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패배했다??

묵향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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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패배했다??

 

여론은 모두 조작과 알바들이고,

실제로 자신들 주위에는 소위 깨어있는 진보들 밖에 없으니

투표율 70% 넘으면 무조건 문재인 승이라 하지 않았나.

75%가 넘은 최종 투표율이 집계된 지금은

또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가.

 

난ㅡ 박근혜가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감으로 함량미달이라 생각한다.

 

단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서

젊은 보수파로서 스스로 '판단'했을 뿐.

이것은 [1+1=2]와 같은 단순한 명제가 아니며 따라서,

내 생각이 옳다고 강요할 생각은 없다.

누가 당선되었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원칙이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수호자라 자칭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통탄하는,

소위 깨어있는 진보들이여ㅡ

 

그대들의 생각은 한 치의 틀림도 없는 정의이고

조중동이나 뉴데일리 기사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거짓이고

그대들의 생각과 다른 의견은 모두 알바인가?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소통이고, 민주주의가 맞는가?

 

초등학생들이 처음 배우는 민주주의의 제 1개념은

단순한 다수결의 원칙으로 시작한다.

철수와 영희는 짜장면이 먹고 싶고 영수는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ㅡ

이 3명은 짜장면을 먹는 거다.

짜장면도, 햄버거도 옳거나 그른 건 아니지만.

 

여기서 영수가,

그래도 내가 먹고 싶으니 햄버거를 먹자ㅡ 라고

끝까지 우기는 것은 진상이며,

짜장면을 먹으러 따라가서도 계속 툴툴대면 그 또한 진상이다.

 

 

다른 건 우선 접어두자.

 

나라다. 국가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수호할 영토와 주권이 있으며

권리와 의무를 가진 국민들로 구성된 공동체다.

그 국민들의 75%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해 뽑은 그 나라의 대통령이다.

 

반대하는 마음이 틀렸으니 고쳐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더 많았을 뿐이다.

 

그대들 말대로 백 번 양보해서

다수가 '우매하고' 소수가 '현명했다'고 해도ㅡ

한 발 더 양보해서

다수가 '틀렸고' 소수가 '옳았다'고 해도ㅡ

 

그건 그 나라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게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진 같은 국민이고,

행사할 수 있는 한 표의 가치는 똑같기에.

 

나라의 총수는 어찌됐든 결정되었고

찬성했든 반대했든 모두 이 나라의 국민들이다.

일단은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새로운 총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예의다.

최소한,

시작도 하기 전에 무조건적인 방해를 해선 안 된다.

 

이 기본조차 못하겠다면ㅡ

 

미안한 말이지만

자신들의 생각만이 정의인 소위 깨어있는 그대들에게는,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