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유치원 생활중 생긴 에피소드 세번째

토닥토닥2013.01.04
조회185,964
안녕하세요.ㅎㅎ
삐약삐약 병아리입니당.ㅋㅋㅋㅋㅋ
 
찾아주셨던 분들이 두번째 이야기까지 찾아주셨더라구요 ㅜㅜ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에피소드 세번째 이야기 듣고 싶다는 분들도 계시고.ㅎ
 
다양한 에피소드 남겨주시는 선생님들,
 
꿈이 유치원 교사인 예비 선생님들,
 
유치원 교사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보답하고자..ㅎㅎㅎㅎㅎ
 
한번 더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ㅎㅎ
 
쉬는 동안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도 생각이나고,ㅎㅎ
 
다함께 공유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글이
 
저도 행복해지고, 힘을 받고, 곧 만나게 될 새로운 아이들에 대해 더 설레임을 가득안고 가네요.ㅎㅎ
 
톡커님들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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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이제 막 글을 깨치고, 가족간의 호칭에 대해 관심을 갖던 삐약이들.ㅋㅋ
 
'난 삼촌있어!!"
 
"야. 난 이모도 있거든!!!"
 
하며 전쟁아닌 전쟁을 하고 있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울 삐약이 한명이 뭔가를 가득 그려놓은 종이를 가지고 다가옴.
 
"턴탱님, 이거 보세요!"
 
"응~ 우리 삐약이 뭐그린거야?" 하고 들여다보니
 
가족들의 얼굴과 호칭을 표현해놓았음.
 
흰색의 뽀글머리를 그려놓고 '할머니'
 
뭐 대충 이런식이었음ㅋㅋ
 
가족관계도를 보며 "우리 삐약이는 가족들의 이름 다 알어?"라고 물었더니
 
"네!! 가르쳐 줄까요?"라고 나에게 되물음ㅋㅋㅋ
 
정말 가르쳐 주고 싶다는 듯이, 나 아는척하고 싶으니까 제발 물어봐달라는 눈빛을 날보며.ㅋㅋㅋㅋ
 
"응! 우리 삐약이네 가족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궁금한걸?"
 
이라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소개를 해줌.ㅎㅎ
 
"우리 아빠는 김철수(이하 모든 이름 가명)고요, 엄마는 이영희, 오빠는 김민수에요.
그리고 할머니는 박숙자고 고모 이름은 김미영이에요.
또.. 또!! 아!! 고모부 이름은 이서방이에요.".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서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약아. 고모부 이름이 이서방이야?"하고 물었음ㅎㅎ 내가 생각하는 그 이서방인가 싶어서.ㅋㅋㅋ
 
"네! 우리 할머니가 이서방이라고 불러요. 우리고모부 이름은 이서방이에요"
 
아.ㅋㅋㅋㅋㅋㅋ귀염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2
 
가끔 유치원 생활을 하다 보면
 
학부모님들께서 교사의 사생활에 관심을 보이실때가 있음.
 
아이들을 통해 남자친구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신 한 학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심.
 
"선생님, 남자친구 없으시다면서요~ 제가 정말 괜찮은 사람 한명 소개해드릴게요. 한번만 만나봐요."
 
"어머님~ ㅜㅜㅋㅋ 제가 일하는 손이 느려서, 남자친구가 있으면 만나기가 힘들거에요. 일에 치여서ㅜㅜ"
 
하며 나름 사양을 했는데.ㅋ
 
어머님은 자꾸만 한번만 만나보라하심.
 
그래서 자꾸 거절하니 나도 민망한 상황이 되어, 생각해보겠다 하며 전화를 끊음.
 
그리고 다음날.
 
소개팅을 주선하겠다던 어머님의 아이가 등원 후 내게 달려옴.
 
"선생님!!! 절대안되요!!! 우리 형아 절대 안돼요ㅜㅜㅜ"
 
이게 무슨소린가 싶었음. 이 아이는 형이 없음 ㅜ 2남중 장남임.
 
"응? 무슨소리야? 누구? 우리 삐약이 형아있어?"
 
"아니요ㅜㅜ 우리 사촌형아랑 결혼하면 안돼요."
 
아.ㅋㅋㅋ 사촌형이었음.ㅋㅋㅋㅋㅋ어머님과의 전화를 옆에서 들었다함.ㅋ
 
"왜? 우리 삐약이는 선생님이 싫구나?ㅜㅜ"라며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음.
 
그랬더니 우리 삐약이 하는말.
 
"아뇨ㅜㅜ 그 형아는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겼어요. 그리고 뚱뚱해요. ㅜㅜ 안돼요 선생님 .ㅜㅜㅜ"
 
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 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우리 삐약이.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삐약이가 했던 대화를 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전해드림.ㅋㅋㅋ
 
어머님은 박장대소하시며, 안그래도 어제 선생님과 전화통화 하고 나서 1시간 내도록 떼썼다고.ㅎㅎㅎ
 
그런 못생긴 형을 소개 시켜주면 어떡하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머님이 삐약이에게 너는 선생님이 가족이 되면 자주 볼 수 있는데 싫은것이냐 반문했더니.ㅋㅋ
 
울 삐약이 왈
 
"그럼, 둘째 형아 소개 시켜줘. ㅜㅜ 둘째형아는 날씨하고 잘생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좋음 우리 삐약이.ㅋㅋㅋ
 
그래서 어머님은 둘째형아는 돈도 안벌고 공부하는 학생이라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심ㅋㅋㅋ
 
 
 
 
에피소드.3
 
성탄절이 다가오고, 유치원에서 선물 증정 행사를 시작함.ㅋ
 
산타할아버지를 섭외했어야 했는데,
 
차량 기사님을 섭외하자니.ㅋㅋㅋ 눈치빠른 우리 삐약이들은 섭외하기 전부터 전쟁이 남ㅋㅋㅋ
 
"야. 기사님이 산타 수염 붙이고 오는거라고!!!"
 
"아니야!! 체육선생님이 변장하고 올껄??"
 
이미 산타의 존재를 믿는 동심은 저 하늘 높이 훨훨.ㅋㅋ
 
그래도 산타를 믿는 몇몇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었음.
 
그래서 선생님들과의 상의 끝에 아이들이 한번도 본적없는 기사님의 지인분을 섭외함.
 
하얀 수염으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산타모자로 검은 머리카락도 숨겼음.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름을 부르며 선물을 주기 시작함.
 
가까이서 산타를 대면한 아이들은 의견들이 분분.
 
가짜산타인지, 진짜산타인지.ㅋㅋㅋㅋ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해주었음.ㅎ
 
"얘들아~ 이분이 가짜 산타할아버지라면, 너희들에게 주는 선물도 가짜 선물이 아닐까? 진짜 산타할아버지니까, 진짜 선물을 가지고 오신거지. 안그래?"
 
어느정도 일리있다고 생각했는지ㅎ 더이상 논쟁은 일어나지 않았음.ㅋㅋㅋ
 
선물 수여식도 마무리되고.ㅋㅋ 그렇게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었단 생각에 뿌듯했음ㅋㅋㅋ
 
식당을가기전까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과 신나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 아이가 나에게 다가옴.
 
"선생님!! 거짓말쟁이!!!!"
 
아니이게무슨소린가 싶어. "응? 선생님이 왜 거짓말쟁이야?"라고 물었음
 
아이들이 하나같이 한마음이 되어 내게 따지기 시작
 
"산타할아버지 가짜잖아요ㅜㅜ!!!!!"
 
무슨일인가 싶어 상황을 살펴보니.ㅋㅋㅋ
 
옆 강당에서 다른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던 산타할아버지께서
 
목이 마르셨나봄.
 
그래서 강당으로 들어오셔서는 물을 드링킹 하신것임.ㅋㅋㅋㅋ
 
양쪽귀에 연결된 수염이 불편하셧는지 한쪽을 시원하게 오픈하신채.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산타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산타아버지가 대신오신거라고 둘러댐 ㅜㅜ
 
 
 
에피소드.4
 
이것도 가족호칭에 관련된 사건임.ㅋ
 
아이들이 차량을 타고 하원을 하게 되는데, 종종 부모님이 직접 데리러 오신다거나, 한시간 늦게 태우거나 하는 차량변동이 생길때가 있음.
 
그래서 아이들도, 선생님도 같이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도 전달을 함.
 
그날도 한 여자아이의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데리러 오실 것이니 차를 태우지 말라는 메모를 남겨주심.
 
그래서 OO아~ 오늘 외할아버지께서 데리러 오신대요. 차량 타면 안돼요~"
 
하고 외쳤음.
 
그러자 저 멀리서 몹시 흥분한 상태로 달려오는 남자아이.
 
"선생님!!!"
 
"응~! 무슨일 있어요?"
 
"OO이 할아버지 이름도 외할아버지에요????????? 우리 할아버지 이름도 외할아버지에요!!!!!!!!!!
우와!!!!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ㅜㅜ 너무 귀여워 미치는줄 알앗음.ㅋㅋㅋㅋ
 
외할아버지가 호칭이 아닌 이름인줄 알앗던 것임 ㅜㅜ ㅎㅎㅎ
 
그래서 바르게 정정해주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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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가지.ㅋㅋㅋ 여기까지입니다.ㅎㅎㅎ
 
제가 겪은 에피소드, 주변에서 들은 에피소드 들도 몇개 섞어 보았네요.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새로운 유치원에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답니다.ㅎㅎㅎㅎ
 
톡커님들의 응원으로 더욱 커진 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랑할게요. ^^ 
 
여건이 된다면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로 간간히 찾아뵐게요.ㅎㅎㅎ
 
아이들의 웃음만큼이나 따뜻하고
 
아이들의 동심만큼이나 훈훈한 매일매일이 되셨으면 좋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