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호그여자&1504호그남자*

둥지트기2013.01.04
조회2,098

하이 헬로 언니들? 오빠들? 동생들? 칭구들? 안녕

 

나님 굉장히 판 좋아라하는 21 흔녀임.. 데헷///

 

내가 또 여기저기 판 읽다가

도저히 더는 참을수가 없어서

나도 요로코롬 한번 써보는건데

좋아해주실지..슬픔

 

 

부탁드리오니 귀엽게 봐주세요ㅎ.ㅎ

 

12시가 넘었으므로 오늘은 나의 생일이니 음슴체 ㄱㄱ

 

 

 

글쓴이에게는 3년째 ~ing♥중인 남치니가 있슴

 

제목에서부터 벌써 느낌이 팍 오셨겠지만

 

그렇슴...

 

 

그는 우리집 앞집 남자임

 

둑흔둑흔><

 

 

닥치고 당장 첫만남 스토리부터 꺼내보겠음

 

 

 

 

 

1.  이사

 

 

 

3년전 우리 가족은 꾸진 인천이란 동네에서

 

부천이라는 끝내주는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옴

 

 

 

 

전보다 집도 넓고, 단지 내에 공원도 있어 좋았지만

 

 

고3 그 지옥같은 시기에 전학을 가게되어 매우 암담했음;

 

 

 

그래서 한동안 엄마 아빠가 얄미웠음

(하...죄송해요 엄마아빠.. 효도할께요윙크)

 

 

아 이게 아니고,

 

어쨋든 고3 죽어가는 생활 속에서

 

나는 집-학교-집-학교 패턴을 반복하며

 

점차 웃음을 잃어갔음

 

 

 

그러다 어느날

 

푹푹 찌는 한여름날

 

 

불현듯 인생에 회의감이 들은

 

나는 과감히 탈출을 시도했음

 

 

소극적인 탓에 전학간 학교에서

 

친구 한명조차 없었던 나는

 

홀로 영화를 보러감

(지금 생각해보면 난 참 혼자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던 것 같음..

나 많이 추해보임? 메롱)

 

 

 

영화관에 도착해 먼저 영화표를 사고

 

영화 시작까지 여유가 있어

 

아래층에 있던 햄버거 가게에서 배를 채우기로 결정함

 

 

 

 

[주문하시겠습니까?]

 

[치킨버거 세트 하나 주세요]

 

[드시고 가시겠습니까?]

 

[네.]

 

[주문 받았습니다. 옆쪽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치킨버거가 나오고

 

난 앞쪽에 위치한 자리에 앉아

 

콧노래 흥얼거리며 냠냠 맛있게 먹음

 

 

 

근데 자꾸 옆에 앉아 있던 젊음여성 둘이

 

수다떠는게 너무 시끄러운거임

 

나는 속으로 화를 삭히며 다시 먹기에 열중함

 

근데 한번 신경이 쓰인 이상

 

자연스레 그들의 대화가 들리기마련,

 

 

[야. 저기 카운터에 알바 훈남이다 그치?]

 

[그러게 인물 참 타고났네]

 

 

'응...? 누구?'

속으로 생각하며

 

여성들의 눈길을 따라가 보는데

 

그는 아까 내 주문을 받았던 사람이었음

 

 

아깐 고갤 숙이고 있어 몰랐는데

 

그들의 말을 듣고 보니 잘생겼음짱

 

 

 

[가서 번호 물어볼까?]

 

[뭐? 아서라아서. 저 줄 좀 봐라. 가까이 갈 수나 있겠냐.]

 

[뭐 어때~ 기다려봐 다녀올게!]

 

 

적극적인 여성이라 생각했음

 

그 여성이 걸어가는 곳을 보니

 

와우 ,,

 

 

정말 친구여성의 말대로

 

유난히 남자 알바 쪽만 줄이 딥따 길었음

 

'읭..? 이상하다

분명 아깐 저렇게 안길었는데ㅇ_ㅇ

'

 

새삼 그의 외모에 감탄하며

 

다시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갤 돌렸음

 

 

순.간.!

 

 

 

신기하게도 딱 눈이 마주침

 

 

거짓말 아니고

 

정말 기막히게 정통으로 마주함

 

 

뭔가 민망한 마음에

 

나는 재빨리 눈을 피해버림

 

 

후에 다시 훈남 쪽을 바라봤지만

 

주문 받기에 바빠보였음ㅡ,ㅡ

 

 

 

 

2. 케첩

 

 

어느덧 햄버거를 다먹고

 

너무 좋아서 아껴뒀던 감자튀김을

 

맛있게 홀짝홀짝 먹고 있었음

 

 

 

하지만

 

슬프게도 반도 채 다 먹지못하고

 

케첩을 다 먹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함

 

 

아... 아까 그냥 하나 더 달라 그럴걸에헴

 

 

결국 카운터로 가서 케첩 한개를 더 받아오기로 함

 

 

나는 바쁜 훈남쪽보단 조금은

 

여유로워 보이는 여자알바 쪽을 택함

 

 

 

[저..]

 

 

근데 이 알바생 내 말을 못들은건지

 

내쪽으로 돌아보지도 않음버럭

 

용기를 내어 다시한번 더 도전함

 

 

[저기...]

 

하지만 이번에도 또 역시 못들으심ㅠㅠ

 

그때,

 

옆에서 주문 받기 급급하던 훈남 알바가

 

 

[뭐 필요하세요?]

 

라고 물어봐줌

 

먼저 말꺼내준 훈남이가 고마웠음부끄

(알바니까 당연한건데.. ㅋㅋㅋ나 뭐함?)

 

 

 

[아, 저기... 그게..]

 

[예? 말씀하세요 고객님]

 

[케첩 하나만 주세요오..]

 

[여기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후다닥 다시 자리로 돌아온 나는

 

남아있는 감자튀김까지 순식간에 싹쓸이를 하고

 

서둘러 상영관으로 뛰감

 

 

 

 

3. 안녕하세요

 

 

담날,

 

전날의 실수로 죄책감을 느낀 나는

 

지각은 면하고자 평소보다 30분 일찍 등교함

 

 

아직도 꿈나라에 있는 가족을 뒤로하고

 

현관을 열고 나갔는데

 

 

 

헉 o0o 오우 !!!

 

 

앞집에서 나오는 사람과 딱 마주침

 

 

근데 하필 또 그 사람이...

 

 

어제 햄버거 가게의 훈남 알바였음!!

 

 

나는 애써 태연한척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얌전히 서있었음

 

 

'모를꺼야.. 그 많은 사람 중에 날 어떻게 기억하겠어...

그냥 주민이라고 인사할까.. 으으 괜히 또 나대는건가...'

 

 

온갖 잡생각에 허우적대고 있는데

 

내 옆으로 다가온 훈남이

 

 

[안녕하세요]

 

제길슨.. 참 이쁘게도 웃으며 인사함

 

이제 더이상 피할 수 없게 되버림

 

 

[아, 예. 안녕하세요]

 

 

[이사 오셨나봐요. 처음 뵙는것 같은데.]

 

'응..? 처음?? 처음???

기억 못하는구나.. 아싸=3'

 

마음이 편해진 나는

 

밝게 웃으며 얘기함

 

 

[지난주에 왔어요.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

 

[정리하고 뭐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니요! 어차피 저도 지금 나가면 밤늦게서야 돌아오는데요 뭐]

 

[아, 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두요]

 

 

 

그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우리는 같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탐

 

 

하... 그동안 잘만 다니던 엘리베이터가

 

그날따라 왜이리 느린것만 같은지..

 

그자와 어색함 속에서 눈치만 보고 있기를 몇 분,

 

 

다시 그가 내게 말을 걸어옴

 

 

 

[근데 저기요..]

 

[네?]

 

[저 모르겠어요? 기억..안나시려나]

 

[네? 무슨..]

 

[왜요, 어제 저희 가게에서 햄버거 드셨잖아요]

 

 

'뭐지?? 뭐야! 기억 안나는거 아니었어?!'

'이럴수가....'

 

 

내가 당황해서 조용히 있으려니까

 

[저한테 케첩도 받아가셨구요]

 

 

'이...이럴수가.. 이사람 왜이렇게

기억력이 좋은게야ㅠㅠ 어쩔 수 없군...'

 

 

[기억..하실지 몰랐어요]

 

[그럴리가요. 첫눈에 반한 사람인데 어떻게 잊어요]

 

[네? 지..금... 뭐라고..]

 

 

 

그 때였음

 

"1층입니다"

 

 

[다왔다. 먼저 갈께요. 자주 봐요 우리]

 

 

이러면서 쌩 달려나가는 거임

 

 

나는 혼자 엘리베이터에 남아서

 

그가 한말을 되짚어보며

 

충격에 충격을 먹고 그자리 그대로

 

석고상처럼 굳은채 서있었음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