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집에서 외간여자랑 통화하는 걸 들었어요

...ㅜㅜ..2012.12.14
조회606

정말 진지하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구합니다.

 

아빠는 가정적입니다.

집에서도 잘하고 저랑 동생한테도 좋은 아빠예요.

동생 입시에 있어서 관심도 많으시고

제가 직장이 멀어 먼거리를 아침일찍 나가야할 땐 일일이 차로 데려다 주시구요.

엄마 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십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아끼지 않으시고

참..아빠를 멋지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결혼해서는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제 아빠가 술먹고 들어오신 이후에는 정말 실망.. 이런실망은 처음입니다.

 

사실 아빠랑 엄마는 젊었을 때 많이 싸웠어요

서로 불같은 성격에 고집도 있으시고 엄마도 안지는 성격이라

진지하게 이혼을 엄마가 고민했던 적도 있었어요..요즘은 나이도 드시고 엄마도 많이 유해지고

아빠도 옛날 성격 많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알콩달콩 잘 사시고 계시거든요..주변분들도 참 화목한 집안이라고들 말씀 많이 하셨어요..

 

젊었을 때 엄마아빠 싸우는 걸 보면

아빠가 평소에는 말도 잘 통하고 괜찮다가 술만 먹으면 이상하게

사람이 굉장히 가부장적으로 변해요

모든지 나한테 맞춰야되고 비위 거스리는 말하거나 자존심 상하게 하면 딴 사람이 되요

정색하면서 그럼 저도 그렇고 모든 집안 여자. 저. 동생. 엄마가 엄청 긴장해요...

 

저랑 동생은 어리고 힘도 없으니까 대충 짜증내고 분노하면서 끝나지만

엄마는 그걸 똑같이 자존심 상해서 같이 싸우시다가 분위기 험악해지고 그랬거든요

 

그런일이 반복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그렇게 싸운게 별로 기억에 없는 듯이 살았어요.

 

 

하지만

요 근래 몇가지 일이 있었던게

 

아빠가 스마트폰 바꾸고 나서 동생이 아빠 폰을 보다가

인터넷 검색어로... '조건만남', '야동' 이런 류의 검색어가 히스토리로 찍혀있는 걸 본거예요

동생은 아직 20살인데 혼자 충격먹고 저한테 조심스레 얘기하더라구요.. 저랑 얘기하고 이번에는

얘기하지 말자..라고 결론 나서 그냥 아빠를 지켜봤어요.

아빠가 몰래몰래 그런거 보시고그런가봐요

 

엄마랑 아빠가 자주 부부관계를 하시는 편은 아니구

아빠가 술먹는거 엄마가 많이 싫어하시니까 술먹고 오는 날은 엄만 저희랑 자요

그래서 아빠가 안방에서 혼자 자는데...

 

어제는 술먹고 늦게 들어오시고 들어오시자 마자

또 혼자 자는 거에 대해서 투덜거리시면서 야밤에 밥을 우걱우걱 먹더니

 

안방에 휴지 3장을 가지고 들어가세요

그러고 나선 문을 잠그고 아빠가 누군가랑 통화를 하는데

 

"너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지금은 쉬는시간이야?"

 

라고 여자랑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아주 다정하게요

전부터 아는여자랑 통화하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서 끝까지는 못들었고

중간에 몰래 듣고 있는 거 들킬까봐 빨리 저는 방으로 왔습니다.

 

그 후에 무슨얘기를 했는데 그 여자가 누군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아빠 통화목록을 모른체 하며 봤는데 당연히 다 삭제되 있었구요

 

어떻게 해야되나요

아빠는 오늘 아무렇지 않은듯

저랑 동생한테 잘잤냐고 물어봅니다.

 

 

이 얘기는 저랑 동생만 압니다.

 

엄마가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감이 안잡히구요

 

아빠한테 실망 실망실망실망 예전부터 해오던 실망이 요즘 다시 괜찮아지나 했더니

다시 그 기대가 무너져버렸어요.

 

남자는 본능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거 아는데요

그래도 부부사이 신뢰라는 건 있잖아요

하려면 들키지나 말지... 실망이 계속되다가 어떻게 생각하니 아빠가 불쌍하더라구요

저랑 동생한테 신뢰를 잃고 아빠는 우리가 이런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충격받을까요

 

 

어떻게 해야 좋겠끝낼 수 있는지

이혼하는 걸 바라진 않아요.

 

 

제가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