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가 아기 잡네요.

속상해요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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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둔하고 나쁜 엄마예요...

놀란가슴 부여잡고 쓴 글이라 많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아기를 낳기 전 살고 있는 지역에 베이비페어가 있었고 거기서 a 회사의 아기띠를 샀습니다.

한동안 손도 안되고 있다가 아기가 3~4개월이 된 이후 부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사용도중 아기띠 밑부분이 풀려 자칫하면 아기가 밑으로 뚝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힙시트에서 허리에 걸치는 부분)

처음에는 제가 잘못 연결해서 풀린줄 알고 아기가 잘못 되면 어쨌냐는 생각에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할 수록 자주 풀렸고 풀릴 때마다 아기가 반쯤 밑으로 쑥 하고 빠져나간 기분아시나요?

아기띠를 한 상태로 아기 병원에 가는 길에 8차선 횡단보도를 지나는데 그 중간에 풀렸을땐 정말 아찔 했습니다.

혼자 흘러내려가는 아기 부여잡고 아기띠 밑 부분을 다시 매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이건 아기띠가 불량이란 생각에 살인기구에 아기를 매게한 저를 탓하며 한없이 미안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a 회사에 전화를 걸어 위에 일을 설명하고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환불이 안된다네요.

A/S가 된다면서 물건을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울며겨자먹기로 택배로 물건을 보냈고 얼마 후 수리된 아기띠를 받았습니다.

근데 A/S받은 아기띠가 힙시티부분은 핀과 똑딱이에 의존되 있고 뒷쪽 풀린다는 부분은 뜯은 다음 세게 고정시켜놓은 것 같더라구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남편이 아기띠를 해보는데 다시 아기를 지탱하는 힙시트에서 허리에 걸치는 부분맨게 뚝하고 풀리더라구요.

그 때 의심했어야했는데...

 

4층인 집에 살고 있어요.

오늘 아기띠에 아기를 매고 투표를 하러가려고 준비를 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탁하고 풀리는 거예요.

그 순간 계단에서 아기가 쑥 내려가는데...

깜짝 놀래 아기 옷을 있는 힘을 다해 부여잡았어요.

아기가 많이 놀란 것 같았어요.

 

저도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살인도구에 아기몸을 맡긴 제가 너무 밉더라구요.

 

아기안고 다시 집에 와 아기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흐느끼는게 남아있어 제대로 말을 못할까봐

남편한테 그 동안 아기띠 쓰면서 있었던 일을 말해줬어요.

남편이 a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저에게 다시 전화를 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게 말해주더라구요.

 

전에는 환불안된다면서 그랬는데 하도 환불전화가 많이 와서 그런지

풀린다고 말하자마자 제품보내면 환불해준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환불해준다는 말은 이 아기띠가 불량이라는 말이잖아요.

그것도 모르고 불량아기띠에 제 아기를 맡긴 눈치도 없고 둔한 제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찾아보니 2012..09.24자에 작성된 다른 분의 글이 유명 육아사이트에도 있었습니다.

저랑 똑같더라구요.

 

심지어 중고사이트에 알면서도 모른척 팔려고 내놓으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a회사에선 적어도 이런 불량품들이 많으면 홈페이지에 환불관련 공지라도 띄웠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전보다 돈을 더받고 버젓이 팔더라구요.

 

지금 저처럼 한번이라도 자신의 아기띠가 풀렸다면 그 아기띠를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