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장 여직원때문에 신경쓰여요 ㅜㅜ

뎅뎅2012.12.18
조회18,752

요즘 신랑회사 여직원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제가 오바하는건지 함 봐주세요 ㅜㅜ

 

저의 결혼 생활도 내년 1월이면 일년이 되가네요

오랜시간 알아왔던 사람이고 2년연애하고 결혼 했었기에 지금도 어느정도 남편에 대한 믿음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무너지려고 하네요 신랑의 회사에 신랑 스케줄 관리를 해주는 여자상사(?)라고 해야하나......... 따지고 들면 신랑이 부하직원이 맞긴 한거 같은데 신랑 직업 특성상 딱히 상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신랑 직업이 티비 광고 뮤비 이런걸 편집하는거라서 그쪽은 스케줄 짜주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지난 10월 저희는 시아버님을 암투병 끝에 하늘로 가셨습니다.

장례식이 시작되고 신랑 회사 직원들도 당연히 많이들 오셨죠.

그런데 들어올때부터 찔찔 울면서 들어오는 여직원 분이 계시더라구요

제가 음식 서빙을 하는대도 동료 여직원 품에 안겨서 펑펑 울면서 얼굴도 들지 못하는....

왜 저렇게까지 저러나.. 싶을정도로... 정말 좀 거짓말 보태서 오바해보면

모르는 사람이 봤을땐 저희 아버님 숨겨둔 딸로 오해했을꺼예요. 나갈때까지 어깨 들썩이며 펑펑 울었으니까요.

그래서 신랑에게 그날 저녁 물어보니 그 여직원 어머님도 암 투병 중이신데 아버님 살아계실때 서로 얘기 많이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걍 넘어갔드랬죠~

그렇게 장례를 잘 치루고 나중에 집에와서 사람들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단 글을 남기려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와중에 신랑은 모라고 보냈나 핸펀을 보게 됐지요..

그런데 장례식장에 와서 펑펑 울던 그 직원과 문자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조문 왔던 바로 그날 밤 11시경쯤 본인은 아직도 울고 있다고.. 신랑이 그만 울라며 답을 보냈는데

이 여직원 하는말이 "그런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니 모습 보며 많은걸 배웠어 사랑한다^^"

이러고요ㅡㅡ 아 정말 짜증이 확 밀려 오더군요. 당장 신랑한테 물어봤죠

이 의미가 모냐고 신랑 대답은 별 의미 없다고 걍 동료로써 모 그런 말일꺼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는데

신경이 안 쓰일수가 있나요 ㅡㅡ 어떤 이유에서건 유부남에게 가정 불화를 일으킬만한 그런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고대로 신랑에게 말했더니 별걸 다 신경 쓴다면서 그런거 걍 무시하라는데

그 모습이 참 지쳐 보여서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장례 치루고 바로 바가지 긁는건가 싶기도 했었고 지금 저 사람은 아버님 잃은 상황이 더 힘들텐데.. 란 맘이 먼저 앞섰거든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욜, 신랑이 회사 대기 상황이 걸렸는데 그 중간에 할일이 없다며 잠시 동료와 후배와 맥주 한두잔 가볍게 하겠다길래 그러라 했죠, 이런 상황이 종종 있는 직업이라 술 마시는게 싫긴 하지만 맥주 한두잔이야 어떠리 싶어 그러라 했는데 새벽 세시에 술이 만취해서 들어왔더군요.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술을 마신거 같아 많이 언짢았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핸펀부터 들여다 봤는데 엉뚱하게 그 여직원과 주고 받은 문자가 또 제 심기를 건들더군요

내용은 그 여직원이 핸드폰 게임하게 가지고 자기 있는 방으로 올라와라 이겁니다.

신랑이 핸드폰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신랑 핸드폰으로 게임을 했었나 봅니다.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잠시 쉬는시간에 옆에 같이 있어서 게임 좀 하게 핸펀 좀 줘바랑

문자로 핸펀 게임하게 니 핸펀 가지고 자기한테 와라 이건 다르지 않나요??

그리고 이틀전에 그 여직원과 카톡을 주고 받았던게 기억이 나서(내용은 안봐서 모르고 혼자 웃으며 카톡을 하길래 누군지 곁눈질로 확인했었죠) 카톡을 찾아보니 그 여직원과 나눈 대화만 지웠더라구요ㅡㅡ

다음날 신랑 눈뜨자마자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니

핸펀은 그 여직원이 아이폰이라서 모두의 게임이 안된다고 그래서 자기껄로 겜 하는거라고 하고

카톡은 자기가 실수로 지운거 같다고 하는데 실수로 지웠다는게 믿음이 가질 않는거예요.

그런 직원한테 자꾸 신랑이 틈을 보이는것 같아서 밉고 싫기도 하고,

요즘 자꾸 생각만 많아지고 의심도 많아지니 제 자신이 괴로워서 미치겠네요ㅜㅜ

다 내려놓고 그냥 믿자니 미심쩍고 찝찝한 부분이 해결이 안 되니 혼자 끙끙 대고만 있어요..

제가 보기엔 저 여직원은 신랑한테 맘이 있는거 같고 신랑은 아직 그런단계는 아닌거 같은데

제가 틀린건가요?? 신랑은 절대 아니라며 펄쩍펄쩍 뛰고 있는데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ㅜㅜ

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 그 여직원 신랑과 연애한때도 신랑한테 문자 보내서 출근길에 담배 좀 사오라고 시키고 그랬었네요 ㅡㅡ 그럼 그걸 남편은 또 사다 주고요... 아놔..........

원래 개념이 없는 사람인건지 아니면 진짜 신랑한테 맘이 있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고,

그런여자랑 회사에서 가깝게 지내는 신랑도 걍 밉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