떨어뜨려서..그 이후로 애가 왼쪽뒷발을 절더라구요.. 피부병때문에 이미 너무 많은 돈을 깨먹은 상태라 엄마가 강아지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죽기전까지 우리 질럿은 왼쪽뒷발을 못썻네요.. 아무래도 집에 키우기엔 이사왔던 집이 아파트였고..해서 저희 질럿은 부모님네 가게에서 있다가 토요일에 집에와서 주말을 우리와 함께 보내고 월요일날 아침 같이 가곤했죠.. 오면 늘 씻겨주고..산책하고. 같이 자고..그랬네요.. 너무 좋아햇어요 질럿을.. 원래 방문을 꼭 닫고 자던 저두, 질럿이 밤새 방앞에서 왔다갔다가하는걸 알기에 방문을 열어두고 늘 들어와서 제 이불에서 잘수있도록 해주고, 동생도 제 침대에 올려두고 재우곤했지요.. (물론 엄마가 알면 경을 칠 일이지만..) 그렇게 거의 늦둥이처럼 모든 사랑을 다 받고 자랐어요 언니는..일찍 시집가서 질럿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구요.. 그러다가 저희집은 세번째 이사를 가게 됐어요. 이사가고 몇일 안되서(이떄는 부모님이 업종을 바꾸셔서 다른 가게를 하셨어요.) 질럿을 잃어버린겁니다. 잃어버렸다기보다는.. 그때 당시 울 질럿은 가끔..아주 가끔 밖에서 자기두했어요..(중성화 수술을 안시켜줬어요..강아지가 힘들지도 모른다고..엄마가 자연적으로 냅두자구해서..) 그래서 우리가족만 아는 가게앞 조그만 구석에 질럿의 집이 있었어요..동네사람들에게는 양해를 다 구했고, 혹시라도 보게되면 저희개니까 이해해달라고. 저희 강아지 나라에서 시행하는 강아지 칩도 박아둬서 불법적인 유기견이 아니라고.. 마음 좋은 옆집 아주머니께서(새벽내내 장사를 하는 가게였어요 옆집은...) 내가 봐줄테니 걱정말라고 하셔서 걱정말라고도 해주셨고요..그런데 아침에 오니까 질럿집에..누군가 악의적으로 벽돌과 주먹만한 돌을 막 던져뒀더라구요..개집에 온통 상채기가 있는걸보니 그냥 살포시 둔게아니라 세게 던진거같았어요.. 그날은 정말 새벽까지 질럿을 찾아 다녔어요 온 가족이.. 동생은 자전거타고, 전 그냥 걸어서, 부모님은 차 타고..너무 안일했구나..아무리 동네사람들에게 말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게 아니었다며..온 가족이 후회도 너무많이 했고..(물론 그 이후로는 밖에 있던 질럿집을 치우고 혹여 질럿 혼자 산책을 갔더라도 질럿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퇴근 하셨어요..) 하지만 질럿은 한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엄마는 꿈에 질럿이 하얀털이 되서 찾아왔었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몇일을 울기도하셨고..저두 그땐 많이 우울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가게에서 청소를 하는데 뒤에서 미친듯한 '헥헥헥~'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질럿이 돌아와서 인사(우리 질럿만의 인사랄까...헥헥대면서 와서는 주인이 뒤돌아보거나 얼굴을 마주치기전에 그 자리에서 계속 헥헥댔어요 우리 질럿은..)를 하더랍니다 아빠가 깜짝놀라서 "너 어떻게 왔냐!!" 하니 그제서야 털썩 주저앉더랍니다 그러고는 물을 주니 물을 미친듯이 먹기에 아빠가 개를 자세히 살펴보니..강아지 목에 철사끈 자국의 핏자국이 있더랍니다..저희 질럿은 털이 장모인 편이라 어지간해서는 그렇게 털겉으로까지 핏자국이 맺히는 경우가 없어요..근데 그 털 겉으로도 보이고 그 부분에만 털이 빠질만큼 핏자국이 엉겨붙어있더랍니다..거기다 질럿 네 발바닥에는 폐인트 자국이 엉겨붙어서 개가 발조차 제대로 딛지를 못하더래요.. 그날 저두 일 끝나고(그때 전 직장다닐때였어요) 부랴부랴 가게가서 질럿을 데리고 병원을 갔습니다 저녕 8시가 넘은 시간이라 의사선생님꼐 미리 전화해서 야간진료를 예약하고 데려갔죠.. 선생님이 보시고 하는 말씀이, 누군가 고의적으로 개를 철사목끈으로 묶어둔거같다. 근데 이 영리한 녀석이 어떻게든 그 철사를 끊고 도망온거같은데, 그 와중에 몇주이상 묶어둔 철사끈으로 인해 목에 상채기가 생긴거고, 부은거다..이건 강아지 나이(그때 이미 10살쯤 된 나이였어요)도 있고하니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거다..하시더군요..그리고 발바닥의 페인트는..강아지가 집으로 도망오는 도중 밟아서 생긴거같은데, 너무 깊이 박힌데다 오랫동안 놔둔터에 이미 살갖과 다 붙어버려서 살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떼기가 힘들다. 약품은 더더욱 쓸수가 없으니, 그냥 자연적으로 좀 길어져 나오면 그때 제거를 하도록 하자. 라고 하시더군요.. 그말을 듣는데 정말 눈물이 나서 입속으로 이빨 꼭 무느라 혼났네요..너무 고생한 우리 질럿때메 너무 맘이 아파서.. 그렇게 별 소득없이 집에왓는데 그 이후로 엄마 말을 들어보니 하루종일 개가 자기 발을 핥더랍니다 피가 나서 퉁퉁 부어서 걷지도 못해서, 물한모금 먹으러 움직인다고 발한발짝 딛는데도 낑낑대고 너무 아파해서 엄마가 팔로 안아서 물을 먹이고..그랬다더군요.. 그렇게 시간이지나니 발바닥을 제대로 돌아왔지만, 목은 여전히 퉁퉁 부은채로 남더라구요.. 1년이 지나도 목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고..털이 자라지를 않았어요..장모종인 질럿이 목에만 띠를 두른거처럼 털이 자라질 않더라구요.. 그 쯤을 시작해서..질럿이 12살쯤이었을거에요.. 울 질럿 눈과 귀가 잘 안보이고 안들리다 보더라구요.. 불러도 예전과달리 반응이 느리고, 저희가 아닌 다른사람은 자주 따라가고하는것이.. 너무 맘이 아팠어요..개가 늙어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너무 아팠어요..언젠간 무지개 다리를 건널지도 모르니까요.. 정말 한달에 네번쯤보는데..두어번은 개를 씻기며 울었던거같아요 제가.. '질럿 니가 죽더라도 누나가 결혼하고나면 죽어야지..벌써부터 늙으면 어떻게하니...이제는 우리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질럿..오래오래 살아야지 질럿..아프지말고..밥도 많이 먹고..그러자 응?'하며 늘 말하면서 씻기고 울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질럿은 늙어가고있었고, 힘들었나봅니다.. 13살이 되던 쯤..질럿이 털이 나질 않더군요.. 털이길어 힘들어하는 질럿때문에 여름엔 늘 털을 깍는데..13살되던 해 봄에 털이 안나더라구요.. 모든 부분이 아니라..목과 뒷다리부분이 안나더라구요.. 너무 걱정되서..안먹이던 영양제와 고단백질 음식들을 많이 먹였어요. 애기들 먹는 칼슘제같은것도 가끔이지만 먹이고.. 그러다가 전 그 해에 결혼을 했고, 결혼하기 2주전쯤에도 질럿을 씻겨주며 '누나 결혼한다 질럿..장하게도 그동안 먼저 안가고 버텼네 우리 강아지?? 착하다 이녀석~누나 결혼하고도 집에 자주올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야데? 지금처럼만이라도 살아있으렴..털이 안나면 누나가 이쁜 옷 사줄께 그럼되지? 누나없을때 엄마아빠 잘 지켜주고, xx(남동생) 녀석이랑도 사이좋게 지내고..알았지?' 그렇게하며 또 징징 짰던거같아요..엄마앞에서 안울었는데.. 그렇게 결혼후 한달이 좀 지나서 집에전화해서..질럿이 보고싶어서 내려가고싶다고 말할랬는데 엄마가..목소리가 너무 안좋은거에요..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질럿이 차에 치어 죽었다고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에서 뭐 정리하느라 서있었는데..털썩 주저앉아버렸어요.. 바로 눈물은 안나고..덜덜 떨면서..정말이냐고 거짓말하지말라고..걔가 차오는것도 모를정도로 바보냐고. 우리 개가 그런 바보는 아니지않냐고..그럴리가 없다고하니.. 진짜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너무 신기한게..차가 잘 다니지도 않고, 눈이 잘 안보여도 혼자 산책가면 차를 잘 피해다니는 녀석인데 너무 곱게 죽었데요.. 차를 피해서 도망가던 상황도 아닌거같았고, 피도 안났다고... 무슨말이니냐까..그냥 길 한가운데서 왜..자살한 사람처럼..한 가운데서 자는것 처럼 죽었더래요 첨엔 엄마가 질럿이 길에서 자는건가 싶어서..뭐하는건가 싶어서 갔더니 이미 싸늘해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딱히 피가 난 곳도, 부러진곳도 없었데요.. 저희개가 이뻐서 좋아하던 동네분들이 봤는데..개가 그냥 가만 서있더래요.. 물론 우리 질럿을 친 차주분은..재수없게 개가 치여서 싫었겠지만, 욕할수도 있었겠지만.. 저희집에서는 가족을 잃은거같았죠..동생은 이미 목이 잠겨서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집에서 막내지만 장남이라 제가 알기론 커서 운적이 딱 한번뿐인데..질럿이 죽었을떄 그렇게 많이 울었데요..그렇게 자는거같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질럿은 엄마가 가게로와서 털을 빗겨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곁에 묻혔습니다..생전 할머니가 질럿을 이뻐하셨어요..할아버지는 일찍 가셔서 모르시지만.. 죽기전 많이 아팠을건데..못난 누나가 한 말 때문에 아픈데도 아픈티도 안내고 크게 짖지도 안하고 그렇게 아파하다가 제가 이제 남편과 행복하게 사니...그러니 간거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죽을자리도 아니었을 곳에서 자는거처럼 편안히 갔나봐요.. 저는 그전까지 로드킬당한 애들 길에서보면 피가 사방에 튀고해서 정말 잔인할줄 알았는데.. 울 질럿은 정말 잠자듯 갔어요..너무 편하게..ㅠㅠ 그런애가..어제 꿈에서나왔네요..예전처럼 뛰어놀고 제 옆에서 애교를 떨더라구요.. 자다 문득깨니 베개가 엄청 많이 젖었더라구요..제가 저두 모르게 그렇게 울었나봐요.. 지금은 다리도 안아프고, 피부병도 없고, 눈도 잘 보이고 귀도 잘 들리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앗으면 좋겠네요..우리집에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외롭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우리 질럿의 리즈시절입니다..ㅋㅋ 엄마가 양곱창집을 하실때..이때가 4살인가..그때쯤이네요.. 사진보니 또 보고싶네요..ㅠㅠ 우리 강아지 5114
죽고나서 꿈에 찾아온 울 개의 이야기
그냥..동.사 방이라 우울해서 올려요..
정말 깁니다..보기싫으시면 목록으로 가셔서 다른글 보세요..정말 많이 길어요..
혹여라도 기니까 안봤다 라던가, 악플을 다실분들은..뒤로 가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우리집 막내 멍멍이의 이야기에..악플은 달아주지마세요..
혹여 악플을 달고싶으시다면..꼭 악플이 필요하시다면 강아지에게만은 하지말아주세요..
못난 주인인 저에게 해주세요..
저희 멍멍이는 얼마전..1달쯤전에 죽었어요..
저희 가족과 13년을 함께 산 할아버지 견이였어여^^
처음 데리고왔을때..어릴때 가정집이라 개를 길렀던 우리는 이사가는 바람에 멍멍이들을 다 버리고
(그땐 다 버리구 왔네요..어린 맘에 그냥 빠이빠이~하고왓는데 커서생각하니 저희 가족이 너무
모질었다 생각되더라구요..) 커서는 엄마가 개를 정주면 떼기가 힘들다, 집에 키우면 털이 날린다..
기타등등의 이유로 안키웠어요
저같은 경우는 어릴때 너무 개와 붙어있어서 비염도 너무 심했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8살 나이차는 어린 남동생이 태어났고, 동생이 초등학교시절쯤?
아버지가 어느날 까만 봉다리를 엄마에게 건네더래요(저희집은 양곱창가게를 잠시했었거든요)
당연히 엄마는 아빠가 본인이 드시고싶어하는 생선이나 음식이겟거니..아무생각 없이
덥썩 받았는데 이 봉다리가 꾸물꾸물 움직이더랍니다..ㅋㅋ
엄마가 기겁을 하고 봉지를 열어보니 태어난지 한달도 채 안 된 까만 멍멍이가 들어있더래요 ㅋㅋ
(지금 생각하니 정말 어제일같네요..
)
그렇게 저희 가족은 질럿과 만났구요..개를 너무너무 싫어하던 언니가 그때 당시 유행하던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못난 질럿을 닮았다고 질럿이라고 명명(
)하더군요..
아빠가 가져온 우리 질럿은..유기견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장에서 태어난 강아지지만, 농장을 거의 버리다시피 한 주인몰래 강아지들이
새끼를 낳은거지요..버리다시피한 농장의 어미개 이다보니..강아지들이 엉망이었습니다..
우리 질럿도 처음 데리고 온 당시, 엄마가 애들 건강 걱정에 병원을 가보니
의사선생님이 가망이 없을수도 있다고 하시며, 그래도 이 녀석은 힘들게라도 치료를 하면
어떻게 살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농장의 개는 아마 몇달후 다 죽었을거라며..너무 상태가
안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질럿은 오자말자 우리집의 애물단지가 되며 고가의 치료를 받기시작했어요..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었지만, 언니를 제외한 동생과 제가 너무너무 개를 사랑했고, 아빠도
살갑지는 않았지만 늘 질럿을 챙겼고..그렇게 우리 질럿은 서서히 나아갔어요
치료하다 집에와서 개집(도 제대로없어서 그냥 상자에 수건만 깔아줬어요..)에 넣어두면
온 몸이 너무너무 간지러워서 하루종일 낑낑대고 하루종일 자기 몸을 핥고..그 어린것이
그렇게 힘들어하더라구요..우리 가족 모두 너무 오랫만에(거의 10년??)키운 멍멍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그저 약산성샴푸로 씻겨주고 따듯한데 재워주고 단백질많은(다행이도
저희 가게가 양곱창인게 그렇게 도움이 되더군요..양곱창이 정말 고단백 식품이잖아요)
돈주고 파는 가게의 음식을 모아서 기름기도 싹 빼서주고..그렇게 몇년 지나니 여타 다른
어린 강아지의 티가 나더군요..
하지만 어린 남동생이 저희가 학교 간 사이 질럿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놀다가 그만 떨어뜨린거에요
가뜩이나 병원에서..질럿은 어릴때 너무 독한 약을 많이 써서 10살을 넘기기가 힘들지도 모르니까
다른 강아지들이 8살, 9살일때 우리 질럿은 이미 15,16살의 몸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그래서
너무 조심히 다뤘었는데 동생이 책상에서 떨어뜨려서..그 이후로 애가 왼쪽뒷발을 절더라구요..
피부병때문에 이미 너무 많은 돈을 깨먹은 상태라 엄마가 강아지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죽기전까지 우리 질럿은 왼쪽뒷발을 못썻네요..
아무래도 집에 키우기엔 이사왔던 집이 아파트였고..해서 저희 질럿은 부모님네 가게에서 있다가
토요일에 집에와서 주말을 우리와 함께 보내고 월요일날 아침 같이 가곤했죠..
오면 늘 씻겨주고..산책하고. 같이 자고..그랬네요..
너무 좋아햇어요 질럿을..
원래 방문을 꼭 닫고 자던 저두, 질럿이 밤새 방앞에서 왔다갔다가하는걸 알기에 방문을 열어두고
늘 들어와서 제 이불에서 잘수있도록 해주고, 동생도 제 침대에 올려두고 재우곤했지요..
(물론 엄마가 알면 경을 칠 일이지만..)
그렇게 거의 늦둥이처럼 모든 사랑을 다 받고 자랐어요
언니는..일찍 시집가서 질럿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구요..
그러다가 저희집은 세번째 이사를 가게 됐어요. 이사가고 몇일 안되서(이떄는 부모님이 업종을
바꾸셔서 다른 가게를 하셨어요.) 질럿을 잃어버린겁니다. 잃어버렸다기보다는..
그때 당시 울 질럿은 가끔..아주 가끔 밖에서 자기두했어요..(중성화 수술을 안시켜줬어요..강아지가
힘들지도 모른다고..엄마가 자연적으로 냅두자구해서..) 그래서 우리가족만 아는 가게앞 조그만 구석에
질럿의 집이 있었어요..동네사람들에게는 양해를 다 구했고, 혹시라도 보게되면 저희개니까
이해해달라고. 저희 강아지 나라에서 시행하는 강아지 칩도 박아둬서 불법적인 유기견이 아니라고..
마음 좋은 옆집 아주머니께서(새벽내내 장사를 하는 가게였어요 옆집은...) 내가 봐줄테니 걱정말라고
하셔서 걱정말라고도 해주셨고요..그런데 아침에 오니까 질럿집에..누군가 악의적으로 벽돌과
주먹만한 돌을 막 던져뒀더라구요..개집에 온통 상채기가 있는걸보니 그냥 살포시 둔게아니라 세게
던진거같았어요..
그날은 정말 새벽까지 질럿을 찾아 다녔어요 온 가족이..
동생은 자전거타고, 전 그냥 걸어서, 부모님은 차 타고..너무 안일했구나..아무리 동네사람들에게
말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게 아니었다며..온 가족이 후회도 너무많이 했고..(물론 그 이후로는
밖에 있던 질럿집을 치우고 혹여 질럿 혼자 산책을 갔더라도 질럿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퇴근
하셨어요..)
하지만 질럿은 한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엄마는 꿈에 질럿이 하얀털이 되서 찾아왔었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몇일을 울기도하셨고..저두 그땐 많이 우울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가게에서 청소를 하는데 뒤에서 미친듯한 '헥헥헥~'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질럿이 돌아와서 인사(우리 질럿만의 인사랄까...헥헥대면서 와서는 주인이 뒤돌아보거나
얼굴을 마주치기전에 그 자리에서 계속 헥헥댔어요 우리 질럿은..)를 하더랍니다
아빠가 깜짝놀라서 "너 어떻게 왔냐!!" 하니 그제서야 털썩 주저앉더랍니다
그러고는 물을 주니 물을 미친듯이 먹기에 아빠가 개를 자세히 살펴보니..강아지 목에 철사끈
자국의 핏자국이 있더랍니다..저희 질럿은 털이 장모인 편이라 어지간해서는 그렇게 털겉으로까지
핏자국이 맺히는 경우가 없어요..근데 그 털 겉으로도 보이고 그 부분에만 털이 빠질만큼 핏자국이
엉겨붙어있더랍니다..거기다 질럿 네 발바닥에는 폐인트 자국이 엉겨붙어서 개가 발조차 제대로
딛지를 못하더래요..
그날 저두 일 끝나고(그때 전 직장다닐때였어요) 부랴부랴 가게가서 질럿을 데리고 병원을 갔습니다
저녕 8시가 넘은 시간이라 의사선생님꼐 미리 전화해서 야간진료를 예약하고 데려갔죠..
선생님이 보시고 하는 말씀이, 누군가 고의적으로 개를 철사목끈으로 묶어둔거같다. 근데 이 영리한
녀석이 어떻게든 그 철사를 끊고 도망온거같은데, 그 와중에 몇주이상 묶어둔 철사끈으로 인해
목에 상채기가 생긴거고, 부은거다..이건 강아지 나이(그때 이미 10살쯤 된 나이였어요)도 있고하니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거다..하시더군요..그리고 발바닥의 페인트는..강아지가 집으로 도망오는
도중 밟아서 생긴거같은데, 너무 깊이 박힌데다 오랫동안 놔둔터에 이미 살갖과 다 붙어버려서
살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떼기가 힘들다. 약품은 더더욱 쓸수가 없으니, 그냥 자연적으로 좀 길어져
나오면 그때 제거를 하도록 하자. 라고 하시더군요..
그말을 듣는데 정말 눈물이 나서 입속으로 이빨 꼭 무느라 혼났네요..너무 고생한 우리 질럿때메
너무 맘이 아파서..
그렇게 별 소득없이 집에왓는데 그 이후로 엄마 말을 들어보니 하루종일 개가 자기 발을 핥더랍니다
피가 나서 퉁퉁 부어서 걷지도 못해서, 물한모금 먹으러 움직인다고 발한발짝 딛는데도 낑낑대고
너무 아파해서 엄마가 팔로 안아서 물을 먹이고..그랬다더군요..
그렇게 시간이지나니 발바닥을 제대로 돌아왔지만, 목은 여전히 퉁퉁 부은채로 남더라구요..
1년이 지나도 목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고..털이 자라지를 않았어요..장모종인 질럿이 목에만
띠를 두른거처럼 털이 자라질 않더라구요..
그 쯤을 시작해서..질럿이 12살쯤이었을거에요..
울 질럿 눈과 귀가 잘 안보이고 안들리다 보더라구요..
불러도 예전과달리 반응이 느리고, 저희가 아닌 다른사람은 자주 따라가고하는것이..
너무 맘이 아팠어요..개가 늙어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너무 아팠어요..언젠간 무지개 다리를 건널지도
모르니까요..
정말 한달에 네번쯤보는데..두어번은 개를 씻기며 울었던거같아요 제가..
'질럿 니가 죽더라도 누나가 결혼하고나면 죽어야지..벌써부터 늙으면 어떻게하니...이제는 우리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질럿..오래오래 살아야지 질럿..아프지말고..밥도 많이 먹고..그러자 응?'하며
늘 말하면서 씻기고 울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질럿은 늙어가고있었고, 힘들었나봅니다..
13살이 되던 쯤..질럿이 털이 나질 않더군요..
털이길어 힘들어하는 질럿때문에 여름엔 늘 털을 깍는데..13살되던 해 봄에 털이 안나더라구요..
모든 부분이 아니라..목과 뒷다리부분이 안나더라구요..
너무 걱정되서..안먹이던 영양제와 고단백질 음식들을 많이 먹였어요. 애기들 먹는 칼슘제같은것도
가끔이지만 먹이고..
그러다가 전 그 해에 결혼을 했고, 결혼하기 2주전쯤에도 질럿을 씻겨주며
'누나 결혼한다 질럿..장하게도 그동안 먼저 안가고 버텼네 우리 강아지?? 착하다 이녀석~누나
결혼하고도 집에 자주올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야데? 지금처럼만이라도 살아있으렴..털이 안나면
누나가 이쁜 옷 사줄께 그럼되지? 누나없을때 엄마아빠 잘 지켜주고, xx(남동생) 녀석이랑도
사이좋게 지내고..알았지?'
그렇게하며 또 징징 짰던거같아요..엄마앞에서 안울었는데..
그렇게 결혼후 한달이 좀 지나서 집에전화해서..질럿이 보고싶어서 내려가고싶다고 말할랬는데
엄마가..목소리가 너무 안좋은거에요..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질럿이 차에 치어 죽었다고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에서 뭐 정리하느라 서있었는데..털썩 주저앉아버렸어요..
바로 눈물은 안나고..덜덜 떨면서..정말이냐고 거짓말하지말라고..걔가 차오는것도 모를정도로
바보냐고. 우리 개가 그런 바보는 아니지않냐고..그럴리가 없다고하니..
진짜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너무 신기한게..차가 잘 다니지도 않고, 눈이 잘 안보여도 혼자 산책가면
차를 잘 피해다니는 녀석인데 너무 곱게 죽었데요..
차를 피해서 도망가던 상황도 아닌거같았고, 피도 안났다고...
무슨말이니냐까..그냥 길 한가운데서 왜..자살한 사람처럼..한 가운데서 자는것 처럼 죽었더래요
첨엔 엄마가 질럿이 길에서 자는건가 싶어서..뭐하는건가 싶어서 갔더니 이미 싸늘해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딱히 피가 난 곳도, 부러진곳도 없었데요..
저희개가 이뻐서 좋아하던 동네분들이 봤는데..개가 그냥 가만 서있더래요..
물론 우리 질럿을 친 차주분은..재수없게 개가 치여서 싫었겠지만, 욕할수도 있었겠지만..
저희집에서는 가족을 잃은거같았죠..동생은 이미 목이 잠겨서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집에서 막내지만 장남이라 제가 알기론 커서 운적이 딱 한번뿐인데..질럿이 죽었을떄 그렇게 많이
울었데요..그렇게 자는거같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질럿은 엄마가 가게로와서 털을 빗겨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곁에 묻혔습니다..생전 할머니가 질럿을 이뻐하셨어요..할아버지는 일찍 가셔서
모르시지만..
죽기전 많이 아팠을건데..못난 누나가 한 말 때문에 아픈데도 아픈티도 안내고 크게 짖지도 안하고
그렇게 아파하다가 제가 이제 남편과 행복하게 사니...그러니 간거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죽을자리도 아니었을 곳에서 자는거처럼 편안히 갔나봐요..
저는 그전까지 로드킬당한 애들 길에서보면 피가 사방에 튀고해서 정말 잔인할줄 알았는데..
울 질럿은 정말 잠자듯 갔어요..너무 편하게..ㅠㅠ
그런애가..어제 꿈에서나왔네요..예전처럼 뛰어놀고 제 옆에서 애교를 떨더라구요..
자다 문득깨니 베개가 엄청 많이 젖었더라구요..제가 저두 모르게 그렇게 울었나봐요..
지금은 다리도 안아프고, 피부병도 없고, 눈도 잘 보이고 귀도 잘 들리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앗으면 좋겠네요..우리집에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외롭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우리 질럿의 리즈시절입니다..ㅋㅋ 엄마가 양곱창집을 하실때..이때가 4살인가..그때쯤이네요..
사진보니 또 보고싶네요..ㅠㅠ 우리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