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기름종이보다 얇은 귀2013.01.02
조회350

글재주 없으므로 음슴체

 

때는 작년 겨울.

친구랑 종로에서 저녁먹고 놀다가 막차시간때문에 헤어졌음

종로 지하상가랑 지하철이 연결되어있는 부분에서 친구랑 헤어지고 다시 버스타러 올라가려는데

어떤 남자분이 날 붙잡아 세우는거임!!

내가 생긴게 좀 복스럽게 생겼다고 ㅋㅋㅋㅋㅋㅋ 많이 들어서 도를 아십니까 진짜 많이 달라붙는데

사실 남자가 붙잡은 건 첨이었다..ㅠㅠ 하..

솔직히 ㅋㅋㅋㅋ 그때 번호따가는 줄 알았음 ㅠㅜㅜㅠㅜㅠㅜㅠㅜ

그래서 진짜 나름 최대한 여성스럽게 네?^^*부끄 이러면서 돌아봤는데

어디서 피죽도 못 얻어먹은 것처럼 생긴 남자가 서있는거였음

그래도 오픈마인드였음 되게 외로웠는데ㅋㅋㅋㅋㅋ 그래 번호 달라고하면 주자!!!! 이 생각이었음

 

근데 처음하는말이

" 저는 27살 x대학교 다니는 사람인데 철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

이러는거임. 그래서 아~~~ 자기소개하는건가...ㅋㅋㅋㅋㅋㅋ

대화체로 쓰겠음 !!

굵 나 얇 도

"아... 네네 ^^; "

"저 이상한 사람아니에요~ 잠시 얘기 좀 나누고싶어서요"

드디어 번호 물어보는건가 싶었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 말씀하세요^^"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 복많다는 말 많이 들으시져? 어디잠깐 가서 얘기 좀 나누고싶은데.."

이때 직감은 들었음!

"아..ㅋ.. 저 약속있어서 ..그럼"

" 지금 가시면 가족들한테 피해 갈지도모릅니다 지금 친구때문에 본인과 본인가족한테 피해가게 하고싶어요?"

"아 근데 저 가야되서요 약속늦어서 ㅋ.."

"약속 좀 늦추던가 친구를 다음에 만나도 저랑 얘기좀해요"

"아 죄송합니다~ 진짜 가야되요 " 이러면서 계단근처까지 갔는데 따라오는거임 흐규ㅜㅠ

"저랑 얘기하다가 듣기싫으면 중간에 가셔도되요 "

 

이런식으로  길에 붙잡혀서 30분을 실갱이했음 ㅠㅠ

물론!!!!!!!! 말 씹고 그냥 가야되는게 맞음 내가 대꾸해준게 잘못임 ㅠㅠ

 

결국 떨어져나갈 기미도안보이고 자꾸 가족을 걸고넘어지길래 찜찜하기도해서

종각역근처에 있는 롯데리아 가기로했음

정말로 나만 피해간다고하면 걍 무시할수있겠는데 우리가족한테 피해간다 안좋은일 생길꺼라고 계속 그러길래 귀가 팔랑거렸음 ㅋ...

 

롯데리아들어가서 쪽팔리니까 구석에 자리를 잡았음

지배고프다고 ㅡㅡ 나한테 햄버거를 사달라는거임

나중에 들었는데 저렇게 도를아십니까 얘기들으러가면 저런사람들이 커피나 밥사달라고하는 경우가 많다고함!!!!

근데 나 그때 현금1300원..ㅋㅋㅋ밖에 없엇음

그래서 나 돈없다고하니까 돈 하나도없녜.. 없다고 ㅋ 1300원밖에없다고 하니까

카드에 돈없녜 .. 그때 진짜 샹욕하려다 이젠 걔가하는얘기가 궁금해서 얘기 들어보려고 함

콜라라도 사달래서 콜라........라도 사줌 거지새낑ㅎㅎ

 

쨋던 콜라사고 자리에 앉았더니 무슨 책을꺼냄

표지는 일반인들이 볼수없고 도를터득한사라만 볼수있는거라며 포장지같은걸로 감싸있음

그러면서 내 가족사에대해 다 알고있는듯한 사건들을 막!!! 얘기함

진짜 뭐 집에 누가 돌아가셧다거나, 누가 다쳣다는둥 큰 사건들

이걸 들으니 진짜 혹했음

마치 무당한테 점보는것처럼 홀려서 미친듯이 얘기했음 ㅋㅋㅋㅋ

그러면서 그 사주볼때 사람들이 한자쓰고 하는거 앎?

그런 비슷한 한자써가면서 내 팔자에대해 말함 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인 즉슨, 잘 기억은 안나지만 최대한 기억해서 써보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우리가문에 태어난건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함

할일이 있어서 태어난거고 우리가문의 대를 잇기위해? 태어난거라함..나여잔댕?힛

근데 우리가문의 조상에 더 옛날 조상에게 잘못을 해서 맥이 막혔다고 함.

그게 우리 증조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시대에 맥을 풀어줘야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수있는건데 그걸 안풀어줘서 지금 자손들이 아프고 이런건거라고 함

그러면서 이번에 그 차례가 나라고함 나만이 그 맥을 풀어줄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생각했음.. 난 위대한 사람이구나.. 맞아 난 ㅋㅋㅋㅋㅋㅋ그냥 태어난게아니라 무슨일을 하기위해 태어난걸꺼야 ㅋㅋㅋㅋㅋ...이건 개구락지같은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ㅋ옛날에 어렷을때 달이나 별보면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꺼 같고, 내가 세일러문이나 천사소녀네티처럼 지구를 지키기위해 태어난거다 이렇게 생각한 사람없음???????????????????????부끄

ㅠㅠㅠ나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쩃던 내가 그맥을 풀어야 우리가문 대대손손 풍요롭고 아프지않고 잘 클수있다고 했음

 

그말을 들은 난..ㅋ.. 뭔가 사명감에 사로 잡혔음 내가 !! 나만!!!! 나만이!! 할수있는 일이다!!!!

그러면서 그 책의 어느 한구절을 크게 읽으라고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또 그걸 .. 읽.었.음^^ 키킼ㄱ킼깈깈긱킥킥ㅋ키킼ㅋ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목소리를 낮췄지만 크케읽으래서 ㅋ다시 크게읽었음 ㅋ

 

그후 난 이 맥을 풀려면 어떻게해야되냐고 ! 정말 사명감넘치게 물어봤음

그랬더니 자기랑 같이 어딜를 가야한다고함 신촌쪽에 주거지가있는데 그쪽에가서 굿..을해야한다고함

다시 대화체 ㄱㄱ

" 굿이요? 저 돈없는데.."

"돈은 많이 필요없어요! 저희는 당신을 도울라고 하는거지 돈벌라고하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마지노선..?"

"그냥 원하시는 만큼만 성심성의껏 내시면되요..근데 저번에 굿하시던분이 400만원인가 냇던뎅..ㅎ"

여기서 다시 정신이 확!!!!!!!!!드는거임

돈얘기나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속으로 진짜 미쳣네 미쳣네 나 정신나갓네 이러면서ㅋㅋㅋ 정신 추스리고 있었음

"지금가야합니다 지금당장가서 굿받아야합니다."

"만원 내도되요?ㅎㅎㅎㅎㅎㅎ 저 돈없는뎅 ㅎㅎㅎㅎㅎ"

"네???만원요???? 그건 좀 곤란한데.. 일단 갑시다 "

"아 저 만원밖에 없어요 ㅎㅎㅎ 아 글고 저 그냥 일어날께요"

"맥 안풀면 가족한테 피해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일어남 사실 더 놀려먹고싶었는데 ,,, 좀 무서웠음 표정이 ㄷㄷ

인사하고 일어나서 테이블밖으로 나가려는데 그남자가

 

"아.. 안넘어오네...ㅅㅂ"

 

 ?

????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걸 들었음

저거 듣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감..

 

마무리를 어찌해야되지..

그 굿하는 곳까지 안가서 다행인듯 그사건있은 후로 지금은 안쫓아감

저번에는 ㅠㅠ 길에서 길물어보는 척 도녀도 있어서.... 요즘엔 길에서 사람들이 길물어보면

눈치보면서 알려줌 ㅠㅠㅠ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해져서..ㄷㄷ

암튼 도를아십니까 조심합시다!! ㅠㅠ

안뇽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