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고무신에게.

110708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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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톡커도 아니고 눈팅족도 아닙니다.

 

2011년 07월08일에 처음 같이 일을 하면서 만난 고무신이 있습니다.

그러고 2012년7월24일에 제가 입대를 하게 됫내요

자주 편지도 많이 받았고 자대받고도 받은거라 정말 많이 받아서

제가 답장 한 번 해주질 못했습니다.

지금 이걸 보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에 살고 있는 김수정씨

 

2012년 11월16일 금요일~

 

오늘은 뭐하고 있는지 금요일이라서 일하고 있겠지?

2일인지 3일인지 그 동안 전화 한통 못했다 이해해주려니 생각하고 있을지..미안하게됫어 요즘은 쉴 시간도 없더라 오늘부터 편지써서 내려가면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편지만 받고 답장은 한 번도 써준적이 없어서 몰래몰래 선임 모르게 써서 줄게 평생 가지고 있으라고 초라하긴 하지만 노트 하나로 꽉 채워보려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생각과 다른 노트였내 ㅋㅋ 그래도 없는것 보단 괜찮으니까 그냥 한번 써 볼게 휴가 나가서 읽어주려고 했는데 일거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고생이 많아 다른 친구들은 남자친구 군대 보내놓고 놀거 노는 친구들도 있는데 매일 매일 일하고 바로바로 퇴근하면 집으로 가는데..나야 당연히 좋았지 걱정도 없고 그래도 진짜 우리 할머니 아버지 동생들 때문에도 잘 버티고 있고 옆에서 징징되고 애교도 부릴 줄 모르고 매일 울기만 하고 짜증도 내지만 힘이 되고 옆에서 없어선 안 될 당신이 있어 항상 잘 참고 버티고 있지..전화 안왔다고 징징되고 있는지 모르겠내 일부러 못한것도 아니라서 이해해주리라 믿고 있을게 오늘도 하루가 끝나서 이등병에서 일병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낼게 정말 보고 싶다. 편지오는 날이면 내용은 몰라도 일단 제일 행복한 시간이고 힘도 나고 제일 좋은 시간이야 매일 편지보고 웃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냥 웃고 행복하고 너무 좋더라.

내가 편지를 너무 끈어서 쓰는 바람에 뒤죽박죽일거야 지금은 토요일 이라서 조금 길게 통화했지만 평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혼자있어서 쓰고 있지만 오후쯤 되면 아마도 일 때문에 못쓰겠지

전화통화 하고나면 외롭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 전화를 안하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언제쯤 편해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정말 까마득하다. 내가 적응을 잘 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군 부대 얘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만났는지 생각도 해봐야겠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2011년07월08일 우리 그 날 정말 풋풋했지 아마도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이 보다 더 잘해 줄 수 있는데 서로 정말 어색했던 날이기도 하지..점점 말도 많아지긴 했지만 그 때는 서로 말도 많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몰랐던 때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먼저 손잡고 안아주고 다했지만 얼굴만 빨게지고 했던 그 모습이 귀엽지ㅋㅋ 요즘은 뭐 먼저 잡고 안아주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냥 때리기까지 하고 꼬집고 괴롭히고 말이지..솔직히 얘기하면 오래 못 갈 줄 알았어 왜냐하면 내가 나이도 어렸으니까 내가 나이가 있더라면 별로 생각을 안했을텐데 내가 너무 어렸어 20살이였고 당신은 22살 이였으니까.

동생같아 보이기 싫어서 어떻게 해야하면 좋을지 생각도 해보고 남자답게 보이려고 노력도 했고..내가 그래서 항상 내가 어떨 때 남자같아 보이냐고 물어보기도 했잖아..근데 뭐 지금까지 만난거 보니까 잘한거 같아 우리가 서로 일 때문에 많이 놀러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커플들도 가본 곳은 다가봤내ㅋㅋ우리가 처음 같이 1박으로 놀러 간 곳이 바다였지요ㅋㅋ한 겨울에 가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춥지는 않았어 눈도 많이 오고 난 후에 가긴 햇지만..펜션에서 게임도 하고 재밌게 놀러 다니기도 하고 내기도 하고 자기가해준 밥도 먹고 김치찌개도 먹고 버스 잘못 내려서 한참 걸어가고 ㅋㅋㅋ 재밌었는데..제일 행복했던거같애 그 날이ㅋㅋ이렇게 놀러가고 또 놀이공원도 갔고!!줄이 얼마나 많은지..평일에 가도 사람이 많으니언제 가라는 얘기인지..그리고 우리가 혹시나 하는건데 만약 전역하고 만나고 나이가 들면 결혼도 하면 하겠지..그때는 마음놓고 어디든지 갈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우리가 남이섬도 갔었구나ㅋㅋㅋ내 생일 다음 날에..2번 갔내 ㅋㅋ 자전거도 타고 사진도 찍고 커플티입고 갔었지!!그 사진 아직도 지갑에 넣어놓고 있고제일 잘나왔고...진짜 그 사진을 하루에 몇 번을 보는지 모르겠다..우리 진짜 탈도 많았고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는데..그래도 다행히도 다시 좋아져서 다행이야 그리고 우리 강촌가서 펜션잡고 영화보고 저녁 때는 스파도 하고 앞에서 고기도 먹고..진짜 생각해보면 우린 만나면 안싸우는거같아요ㅋㅋ완전 좋았내 매일 나는 일 끝나고 늦은시간에 친구들 만나랴 형들 만나랴 집에 들어간다 해놓고 안들어가고 별 이유로 많이 싸웠지 내가 잘만 했으면 싸울 일 도 없었을텐데..그리고 오늘이...18일...이니까 500일 되는 날이내 그래도 자기도 나를 처음 만나서 제일 오래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1000일이 되도 나는 부대에 있는데..자기도 많이 힘들고 외로울텐데 잘 버티고 있으니까 완전 고만고 뭘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고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매일 아파서 환자도 아니고 매일 아파..이제 사주지도 못하는데 몸 좀 잘 챙겼어야지..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지도 못할텐데..어떻하려고..그리고 오늘 이등병캠프 갔다와서 전화했는데 영화나 보고 있지요..폐닉인데 지금 영화나 보고 있지요...나는 전화비만 나가서 그런지 돈이 매일 없어..어떻게 전화카드도 월급들어오면 다 사고..ㅋㅋ돈이 없어요..살려주세욤♥

그리구..이런얘기 해서 미안하지만 우리가 힘들어 하던 날이 있었잖아 내가 옆에 있어야 했는데 챙기지도 않았고 그 얘기가 신병교육대에서 있을 때 편지로 읽어보니까 그 내용이 있더라고..그 때는 정말 미안해..아픈거 참아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웃기만하고 신경도 안써줬는데 속으로는 걱정많이했어 내가 표현을 못하는거 알잖아..내가 정말 지금 제일 후회하는게 이제 나를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해도될 정도인가 싶기도하고 나 때문에 고생하고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너무 고생시킨거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래..그 편지보고 얼마나 미안하던지..내가 정말 쓰레기였지..우리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뭐..열심히 버티면 그것보다 더 오래 볼 수 있는데..힘내야지!! 겨울이라서 눈도 많이 내리고 춥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열심히 기다려 휴가 때 내가 멋있게 찾아갈게...

 

그리고 2012년12월30일 첫 휴가를 나왔는데 나오는 날 처음 또 싸우게 되고..그 다음날 만나서 행복하게 놀아놓고 그 다음은 일터로 찾아가 같이 밥도 먹고 일 끝날 때 까지 기다리고 집도 데려다주고 마지막으로 버스도 같이 타봤는데 정말 설레더라 무슨 이유인지 지금은 언제 또 같이 탈지는 모르겠지만..그리고어제 같이 놀러가기로 했던날 만나서 출발은 좋았는데 내가 미쳤지 바로 헤어지고 오늘 복귀하고..

여태 생활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고 했지만 그래도 버텨왔거든 편지도 받으면서 그거로 웃고 울면서 전화통화도 그렇고..많이 힘든건 알겠다. 근데...그래도 마지막인데도 한번은 잠깐 볼 줄 알았고 정말 많이 보고싶었다.

 

~2013년 01월 03일 목요일

 

 

 사랑하는 남자친구 씀.

 

 

 

 

 

 

 

 

비록내가 많이 잘못했지만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거 알아줬으면 좋겠고

이미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다른 생각 안했고 다른생각 한번도 안했어..

내가 정말 잘 하고 있을테니까 화좀 풀고..정말 미안하다...

많이 보고 싶고 복귀하는 날인데..만나서 좀 보고 갔으면 좋겠다.

내가 뭐 어떻게 많이 바란거 없는데 그냥 만났으면 좋겠다.

좋았는데..이 때가 제일 행복했는데!!

 

 

 

 

이걸 보고 있는 군화분들 같이 힘냅시다.

솔직히 남자들 부대 안에서 아무것도 할 것 도 없고 그져

휴가날에 여자친구 생각하고 관물대에 사진 꽂아 놓고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봅니다.

그리고 여자들과 연락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 이게 전부입니다.

 

그걸 생각해서라도 고무신분들 진짜 군화분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지금 싸우고 계셨더라면 먼저 다가가거나 화해를 해보시는게 정말 좋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