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주의]***전남친이었던 사람의 카톡 맞춤법

나이먹고뭐했길래2012.12.25
조회3,676

 

 

안녕하시와요

 

저는 이제 20대 중반을 벗어나고 있는, 부산 초흔흔녀입니다.

 

첨 써봐서 그런데,,이렇게 시작하는 거 맞죠?ㅋㅋㅋㅋ

 

불과 얼마전까지는 남친이 있었...다고 믿고 싶었지만

 

지금은, 게다가 오늘!!!ㅠㅠ 메리크리스마스인데 집에서 판이나 쓰고 있는 관계로 음슴체 가겠슴.....

 

이야기 주제는 불과 얼마전까지 남친이라고 했던 사람과의 카톡대화임.

 

단, 우리말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봐야 알아먹을 수가 있음.

 

그리고 보시다 보면 살짝 빡칠 수도 있긴한데 여러분의 넓디 넓은 아량으로 심한 욕은 자제를..ㅠㅠ

 

그럼 시작!

 

 

 

 

그 분이랑 나는 1년전부터 얼굴은 알고 있던 사이였음.

 

울 동네에 낡고 허름한 헬스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얼굴만 알고 오고가며 인사만 하고 지내다가

 

10월쯤?에 얘기도 좀 하고 그 분이 관심을 표시하며 만나게 되었음.

 

물론 그때의 난 그 분이 싫지 않았음. 조금 좋아하고 있었다고 해야되나? ㅋㅋ

 

암튼 번호를 교환하고, 카톡을 하게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찬아 오빤 미드 지럼길아랐용??????

 

난 아직도 이게 해석 불가임..누가 해석좀...ㅠㅠ

 

근데 이때는 처음이라서 그냥 오타를 잘내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었음..

 

그리고 이날,

 

(이미지가 10장밖에 안 올라가서 이건 글로 쓸게요ㅠㅠ)

 

'우리 부폐 먹거로 가자'

 

?????????????????????????????뭔 말인지 아시겠음?

 

딩동댕! 답은 '뷔페'임 '부페'라고도 쓰니 부페까진 괜찮지만..

 

부폐? 뭔 썩은고기 먹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때는 첨이라서 이런 생각 전혀 안했음. 오히려 헷갈릴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아무 의심 없었음.

 

이렇게 만나다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사귀게 되고, 잘 지냈음 그럭저럭 다른 연인들처럼 ㅋㅋ

 

맞춤법이 많이 틀리긴 했지만 내가 좀 둔한 관계로 이 때까지는 그냥 오타거나, 살짝 헷갈리는 거라고 생

각했음.

 

근데 이 때 부터였을거임

 

이 분께서 진짜로 몰라서 틀리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때는 주말.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내가 이때는 학교서 일하랴 학원 다니랴

 

과로가 겹쳐서 몸살이 났을때임. 그래서 주말 데이트를 못하게 되었음.

 우루증........^^;;;;

 

보는 순간 깨닫는 데 반응 시간 5초는 걸림.

 

설마 우울증?ㅎㅎㅎㅎ

 

깨달은 며칠 후 우리가 만난 어느 날, 나는 그분한테 물어봤음.

 

 나 : 오빠, 오빠 카톡 쓸 때 맞춤법 일부러 틀리는 거야?

 

 그분 : 그럼~ 일부러 틀리는거지^^

 

 나 : 그럼 그렇게 틀리게 쓰지마. 못 알아보잖아. 진짜 몰라서 틀리는 거 같아.

 

 그분 : 알았어. 이제 똑바로 쓸게^^

 

하지만, 그 이후로도 똑같았음..

 

 그분  &   나 (내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관계로 편의상 민희라고 하겠음) 

 

  '오늘하루 푹잦서?'

 

  '잦서가 아니고 잤어'

 

  '지금 오빠 친구하고 예기한다고 그래 ㅋㅋ 몇시까지 나가있설까'   <-꼭 이런 핑계를 댐 ㅆㅂ 차라리 모른다고 하든가

 

  '민희가 오빠 맞춤법 가려커주네 ㅋㅋ'

 

  '맞춤법 틀리는거 싫어해 나는 ㅋ'

 

  '차칸 민희가 이해조' <- 뭔말이고 씨댕아

 

하지만 그 이후로도 아침만 되면..

 

  '잘잦는가 민희 ㅋㅋ 오빠공차고 지금 모욕탕왔어 공차고 밥먹고로 갈거야' <- 시발 오타로 상황보고하지말라고

 

 

...난 점점 이사람과 카톡하기 싫어짐과 동시에 정도 함께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음

 

 

아니 그리고 모르면 모른다고 차라리 말을 하던가

 

  '지금 일하고 있어서 그래ㅋㅋ'

 

  '지금 정신이 업서서 자꾸 오타가 나네 ㅋㅋ'  

 

이런 식으로 핑계대니까 더 싫었음.

 

저번에는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그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는 또 다른 여러 레스토랑들이 자리잡고 있음.

 

아웃*, 베니** , TG* , 불고기씨스터스 등등..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엘베를 타러가는데

 

층별로 어느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는 표지판이 하나 있었음.

 

예를 들면,

 

4F T.G.*

3F BENNI****

2F OUTBA**

1F 불고기씨스터스 

 

이렇게 써져 있었음. (1F만 빼고 영어로)

 

그걸 보고 그분은

 

  ' 아 여기 빕*도 있네?'

 

???????

 

  '여기 빕* 없는데?'

 

  '........아~ 잘못봤네 내가 눈이 나빠서 ㅋㅋ'

 

....시방새야 맞춤 안경 잘쓰고 있으면서 그 딴말이 나오냐 모르면 입이나 좀 처닫고 있든가

 

암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차타고 가는데

 

오렌지 캬라멜의 <립스틱>이란 노래가 나왔음 ㅋㅋ

 

밥도 먹고 배도 부르겠다 내가 신나서 따라부르니까 그분도 신이 났는지

 

  '이노래 완전 신난다 오렌지 카메라 ㅋㅋ'

 

음????????????????????????

 

휴.....그렇게 그냥저냥 지내다가

 

결국 난 폭발을 했음.

 

 

 

'민희'라는 가명처럼

 

내 이름은 끝에 받침이 없음.

 

그래서 민희야~ 이렇게 불러야됨.

 

근데 저 ㅅㄲ는 항상 민희아 이렇게 부름 ㅡㅡ

 

그리고 나 이제 곧 27임. 솔직히 동안이라서 몰랐는데 이분 나랑 9살차이남^^

 

곧 36세가 되심.

 

근데 귀엽게 봐달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는숫자?아놔 시발 그래 니보니까 나이는 숫자일뿐이란걸 알겠다 색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빡치게 만드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쁘다고???????????????시발 칭찬이야 욕이야

 

 

저놈의 잘잦서는 열번을 넘게 얘기했는데도......

 

하아 정말 소신있으심.

 

나 운동 열심히 해서 몸 아플까봐 걱정해주는데 ㅡㅡ미안하지만 고맙지가 않았음

 

 

사귄지 몇주가 지났는데, 심지어 나 출근할 시간에 맞춰서 태워주기까지 했으면서 왜 몰라 대체!!

 

그리고 이제는 정말 대폭발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못됐는가?ㅠㅠ

 

근데 저때는 정말 카톡계속하면 내 속이 뒤집혀서 심장마비로 사망할 것 같았으뮤ㅠㅠㅠㅠㅠ

 

이 인간이랑 연락하면 짜증만 나니까 아예 연락자체를 하기가 싫었음.

 

그래서 이때부터 카톡답장을 뜸하게 뜸하게 점점 뜸하게...하다가

 

결국 난 이별을 고함. (예의에 어긋나지만 카톡으로...ㅠㅠ 만나기조차 싫었음...ㅠㅠㅠ)

 

 

 제발 민희야 라고 불러주면 안되겠니?

 

이별순간까지도 이래야 되겠니?

 

저녁에 만났어 얘기해? 우리가 이미 만났었니? 하긴 맞춤법 모르는 사람한테 과거니 미래니 구분하라는건 사치구나....

 

카톡으로 이별을 고했지만, 결국 만나서 예의를 차리고 헤어지뮤ㅠㅠㅠ

 

암튼...

 

이별은 했지만 간간히 연락은 오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