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랑 대리때문에 퇴사하고 싶어요

퇴사하고파2012.12.14
조회819
20대 후반 직장女입니다.인서울 4년제 대학 졸업했구요, 호텔쪽 근무하다가 사무직으로 이직한지 이제 1년 1개월차 접어들었습니다.경력을 키워야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2년 넘는 경력을 만들고 싶어서 1년을 참고 참고 버텨왔는데.. 더이상은 못버티겠습니다. 
넋두리가 좀 깁니다....



저는 말뿐인 경영기획팀을 다니고 있고,(처음엔 기획팀이라고 해서 입사했습니다.)고문님 커피심부름, 미국비자신청, 외국어 수업신청, 연하장 작성, 메일 용량 관리는 기본이고,간단한 전표관리(지출결의서 관리), 직원 근태관리, 제품광고, 가끔 홈페이지 만드는 작업(html작업-대체 왜하는지 모르겠음...난 html 기초밖에 모르는데..), 포토샵으로 신문광고 기획 등을 하고있습니다...아, 사내 신문 및 커피, 우편물 관리까지두요..아직도 제 주업무는 뭔지는 모르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1. 
저희 팀은 경력 13년차의 여자팀장(30대 후반, 미혼)과 저 하나뿐입니다.제가 다니는 회사는 1년에 두번 사업계획서를 씁니다.상반기/하반기에.그게 팀내에서 1년간의 목표를 설정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매출을 상승 시킬것이지 등의 계획을 적는건데요..저희팀은 총무, 재무, 기획, 관리, 인사 업무를 총괄적으로 맡고 있어서 회사 전체의 목표를 잡는게 주 목적입니다.게다가 다른팀에서는 팀내 목표이기때문에 각 팀장/부장/실장들이 작성을 하고 있구요..
처음 입사한지 1달이 되었을때 팀장이 사업계획서를 써보라고 하더군요.팀내 목표를 정해라. 단 한마디였습니다.목표는 못잡겠다고, 입사한지 이제 한달됐는데 불가능할것 같다고 했더니,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서 어쩌냐고 하더군요.그래도 해보라길래 하려고 애를 써봤는데.. 복리후생 목표 및 팀내 목표를 재 설정하려니 너무 무리가 됐었어요.결국엔 팀장이 리스트를 뽑아서 주더군요. 걍 보고하라고.
그리고 1년이 지났네요.2013년도 목표정해서 ppt 만들어서 보고하라고...그래서 제가 입사 1년차 사원이 목표설정을 어떻게 하냐고 지난번에도 못하지 않았냐, 전 팀내 목표는 솔직히 같이 좀 짰으면 좋겠다고,복리후생은 전번에도 해봤지만, 제가 이런건 어떨까요 라고 제안하면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는 소리만 번복하지 않으시냐고 힌트좀 달라고 했더니,(제가 제안한 복리후생 목표는, 여름휴가가 없기때문에 여름휴가 제공을 하자고 했었거든요..10년동안 이렇게 지내왔는데 신입이 뭔 힘으로 그걸 바꿀꺼냐면서 비웃더라구요...그럼 생리휴가라도 넣을까요 했더니 니맘대로 함 해봐 ㅋㅋ 되나 보게~ㅋㅋ 라더군요..)
1년차나 됐으면서 왜 그걸 못하느냐고 니가 생각을 안하고 사니까 그런거라고,야, 생각좀 하고 살아라!!! 
라고 크게 말하며 비웃더군요..게다가, 지 머리속에는 다 있는데 왜 넌 그걸 끄집어 내지 못하냐고......다른 팀 팀장님들이 그소릴 듣고, 그걸 왜 니가 작성하고 있냐고오너들이 각 팀장들 시킨건데 1년차 사원이 뭘안다고 회사 목표를 정하냐면서 놀라더군요..
여튼 그걸 붙잡고 있느라 영업팀 대리가 시킨 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어제 자료 달라길래, 업무 지시하셨을때 제가 기간내 못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정말 죄송하다고 시간좀 더 달라고 사업계획서 때문에 못했다고 했더니사무실 떠나가라 소리지르더군요"그럼 사업계획서를 빨리 썼었어야지!"
사실 그게 제 업무가 아니거든요....게다가 그분 밑에는 최근에 입사한 신입분이 계십니다.(2달차)그분이 하셔도 되는 일이었는데...
그리고 한 10분쯤 뒤에, 대리가 팀장을 자기 자리로 부르더군요.둘이 모니터만 바라보더라구요.순간 아, 내 욕하는구나 하고 말았는데 메일이 하나 오네요.
대리가 자기가 지시한부분 어떤일이 있어도 오늘 오전까지 보내라고. 대충해서 보내는거 인정안한다고, 고민한 흔적 보여달라면서, 홈페이지 지 담당이라고 생각하나본데, 그거 원래 니 업무고, 부사장이 지한테 지시한 업무가 아니라고자기는 마지막 도움차원으로 좀 해준거지 지가 다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
전 입사 1년내내 홈페이지 히스토리랑, 채용관련 페이지랑, 레퍼런스 만 담당했었는데요...제품 담당도 아니고 ...
그거 보고 미안하다고 난 일부러 미룬일이 아니라고, 아 그래 내 업무 능력 부족이라면서 답장을 보냈어요.근데 갑자기 너무 서럽더라구요.... 화장실가서 친한 주임 잡고 엄청 울었습니다..자존심 상한다고 ......
근데 어제 퇴사한사람중에 저랑 친했던 사람이 회사에 놀러왔네요. 술먹자고. 나 10시까지 야근하다가 술자리에 잠깐 얼굴 비추러 갔어요근데 대리가 들어오네요.그래서 나 막차 끈긴다고 하고 나왔어요.
제가 나가자마자 주임언니한테 그랬다네요.쟤 아까 내얘기 안하더냐고 그래서 주임이 솔직히 애가 너무 힘들어하더라.메일 보내신거 저도 봤는데 너무 애기죽이게 한거 아니냐면서 나같음 싸웠을거라고 그건 좀 심하셨다고 솔직히 팀장님때문에 애 힘들어 하는것도 알고그 팀장 밑에서 6개월 이상 버틴 직원 없는거 알지 않냐고, (실제로 팀장 밑에 직원이 4년동안 6개월 이상 버틴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소리지르고 퇴사했다네요..)근데 쟤는 다 참고 1년을 버틴애라고 속이 얼마나 곪았겠냐고 근데 같은 팀도 아닌 다른팀 대리가 다이렉트로 그렇게 메일 보내면 쟤는 기분 어떻겠냐고 했더니 대리가 하는말......나 그거 팀장님한테 허락 받고 보낸건데?
그말듣고 할말이 없더군요.둘이 모니터보며 낄낄대던데..그게 나한테 보내는 메일내용이었고,같은 팀도 아닌 사람이 자기 밑에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는 메일을 보내는데그걸 허락했다니요....



2.
저는 외국어 자격증때문에 월수금 퇴근후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물론 자비로 다니고 있지요.학원끈은지 일주일만에 팀장이 퇴근하다가 카톡을 보냈더군요.캡쳐한 이미지 올리고 싶은데 걍 글로 쓸게요..
팀장 - '00야, 횟집으로와라'저 - 오잉? 학원끝나고 전화드릴게용^^팀장 - 그냥와. 회사생활 편하게 해야지.저 - 담주 금욜에 수업빠져야해서 오늘빠지면 안되요..ㅠㅠ팀장 - 담주에 빠지지마저 - 돌잔치 가야해요ㅠㅠ팀장 - 너 안반겨. 돈만 주는거 젤 좋아해
카톡하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순간 욕쓸뻔했네요.회사생활 편하게 하기위해 내돈내고 다니는 학원을 땡까고술마시러 나오라니요.학원끝나고 기분나쁘다고 말하려고 술자리에 갔습니다.
팀장이 웃으며 그러네요."야 넌 그 카톡 누가보낸거 같냐 ?"
어이가 없어서 당연히 팀장님 아니겠냐고 했더니자길 1년을 겪어봤으면서 아직도 모르냡니다...대리가 보낸거랍니다.........자기 핸폰으로....말이 되나요? 
홧병때문인지 하혈까지 했네요...못참겠어서 대리한테 따졌네요.그렇게 하등대우 하지 마시라고.정말 마음 상한다고 그거땜에 병 생기겠다고너무하시는거 아니냐고
대리가 그러네요.아~알았다 알았다. 그만해라~



3.
어느날은 사장님이 외국인 직원을 뽑으려 하시더군요.팀장이 급구 반대를 하면서 사무실 떠나가라 웃으며 말하네요."사장님, 제발 좀 외국어 하는 애들좀 뽑지 마세요~쟤(글쓴이) 보세요, 중국에서 오래살다와서 한국말 이해를 못하잖아요~쟤는 국적만 한국인이지 완전 마인드나 이해력이 중국인이에요~ㅋㅋㅋ"

입을 찢어버려야 할까요?



4. 

워크샵을 갔네요.신입은 무조건 쳐 마셔야 한다네요.글라스에 소주를 따라주더군요제가 못먹겠다고 했더니, 실실 웃으면서 신입이 빼는게 어딨냐고 건방지다고 빨리 받으라네요.먹고 조금 취기가 있는 상태로 방에 들어와서 잤습니다.다음날 머리가 너무 아프더군요...잠자리에서 못일어나는 절 보고 팀장님이 하는말......"ㅉㅉ. 누가 그렇게 술마시래? 다음날 생각안한 니(글쓴이)가 잘못이지"




니가 먹였어요.니가!!!!!!!!!!!!



워크샵이 끝나고 다음주 월요일에 저를 커피숍으로 부르네요.이유는, 워크샵때 왜그리 깝쳤냐, 남자 직원들이 너 안좋게 보더라.자중좀해라.

그 후로 한달간 말도 안걸더군요..오히려 다른 직원들은 친절히 잘 대해주시고.....
그 안좋게 봤다던 남자직원들은 과연 누구인가요...




5.

대리, 과장급 하나, 팀장, 저 넷이 술을 마셨습니다.계속 회사얘기하길래 걍 추임새나 넣었습니다.듣고 있다는걸 알리기 위해서였죠.신입주제에 왜 대화에 끼냐고 합니다.
닥치고 2시간을 앉아있다가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2차 가자고 하네요.못간다고 했어요. 집에서 전화온다고 .니가 애냐면서 구로에서 잠실로 택시타고 이동합니다.저희 집은 안양구석이에요.............잠실에서 택시 없어요...........ㅠㅠ
집에 간다고 하면 계속 난리칩니다.회사생활 왜 그렇게 하려고 하냐고 ..결국 두시에 나왔네요.택시 잡는데 한시간 걸렸습니다....



6.
가끔 철자법 틀리거나, 따옴표, 쉼표 등의 위치를 틀리면꼭 한마디씩 합니다.
왜그래? 중국어 오래해서 한국어 까먹었어? 한국어가 어렵지? ㅋㅋㅋ중국어랑은 달라, 한국인이 한국어를 어쩜 이렇게 못해~?




니년도 말할때 어버버 거리잖아!!!!!!!!!



7. 

한번은 큰맘먹고 업무중에 짜증을 한번냈습니다.바로 메신져로 말을 거네요.뭐가 그리 짜증나길래 사무실에서 입을 있는대로 내밀고 짜증내냐고......




너는 대놓고 하잖아..................




8.

얼마전 제가 적금이 만기가 되서 적금을 타왔네요.결혼 자금이라 돈 배분계획 짜고 있는데..한마디 하네요..
원래 적금은 쓰려고 모으는거잖아.한턱쏴야지, 우리 한우먹을까 ?ㅋㅋ 언제쏠꺼야 ?




넌.. 맨날 쏜다면서 법인카드 긁었잖아..................






다 적기엔 시간이 없네요..일이 산더미라.....
퇴사하는게 맞을까요....?호텔 경력만 있고, 사무직 경력 이제 1년입니다..내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내후년으로 미뤘네요..결혼하면 지방에 내려가서 살아야 합니다..그럼 지금 이직한다고 해도 또 1년 반정도 있다가 또 이직을 하게 될텐데....이나이에 경력이 1년씩 있는건 너무 챙피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아무튼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