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예랑이 키우던 13살 시츄 시골 보낸다는 분 꼭 봐주세요

2013.01.03
조회41,632

(+추가글)

강아지 주인분 댓글 달아주신거 잘 봤습니다.

적어주신대로 얼굴도 모르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도 몰라서 키우던 강아지 섣불리 보내기 불안하실 수도

있겠으나,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내견 4마리를 현재 키우고 있으며 이 중 1마리와 작년에 하늘로 간

18년 키운 강아지는 유기견이었습니다.

작년에 보낸 강아지는 버려진 건 아니고 누가 잃어버린 것 같은데 주인 찾으려고 경찰서에도 신고 넣고

사방팔방 수소문하다 끝끝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저희집에 눌러앉게 된 것이었구요.

현재 강아지들 케어하는데 병원비 훈련비 포함 월 200~300만원씩 꼬박꼬박 들이고 있습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빠듯하게나마 그 정도 감당할 능력은 되네요.

어찌됐든 저한테 입양 보내실 의사는 없어 보이시니 좋은 새 주인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유기견 관련 만화는 여론몰이 차원에서 올린 것이 아니라 뭔가 깨닫는 바가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렸는데 역시 강아지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께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나봅니다.

저는 애완동물이라는 말 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선호할 만큼 동물은 악세사리삼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동물도 그렇지만 특히 강아지 고양이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 말 다 알아듣고 감정도 똑같이 느끼며 간단한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할 정도로 반 사람인데...

비싼 강아지, 예쁜 강아지, 혈통 있는 강아지는 모두 사람이 만들어 붙인거지 잡종이나 고가 견종이나

저는 똑같은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강아지 나이 많은 강아지도요.

님이 예쁘다고 키우다가 버리는 상황이었으면 만화가 님을 비꼬는 것이었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고

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님을 공격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저 주제넘을지도 모르지만 님의 강아지가 처할 상황에 대하여 뭔가 느끼시길 바란 것 뿐입니다.

(만화처럼 길에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주인에게서는 버리지는 상황이니...)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좋아하라고 강요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빠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똑같이 제 생명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 만큼 한 생명으로써 존중받길 바랍니다.

 

부디 좋은 새 주인 만나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P.S - 혹시 마음이 바뀌면 연락 주세요.

제가 입양하게 되더라도 님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함구하겠다고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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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도 썼는데 댓글이 너무 많아서 묻힐까봐 여기다 새 글로 다시 씁니다.

그 글 읽으셨던 분들 이 글 그 여자분께서 보실 수 있도록 추천이든 댓글이든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썼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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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 개 내가 데려다 키우면 안될까요?
내가 며칠전부터 이 글을 보는 내내 맘이 너무 아파서.
초등학교때 데려와서 18년 키운 내 동생같은 반려견 내가 시집가는 것도 보고 참 오래 살았는데...

작년에 하늘로 갔어요.
집에 다른 강아지들도 4마리나 있고 작년에 그 아이 보낼 때 넘 힘들어서 사실 며칠동안 망설였어요.
동물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 겪어야 될 과정인데 님네 강아지는 그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 근데 시골로 보내는 것 보단 내가 몇 년 뒤에 눈물바람 한 번 겪는 게 낫겠네요.
엄동설한도 엄동설한이고... 시골에 개장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고깃국이랑 새 이불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따뜻한 고깃국 한 그릇 먹여 내쫓는 거잖아요. 그 개는 그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을꺼잖아요.
도톰한 솜이불 들고 시골 내려가 봐야 그거 덮어줄 사람이나 있을까요..?

시골은 방 안에서 개를 키운다는 발상도 질색할텐데...
사실 그 개는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님 신랑 그러니까 자길 여태껏 키워준 주인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시골로 보내질 수 밖에 없다면 여긴 그래도 비바람 피할 곳 있는 실내고 내가 예뻐해주고 사랑해주고 키워줄 순 있으니까... 내가 벌이가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아플 때 꼬박꼬박 병원 데려갈 수 있으니까...
집에서 내보낼꺼면 저한테 주세요. 장난치는거 아니고 진지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라 전화번호는 남기기가 그렇고 kkamddaki@hanmail.net으로

메일 주시면 연락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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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보다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고서고 이 악물고 울지 않으려고 참는 데까지 참는 성격인데...

마침 옆에 아무도 없고 해서 눈물을 빗물처럼 흘렸습니다.

딱 그 글의 주인공 13살 시츄 이야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