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버지를 타인의 이름으로 돌아가시게 만든것입니까?"

이수현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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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 전 실종되신 아버지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주검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더욱더 기가막힌것은 유골조차 찾을 수 없어 장례조차 치룰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부디 살아만 계셨으면 했던 저희의 희망을 무색히도 외롭게 떠나가신 아버지...

아버지의 유골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든자들의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행동들을 어디에 하소연 할 길이 없어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으로 힘겹게 소리내어 봅니다

 

 

일년전 아버지는 볼일이 있으시다며 외출하였습니다 그렇게 나가셔서 돌아오지 않으신 것이 일년이 지난것입니다

실종신고를 했지만 감감무소식 이였는데 일년 후에야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것입니다 일단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찾아야했기에 어디계신지 묻자 경찰의 뜻밖의 대답은 저희 가족을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외출 후 다음날 새벽  ㅇ공원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발견되어 ㄱ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의식불명이었던 아버지는 어떤 이유였는지 신분증이 없었던 관계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감정을 했는데 감정결과 신원불상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의지문을 조회했는데 신원불상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아버지는 ㄱ병원에서 너무 위독하여 7일후 뇌수술 전문병원인 ㅅ병원으로 재후송되었습니다

ㅅ병원에서도 5일 후 경찰서에서 00씨로 신원확인되었다는 전화한통을 받고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뇌에 손상이 가서 의식조차 없는 환자의 수술이 이렇게 늦게 진행됬다는 것, 돈이 되지 않는 환자니 방치한것이죠

그런데 아버지가 00씨라는 근거 자료 하나없고 언제 어느경찰서의 누가 전화한것인지도 모른다네요

 

어떻게 전화한통으로 사람의 신원을 처리할 수 있었는지..그런식으로 한다면 저희 아버지처럼 신원이 바뀐 사람도 엄청 많겠네요!!

이시기에 확인만 제대로 했었더라면 우리 아버지 그렇게 외롭게 떠나가진 않으셨을 겁니다..

더 어처구니 없었던 것은 신원파악이 되었다는 00씨는 벌써 15년 전 실종신고 되어있던 사람으로 아버지보다는 20년이나 젊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20년이나 차이가 나는데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는것은 정말 신경안쓰고 처리했다는 것이죠

 

수술 후 경과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계속 의식이 없자 두달 후 요양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로부터 11일 후 돌아가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00씨명의로 처리되어 사망신고까지 되었습니다   

외출하신다고 집을 나선 아버지는 그렇게 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신원불상의 행려환자로 방치되어 의식불명으로 두달이나 사투를 벌이시는동안 지금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한 경찰과 확인절차 없이 처리한 병원직원의 무모한 행동으로 저희 아버지는 다른사람의 신분으로 수술받으시고  다른사람의 가족에게서 00씨로 장례까지 치루어 지셨습니다

타인의 가족에게서 장례가 치루어진 후 아버지의 유골은 ㅇ화장터안에 있는 동산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화장터안에 뿌려졌다니요 버려졌다는 생각에 또 눈물이 왈칵합니다..

 

여기에서 상황이 끝났다면 저희 가족은 영원히 아버지가 살아계실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00씨로 사망신고된지 약 6개월 후 사망신고된 자가 사소한 범죄로 인하여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사망신고된자가 검거라니요.. 경찰을 당황케한 사건의 시작이였습니다

검거된 00씨가 정말 사망신고되어있는 00씨가 맞는지 확인 하는데까지는 또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오인사망신고 되었다는 것을 알고  처음 신원불상이라고 나왔던 지문을  그제서야 다시 정밀감정 했다고 합니다

정밀감정 겨우 보름만에 우리 아버지의 신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말입니까? 어떻게 신원불상으로 나왔던지문이 10개월 후에는 저희 아버지로나올 수있었는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런일이 일어난것이 믿겨지시나요?

마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저희에서 닥친것입니다 .  저희 가족은 지금도 믿고싶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조차 치룰 수 없는 이현실이..이해하기도 어려운 이 황당한사건이.. 저희 가족에게 닥친것에대해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저희가족이 이리저리 뛰어다녀봐도 누구하나 신원이 왜 바뀐것이 지에대해 정확한 사건을 알려주는 자 없고..

관할구청에서는 행려환자 신원확인요청 후  경찰이 아닌 ㅅ병원의 말만 믿고  타인으로 처리하였고 경찰서에서는 행려환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의무조차 없으며 타인으로 처리한적 없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장례절차 확인도 여기저기 물어 결국은 제가 직접 00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아 알게된 것 입니다

00씨로 신원확인 된 후 00씨의 가족과의 연락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였기에 00씨의 가족도 시신확인만 했다네요

00씨의 가족들도 시신확인 후 지문감정결과 가족이라했기에 00씨임을 의심치않고 장례절차 진행하였구요

수술한 병원에서는 의식불명인 아버지의 신원을 아무 확인문서 없이 타인으로 처리 후 결국은 요양병원으로까지 이송시켰습니다

 

요양병원은 말그데로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요양하는 곳이 아닌가요?

수술 후 계속 중환자실에 계셨고 의식조차 없는 중환자가 요양병원에 있었다니 결국은 의식불명에 가족을 찾을 수 없으니 또 마지막까지 방치 한것이죠

 

우리아버지가 왜 행려환자 취급받아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요양병원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것입니까?

 

처음 지문감정했을 당시 신원파악이 정확히 되었더라면 저희 가족이 아버지를 조금 더 좋은병원에서 수술케하고 직접  간호해드릴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쓸쓸하게 보내드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 처음부터 우리가 곁에 있었다면 돌아가시지 않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유골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이 저희 가족의 가슴을 더더욱 미어지게 합니다

 

왜..누가.. 우리아버지를 그렇게 돌아가시게 한 것입니까?

 

경찰이 다녀간지도 벌써 두달이 지나갑니다

지금은 신원확인 되었다고 병원으로 전화했던 경찰조차 찾을 길이 없습니다

아무일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사건통보 후에는 어느데서도 전화한통 없습니다

누가 잘못한 것인지 수사할 생각이 없는거겠죠 다들 책임회피하기에만 바쁘니까요

 

변호사사무실도 여러군데 찾아다녀봤지만 어려운 사건이라 맡기 힘들다며 피하는 곳도 많아 제가 어디에 손을 뻗어야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원통함을 조금일도 풀어드릴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희가족에서 닥친상황은 저희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사건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을 글로나마 올립니다

혹시나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분이나 도움주실 분이 계시다면 도움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