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야한 생각만 들어요ㅠㅠ

2012.12.24
조회107,932

전 얼마 전에 수능 본 19살 학생이에요.

 

언니들.. 저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하는 말들이 횡설수설하고,

 

제가 뭔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더라도 진지하게 끝까지 읽어주세요.

 

전 인터넷 소설을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 그저 멋있는 남주와 로맨스에

 

푹 빠져서 미친듯이 인터넷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요.

 

점점 읽어가는데 저는 소유욕 소설이 정말 좋더라고요. 방법이 조금 과격하고 심하다 싶어도

 

여주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점이 좋아 자꾸 소유욕 소설만 찾아 읽게 됐는데

 

그런 소설들은 대부분 수위가 높은 소설들이잖아요.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 한동안 읽지 않다가 수능도 끝나고 하루하루가 무료해져서

 

인터넷 소설이나 읽어볼까? 하곤 또 소유욕 소설을 찾아 읽었어요.

 

그러다 어제, 전에 읽었던 소설을 대충 읽다가 어느새 전 자극적인 부분들만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그 자극적인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고 싶고 너무 궁금해 미치겠는 거에요.

 

그래서 키스신부터 온갖 영상들을 다 검색해봤는데, 제가 원하는 제대로 된 영상을 보려면

 

당연한 얘기지만 성인 인증을 해야하는데, 성인인증 가능한 나이가 만 18세인지 19세인지 20세인지도

 

헷갈리고 잘 모르겠지만 성인 인증을 하면 주민등록번호에 기록이 남아서

 

오점이 생기는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찝찝해서 성인 인증은 포기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찾아보다 야한 소설을 읽게 됐는데,

 

이건 그동안 제가 읽어 왔던 인터넷 소설들이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하나하나 자세히 다 묘사되어 있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에 한번 봤던 야한 동영상 떠올리면서 상상하며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근데 계속 읽어 내려가긴 했는데, 그저 더럽단 생각만 들고,

 

여주가 관계를 맺는 맛?에 빠져서 되는 대로 관계를 맺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읽는 것을 멈추질 못하겠는 거에요.
 
그래서 전 하루 밤을 꼬박 새며 결국 그 소설을 다 읽었는데,

 

읽은 후에 저 자신이 너무 타락한 것 같고, 친구들이 이런 거 찾아보고 읽는 걸 알면

 

이상하게 쳐다보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저 자신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머릿속이 엄청 복잡해지는 거에요.

 

평소에 판에 올라오는 19금 얘기들도 자주 클릭해서 보곤 했는데, 댓글들 보면서

 

아, 나만 이러는 게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그렇구나,

 

남들 다 보는 야동 내가 한번 보면 어때서? 싶다가도

 

제 주변 친구들 보면 야동을 봐보기는 커녕 그런 생각 조차 해본 적들이 없는 것 같아서

 

저만 뭔가 더러워진 느낌이고 그렇더라고요.

 

아까 한시간 정도 잤다가 깼는데 노래 들어도 자꾸 내가 소설 읽으며 상상했던 그런 장면들이 떠오르고..

 

아, 정말 미치겠어요. 딴 생각하다가도 어느새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고..

 

지금은 영상 같은 걸 보고 싶지도 않고 판에 올라오는 자극적인 글들을 봐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자꾸 야한 장면들이 떠오르니까..

 

지금 이 글 읽으면서 '그래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던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텐데

 

아, 저도 왜 이 글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너무 답답하고 타락한 것 같은 느낌에 그냥 뭘 하든 집중할 수가 없어요.

 

언니들도 저처럼 이런 적 있나요? 이럴 땐 어떻게 하셨나요?

 

19살이면 이제 20살도 되고 저의 이런 걱정들이 다 쓸데없는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도 들지만서도

 

아,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뭘 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정말 모르겠네요.

 

그저 혼란스러워요.

 

 

 

 

 

우와 정말 진지하게 너무 고민되서 여기에 글 올려봤는데 조회수가 장난 아니네요ㅋㅋㅋ

 

댓글 남겨주신 분들은 얼마 없지만... ㅡ.,ㅡ

 

왜 이런 고민을 가지게 됐나부터 설명하려니까 글이 길어졌는데..

 

아마 글이 너무 길어서 들어왔다 그냥 가셔서 그런 듯!!ㅎㅎ

 

베플 분들 감사해요! 이제 좀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지네요^^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재밌게 보내지는 못하더라도 쉬는 거에 의미를 두면서ㅋㅋㅋ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