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좀 도와주세요.

please2013.01.02
조회1,909

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 입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올해 49세 되십니다.두분 모두 교직에 몸 담고 계시고, 두분은 대학생때 교대에서 만나 결혼하게 되셨습니다.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 아빠가 30대 후반부터 술을 조금씩 드시기 시작한것 같아요.처음에는 회식이라던가, 친구 만나셨을때만 살짝살짝 즐기시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느순간 부터는 집에 술을 사오셔서 혼자 드시기 시작하더니 약 4년전부터는 엄마와 저 동생 이렇게  셋을 한사람씩 번갈아가며 부르셔서 힘들고 기쁘고 슬프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는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가 싶더니 한번은 손찌검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저도 그때는 다 컸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컸을 나이지만 아직은 어린맘에.. 또 아빠니까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때리는 아빠를 그냥 보고 말리고 맞고만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지속됬고, 결국은 아빠 혼자 따로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와 저 동생이 따로 나가서 살다가 얘기 끝에 아빠가 나가시기로 했어요.
그게 3년전입니다. 폭언과 폭력에 매일 시달려야했고, 저희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친할머니까지도 술취하신 아빠 앞에서는 종이었고 노예였고 개만도 못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1년전, 아빠의 긴 설득끝에,  아빠가 술을 끊겠다는 조건으로 다시 집에 들어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들어와서 처음엔 술도 마시지 않았고, 엄마와 등산도 다니고 이곳저곳 운동하러 다니시면서 좋아보였습니다.그렇게 4달쯤 지나서, 다시 조금씩 술에 입을 대기 시작하셨습니다.
시작은 같았습니다. 식구들을 한사람씩 불러서 몇시간씩 얘기하면서 어느샌가부터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약 1달전부터 말도 못할만큼 심해지셨습니다. 아침7시쯤 출근하시고 저녁7시쯤 퇴근 하셔서 집에 술사오셔 술드시면서 일하시고 1시에서 2시쯤되면 주무시다가 4시쯤 다시 깨셔서 술드시고 7시쯤 출근하시고.. 이게 일상이었습니다.
엄마랑 싸우기라도 한날에는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낮가리지 않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밥상 던지고 핸드폰 던져서 부셔지고.. 화난다고 밖에서 술먹고 안에서 술먹고 밖에서 먹는날이면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도 쓰기도하고.. 다들 아시겠지만 교직원 월급이 많아봐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국은 아빠랑 같이 살면서 술드시는동안은 엄마 월급으로만 생활이 됬고 아빠가 번돈은 대부분 술값으로 나간것 같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신경질은 신경질대로 부리고.. 술은 술대로 먹고 술을 끊겠다고 약속한게 벌써 대충잡아 50번은 족히 넘었을건데 약속은 지켜지지가 않네요..
약3주전에 엄마와 아빠사이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요즘 하고계신 일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엄마가 뭐라하자 이미 술들어간 아빠는 화가 났나봐요. 아빠입장은 자기가 하는 일에 너무 그렇게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었고 엄마입장은 가족이라 걱정하는건데 왜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두번정도 있었고 몇년간 보지 못했던 폭력적인 모습을 다시 보게되어 엄마와 동생이 친정으로 가서 약2주동안 있었습니다.저는 아빠를 말리고, 일단 어떻든 제 아빠이기에.. 저까지 나가면 일이 더 커질거 같아 집에서 그냥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2주동안 계속 술끊는다며, 병원도가서 상담받아보겠다며 미안하다며 설득끝에 결국 저번주 금요일. 엄마, 동생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2일정도 술을 마시지 않다가 일요일에 결국 술을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엄마가 아들데리고 친정에 도망가서 전화도 안받고 자기를 무시했다는 이유때문에요.
그러다가 결국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1월1일 저녁 7시경, 저랑 어디 나갔다가 집온 아빠는 저보고 먼저 들어가라며 어딘가 가셨습니다. 저는 또 불안해서 아빠에게 전화걸어 술 안먹을 것을 약속받고 집에 계속 붙어 있었는데,  결국은 술마시고 들어오셨습니다.
저도 여태까지는 엄마보고 또 아빠보고 서로좀 이해좀해주고 불만있으면 가족끼리 이렇게 다 말하고 해서 그거 고치고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 요구할건 하고 고칠건 고치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엄마도 나가는것만이 방법이 아니니까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중립적 입장에서 말리는 편이었는데오늘은 참다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왜 술안먹는다고 약속하고 또 드시고 오셨냐는 식으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오늘도 들은말 또듣고 또듣고.. 그러다가 제가 '아빠.. 아빠술먹고 나때리고 동생때리고 엄마때리고 할머니때리고.. 누굴 더때릴건데요' 이말 한마디에 이성을 잃고 온갖 욕을 다하며 너같으면 니 엄마를  때리겠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더라구요.. 일단 아빠도 나이 드시니까 힘이 빠지셔서 억지로 침대에 앉혀놓고 지금 주무시고는 계신데 저는 아들된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도통 답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글써봅니다.
일단 독자분들의 이해와 그에따른 조언을 얻기위해 엄마, 아빠의 잘못이라면 잘못이고 서로 불만인점 몇가지 써놓겠습니다. 제가 글쓴것만 봐서는 편파적인 생각을 하기 쉽기 때문에 독자 분들의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씁니다.
엄마쪽 잘못.(아빠의 불만)-결혼 초부터 싸우기만 하면 짐싸고 친정으로 도망감.(아빠는 외할머니까지 욕하심. 딸이 그러면 혼내서 돌려보내야 하는거 아니냐며 심지어 엄마한테까지 그렇게 말하심.)-아빠 신경을 거스르는 말.(이 부분은 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그냥 걱정하는 맘에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문제로 보고 적습니다.)-한번 크게 싸우면 일주일이상 말하지 않음.
아빠쪽 잘못.(엄마의 불만)-술주정(이부분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모습에 대해 엄마뿐이 아니라 주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음.)-폭력(어떻게보면 술주정과 겹치는 문제일 수 있는데 술이 들어가지 않았을때도 이런모습을 보이므로 분리.)-바람(내가 아는 것만 결혼1년후부터 7명이상. 통화하는것을 어릴때 한번듣고 비슷한시기에 어떤 여자가 우리집으로 들어가는걸 보고 아빠 나가계실때 같이산 1명, 그리고 고등학교때 안방침대에 어떤 여자가 있는걸 목격.아들한테 들킨것만 4건. )-폭언(술 취하신 상태가 아닌데도 가족들에게 개념이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후레자식등 그리 심한편은 아니지만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상처받게 하는 말들을 잘 하심.)이 외에도 아빠는 병적으로 피해망상, 과대망상같은 병에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작은말도 항상 아빠를 거치면 확대해석되고 그로인해 말뜻이 변질된것도 많고..아빠는 어릴적 할아버지가 술드시고 할머니 때리시는것을 보고 자랐다며 전에는 자기도 그래도 되는줄 알았다는식으로 합리화 시키려 하시곤 합니다. 저는 1일 오후까지만해도 그래도 아빠니까 나라도 잘해드려야지 최대한 도와드리고 나도 클대로 컸으니 두분 화해하시게 도와드려야지.. 이런생각 하고있었는데 오늘 밤 사건 이후로는 이혼하는거고 따로 사는거고 저도 더이상 말릴 힘도 더이상 말렸을 때 엄마볼 염치도 없을것 같습니다..지금은 또 아빠가 주무시긴 하는데 또 언제깨서 소리지르며 욕하실지.. 언제또 물건 던지실지 불안해서 잠도 안옵니다. 지금 이런 상황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일도 다른 사회생활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오늘 있었던 일가운데 어쩌다보니 할머니도 개입되게 되셔서 지금 많이 불안한 상태입니다.엄마나 동생은 제힘으로 지킬 수 있고 동생은 보호받을 나이도 아니라 사실 그렇게까지 큰 걱정은 안하는데할머니는 혼자 사시기 때문에 아빠가 만약 찾아가기라도 한다면..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고..
일단 지금 제가 적을 수 있는건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정말 너무 정신이 없고 글을 쓰면서도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어지러워 글을 읽기 힘들게 썼는데일단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도 읽어보고 이상하다거나 수정해야될 것이 있으면 또 글을 고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