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애인데... 어떡하죠(+추가)

00002012.12.27
조회13,042

이 정도로 많이 읽어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우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당

 

아 한 가지 추가해서 말하자면

 

크리스마스날 약속있는 건 오빠랑 사귀기 훨~씬 전 부터 줄 곧 말해왔던 부분이구요.

 

정리하고 싶어서 다시 전화로 얘기해 봤는데 자꾸 붙잡더라구요...(직접 대면하고 얘기하면 마음 약해져 얘기하지 못할까봐 전화로 했어요)

 

자기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고치겠대요

 

사람 변한 다는 게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도 아니구

 

어느 정도는 변할 수 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그 많은 점을 단기간에 고치겠다는지...

 

사귄지 1주일도 안 된 시점인데 우는 목소리로 그렇게까지 하니 제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구...

 

전 사실 이렇게 매달리는 부분에서 더더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2,3년 간 깊은 사랑을 나눈 사이도 아닌, 1주일도 안 된사이인데 울면서까지 붙잡아야하나...??' 싶어서 사실 지금 마음이 많이 복잡해요.

 

결국 헤어지지 못하고 제 생각이 좀 바뀌면 먼저 연락 하겟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연락을 할 진 모르겠네용..ㅎㅎ

 

많은 조언과 충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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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1살, 곧 22살이 될 여대생입니다.

 

제가 그 동안 제대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터라 토커분들께 조언을 좀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금 남자친구랑 사귄지 1주일도 채 안되었는데 제 마음에선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99.9%에요.

 

이유인 즉슨 "집 착"이 장난아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학교 선배였는데 종강하기 직전부터 약 한달가량 썸을 탓구요,

 

공부도 같이하며 평범한 데이트를 해왔습니다.

 

그분은 저보다 3살많구요.

 

그러다 오빠가 고백해서 사귀게 된 건 약 4,5일 정도밖에 안된거 같은데

 

가장 충격먹은 부분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어요.

 

제가 25일날은 친구랑 단 둘이 칵테일 한 잔 마시며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약속을 11월 중순부터 잡아놨

습니다.(이 당시는 크리스마스날 남친이 생길 거란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25일날은 시간이 안 될거 같아 24일인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랑 오빠랑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손잡고 걸어다니고, 밥먹고, 카페가고 이런 소소한 데이트였죠ㅎㅎ

 

근데 카페에서 자꾸 25일 날 만날 친구를 안 만나면 안 되냐고 하는 거에요.

 

남-근데 크리스마스 날 친구 안만나면 안돼?

 

여-응?? 나 그약속 무려 한달전에나 잡아 노은 건데ㅎㅎ

 

남-아... 크리스마스는 남자친구랑 보내야지 왜 친구랑보내ㅜㅜ

 

여-대신 지금 이브 날 같이 보내구 있잖아~

 

남-(한참 조르다)아... 그럼 난 25일날 케빈이랑 놀아야겟다... 집에서 혼자뭐하지

 

여-오빠도 그날은 친구들이랑 보내면 되잖아~ 가족들이랑 보내도 되는 거구...

 

남-크리스마스 때 남자들끼리 만나서 뭐해... 으아진짜!!!

 

(한참말이 없더니) 내일 만나는 친구는 남자친구없어?

 

여-응 그친구는 남자에 관심 없어ㅎㅎ

 

남-아 걔는 왜 남자친구를 안사귀냐... 내일 나도 데리고 가면안돼??

 

여-(사귄지3,4일밖에 안됐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응? 아니야 나 그날 친구랑 할얘기도 진짜 많아~(계

속부드럽게타이름)

 

남-아 왜, 너친구좀 오빠한테 소개시켜줘 뭐어때 그 친구 술도 오빠가 사줄게

 

여-(아니 무슨 칵테일살돈없어서 부르는건가...)아 오빠 그날은 나친구랑 개인적으로 할 얘기도 많이 있구

그 친구 진짜 낯 심하게 가리는 애야. 갑작스레 그러면 곤란하지..

 

남-(포기하는듯이)아.......... 난 내일 케빈이랑 뭐하지.......에효

 

여-오빠삐진거야...???

 

남-(한숨푹푹내쉬면서)아니.....................................

 

아 진짜 저이상황때 너무빡치고 어이가 없었어요

 

그리고 25일 당일날도 친구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하고 있는데 전화오고, 자꾸 카톡으로 케빈이랑 있으니

까 너무너무 심심하다는 둥...

 

종강해서 평소엔 하루종일 집에 잘만 있더니 이날 따라 너무 찡찡대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카톡으로 "평소엔 혼자집에 잘 있었으면서 오늘따라 왜그래"라고 보냈더니 조용히있겟다며

더 이상 톡은 안왔어요.

 

제가 분명 조목조목 다 설명했고 하루는 남자친구랑 보내는 거고 하루는 친구랑 보내는 건데 그 부분이 그

렇게도 섭섭한 부분인가 싶더라구요.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 남자들을 이해 못하는 건가 해서 주변에 몇몇 남자들에게도 물어보고 여자들에게도

물어 봤어요.

 

이건 가치관 차이인데 그오빠는 이틀내내 여친과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거고 저는 하루정도는 다른친구

나 가족들과 보내도 된다고 생각을 한 차이니 이해하라 했어요.

 

제가 이 이유 하나 가지고 헤어지고 싶다는 게 아니니 문제에요...

 

또 그 얘기 끝나고 카톡으로 사진 주고 받았는데 자기가 보낸 사진을 굳이 제 폰으로 확인하겠대요.

 

그래서 폰 건내주고 그냥 신경도 안쓰고 잇는데 제 폰을 너무 오래 보더라구요.

 

좀 이상해서 뭐하냐고 보니까..............

 

제 친구랑 카톡한 내용을 허락없이 읽고 있던거에요!!!!!!

 

보니까 남자인 친구랑 카톡한 내용을 읽ㄷㅓ라구요.(이름이 남자였으니 클릭해 봤겠죠)

 

그것도 허락없이 사진본다고 거짓말치고 본다는게.......지금 또 생각하니 충격적이네요.

 

제가 약간 화난 말투로 왜 허락없이 보냐니까 "여자친군데 관리해야지" 이러더군요.

 

제가 그 친구는 중학교 때 친구고 오빠도 아시다시피 연애경험이 없는 만큼 그런 기류가 흐르는 남자도 없

다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자꾸 장난식으로 저 알바하는 데에 손님으로 와서 차도남 처럼 2시간 동안 앉아있겠대요.

 

저는 그게 장난인 줄 알고 넘겼는데........................................................

 

 

진짜 어제 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손님으로 와서 음료를 사먹으러 왔더라구요...

 

가뜩이나 어제 좀 화나 있던 상태고 좀 집착이 심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알바 하는 곳까지 찾아오다니.........

 

직원분들 애인들도 가게안에서는 안기다리고 대부분 밖에서 기다리던데 손님처럼 찾아 온 게 더더더더더

더더더덛더ㅓ 짜증나고 집착남이란 이미지가 확 심겨지더라구요.

 

거기 같이 알바하던 사람들과 직원사람들도 "헉 너 남친이야? 어디ㅏ바바바" 난리가 낫더라구요.

 

제가 사귄지 좀 되었으면 소개라도 시켜줬을 텐데 일주일도 되지도 않은 사람이, 이제 하나 둘씩 알아가는

사람인데 왜 일하는 곳까지 찾아와서 제 입장을 난처하게 했을까요...

 

제가 너무너무 화나고 답답해서 전화로 말을 했어요.

 

"나를 좋아해주고 챙겨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너무 구속받고 사는 기분이 들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그러니 예전처럼 선후배 사이로 지내는 게 좋을 거같아..." 이런 식으로 말 했는데 자기가 다 고치겠대요.

 

조금만 더 지내보고 좀 더 생각해보면 안되겠냐구 하더라구요.

 

원래는 깨지자고 말하려 했는데 그냥 좋게 마무리 하고 싶어서 저런 식으로 돌려 말햇더니 계속 자기가 고

쳐나가겠대요.

 

또 목소리 들으니까 마음 약해져서 알겟다고는 했는데...

 

사람 한 번 싫어 지니까 있는 정마저 다 떨어지고 단점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건 사귀기 전 부터 느낀건데 대화를 해도 너무 머릿속이 비어있는 사람이랑 대화하는 기분이 들고 나보

다 어린 애들이랑 대화하는 기분도 들고...

 

그리고 공익출신인데 제가 가끔군인친구들 얘기하면 "야~2년금방가ㅋㅋㅋ 아 나도죽을뻔햇닼ㅋㅋ 난 이

미 군대갓다왔으니까 군복무 2년으로 연장한다는 거 빨ㄹ리 추진되었음 조켓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깤ㅋㅋㅋㅋㅋㅋ애들고생좀하라그래" 이러고 있는데 현역출신들이 이거보면 화내겠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저도 공익들 얼마나 꿀일인지 알고 있어요

 

구청에 2주정도 실습나간 적있는데 현역들 그 추운 날 총쏘고 군기 바짝 들어 있을 때 그 분들은 공익 옷

도 제대로 입지도 않고 그냥 사복입고 인터넷만 계속하다 어떤 분은 토익강의 듣고 계시고, 그냥 피씨방

온 것처럼 그러고 있더라구요.

 

뭐 모든 공익분들이 그러진 않겠지만 구청에서 실습한 이후로 공익에 대한 이미지도 별로 안 좋은데 오빠

가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군인친구들한테 훈련들은 얘기하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괴롭고 힘들다던데 번데기 앞에

서 주름못잡아서 그러나 좀.... 많이 대화할 때 답답한 부분도 많아요

 

이번에 대통령선거 때도 누구뽑을거냐고 하니까 그냥 이름 맘에 드는 사람 뽑겟다그러고.......

 

평소에 얘기해도 좀 기본적으로 모르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철자법도 매일 틀리고...(열심이 해, 맜있게 먹어, 편이 쉬어 등등)

 

이거 뿐만 아니라 지금상황에선 그 오빠 단점이 99가지는 더되는 거 같은데.....

 

제가 애초에 고백을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나봐요.

 

저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누가 절 좋아해준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썸

탓을 당시엔 저를 좋아해준다는 게 너무 고맙더라구요.

 

저를 조아해준다는 마음도 고맙고 그 당시 사람은 나빠보이지 않는 거 같아 고백한 걸 받아준건데...

 

아님 원래 연애라는 게 이렇게 복잡한건가요...

 

제 길고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과 충고 모두 받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