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남자가 베뿌를 좋아한다고 했던 후기입니다

ㅇㅇ2012.12.25
조회19,544

안녕하세요~~

컴퓨터도 새로 샀고, 신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에 방콕하는것도 서럽고 암튼 후기올려요..ㅋ

 

댓글 중에 놀랬던게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 놀랬어요.

진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긴 하나봐요..

그리고 베뿌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드신 분들...

서른 먹으면 베뿌라는 단어 쓰면 안되는건가요...?ㅠ

전 아직도 철이 안들었는지 그런 단어외에도 저속한 단어 자주 씁니다.ㅋㅋㅋ

그리고 그 친구와는 초등학교 때 부터 알고 지냈고 중학교 때 부터 단짝 친구가 되서

중고대학교까지 같이 다닌 정말 죽마고우 베뿌에요..

핸드폰에도 베뿌00라고 되어있고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단어를 써서 불편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꾸벅!

 

그땐 솔직히 몇시간 내내 혼자 질질 짜다가 누구랑 대화는 하고 싶은데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

한풀이 한답시고 글 올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분노도 해 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님들께서 친구한테 얘기하라는 댓글이 많았기에 얘기 하는게 친구한테 좋은건가 고민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친구한테 카톡이 오더라구요 같이 저녁먹자고..

그래서 저녁 먹으면서 얘기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친구를 만났어요.

그런데 친구.. 이미 알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이 제가 얘기 할 거라고 생각했던건지 아님 일말의 양심이 있었던 건지

저랑 헤어지고 친구한테 다 털어놨더군요...

제 친구 아무말 안하고 듣고 있다가 개쌍욕을 날리니 행복하라며 끊더랍니다.

친구가 분이 안 풀려서 카톡으로 폭풍문자를 보냈대요..

저도 봤는데 세상에 있는 모든 욕들은 다 써먹어 가며 보냈더라구요..

심각해야하고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그 문자보며 둘이 깔깔 대고 웃어버렸네요..ㅋ

친구는 그 사람한테 연락받고 바로 저한테 연락하려고 했으나 친구예비신랑께서 오늘은 연락하지 말고 다음날 만나서 얘기하라고, 지금은 감정이 격해져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힘들거라고, 안그래도 울고 있을텐데 더 울릴생각이냐며 출근 못하면 어쩌냐고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말렸대요..

뭐 결국은 다음날 출근 못했지만요....ㅋ

어쨌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괜히 친구가 미안하다고 울대요..

저희.. 커피숍에서 울다가 웃다가 미친년처럼 굴었습니다...ㅋㅋㅋㅋ

다들 술 한잔 걸친 여자들로 보더군요.. 하하.. 어쨌든 개운한 마음으로 돌아갔네요

 

이제 거의 한달 다 되가네요.. 그 사람이랑 헤어진지..

부모님께는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않고 그 사람이 바람펴서 헤어졌다했습니다.

어른들은 저희들과 달라 괜히 친구 탓 할까봐요..

양측부모님들끼린 서로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 모르실 거구요..

그 이후로 그 사람과 그 사람 부모님에게 단 한번의 연락도 없었구요 친구한테도 안 온답니다.

그 사람만 저희 이야기 속에서 사라졌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네요.

저와 친구사이도, 친구와 친구예비신랑사이도 그 전과 다를 바 없네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실연당한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지내지는 않고..ㅋㅋ 꿋꿋하게 잘 견디고 있어요..

글쓰면서 놀랬는데 고작  한달 지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오래전 얘기 같이 느껴져요..

그 사람과 나는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니 그 사람에 대한 원망도 사라집디다.

괜히 사람 미워하면서 제 마음까지 더럽힐 이유는 없잖아요...

네.... 쿨하게 이야기 하곤 있지만, 가끔씩은 욱해서 저속 단어를 써가며 저주를 품기도 합니다...ㅋㅋ

연락 한번 없는게 솔직히 조금 섭섭하기도 해요... 뭐 연락이 온다면 그 사람 앞에서 숨겨왔던 나의 저속함을 보여 줄까도 생각하지만... ㅋ 안받을거구요 당연히..

톡보면 참 시원하고 쿨하게 헤어지고 다음을 기약하는 멋진 여성분들이 많아 참 부럽기도 했었고

저 또한 쿨하게 잊어버리고 행복하시라고 댓글도 많이 남겼었는데요

이게 막상 내 일이 되고보니, 그리 쿨하게 넘겨지지는 않네요..ㅋㅋ

이게 미련인지 뭔지 아직까지 이렇게 한심하답니다..ㅋㅋㅋ

 

친구들이 좋은 남자 소개 시켜준다고 자꾸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하는데 당분간은 제 일 열심히 하고 살도 빼고(어제 새벽까지 달렸으니.. 내일부터 다이어트요...) 남자보는 눈도 기르는 시간이 필요 할 것같아 거절 하고 있어요.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는 상태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싶기도 하구요..

똥차 간 다음에 벤츠 온다구요? 벤츠 바라지도 않습니다..ㅋㅋ

진심을 다해서 저를 사랑해 주는 그런 국산소형차 언젠가 만나겠죠..ㅋ

솔로가 되다 보니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방콕도 하게 되고, 커플지옥 솔로천국을 외치고 ...ㅋㅋㅋ

오랫만에 나홀로 집에나 다운받아서 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

그날 두 눈이 붓도록 울고 혼자 가슴앓이 했던 그날.. 정말 감사했어요!!!

님들의 쌍욕이 너무 통쾌했었다는...ㅋㅋㅋㅋ

톡커님들!! 다들 예쁜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