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y야 ..

w2013.01.06
조회881

티 내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자려했지만 결국 잠을 못이루고 이 시간에 이러고 있네..

속이 너무 아려서 이렇게 흔적이라도 남기지 않으면 정말 너무나 아플거 같아서 이렇게 글 쓰네..

약한 모습 보여 미안해..

 

 

기억나니 ? 우리의 첫 만남을 ..

풋풋한 새내기로 1년 선배인 널 신입생 OT에서 처음 만났지..

y, 너가 선배들에게 부리는 애교에 .. 난생 처음 여자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되었지..

 

 

그렇게 근 한달이 흘러 개학을 했고.. 난 너에게 조금씩 다가갔고 ..

CC를 꺼려하던 너를 설득시켜 고백에 성공했고 우린 사귀게 되었지.

기억나? 노래방에서 난 너에게 당시 유행하던 고백노래와 누나들에게 불러준다는 노래를 불러주었지.

그리고 넌 너의 어깨넘어 얹인 내 팔을 보고 반했다고 했었지.

그 날은 정확히 2011년 03월 11일..

헤어진지 두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내 모든 비밀번호에 들어가는 0311의 바로 그 날이야..

 

 

너와 난 그 날로부터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받는 환상적인 CC였다고 너도 나도 인정하고 있을거야..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고 남들 보다 더 행복하다고 자부했었지.

비록 사소한 트러블은 있었을지언정 그 다툼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베려하는 모습을 보며 우린 더욱 돈독해졌지.

너와의 첫 여행이었던 경주.. 비록 날씨가 짖궂은데다가 많이 걸어다니는 걸 즐기지 않았던 나 때문에 계획 된 대로 놀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둘만의 바베큐도 해먹었고 요리도 해먹었지.

이쁜 펜션을 보며 방방뛰던 너의 그 환한 미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

 

 

그 뒤로 과에서 주최하는 기행에 우리는 참석해 2박3일동안 또 다시 남부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지.

너무나 행복했어.

너와 함께 했던 그 3일여간의 시간들..

어린나이지만 너라면 내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 싶을 만큼..

 

 

그렇게 또 등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를 붙어다니며 너와의 시간을 더 가지고 방학에 접어들었네.

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지.

그 때가 아마 .. 8월달이었나 ? 난 너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 점점 소홀해졌지.

결국 넌 섭섭함을 표현했으나 그 섭섭함 조차도 나한텐 껄끄러웠나봐.

그렇게 넌 울며 우리집까지와서 내가 아르바이트 하러 갈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을까.

난 네가 뻔히 우리집 밑에 와있는 걸 알면서도 단지 상황수습하기가 귀찮아 매정하게 내려가지 않았지.

그 때 이미 난 큰 실수를 한 번 한거였어.

넌 상처 받을 때로 다 받고.. 이별을 통보했지..

허나 난 그 때도 단지 소홀했을 뿐 여전히 널 사랑했어. 결국 매달렸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도 꿇었지.

너무나 착한 넌 내 손을 다시 잡아줬어.

그리고 다음날 우리집 근처 공원에서 이쁜 사진을 찍으며 완전히 화해했지.

 

 

그렇게 다시 가까워진 우리는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어.

또 평화로운 나날들이 흘렀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서 너에게 줬더니 넌 정말 맛있게 먹어줬고..

경전철을 타고 옆 도시로 잠깐 나들이 갔을 때 넌 본인이 싼 김밥이 아니라는 아쉬움에 투덜거리며 김밥을 먹여줬지만, 누가 만들어줬던간에 너가 날 위해 준비해줬다는 이유로 그 김밥은 세상 최고의 김밥이었어.

 

 

우리의 불같은 사랑은 두 번째 여행을 갔을 때도 유효했어.

울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땐 정말 알차게 보냈던거 같아.

어쩌면 우리 연애기록상 최고의 코스였지 않았을까?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었지.

 

 

울산을 다녀와서 바쁘게 지냈지만 우린 여전히 행복했어.

그리고 몇달안돼 이번엔 대구로 여행을 갔지.

역시 대구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었어.

갈비찜도 먹었고.. 동성로에서 데이트도 했고.. 허브공원에서 이쁜 사진들을 많이 건졌지.

그렇게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어.

 

 

그런데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고비가 찾아왔지..

당시 1학년 재학생이었던 나에게 영장이 날아왔고..

난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입대하게 되었지.

 

 

그 때 너가 얼마나 마음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는지.. 지금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가 세상에 있었구나 다시 느낄 수 있었지.

남포동에서 입대전 마지막 추억을 쌓은 우린 서로를 믿고 기다리기로 결심했지.

 

 

어느새 입소일이 다가왔고 나는 머리를 다 밀고 입대하게 됐지.

마지막까지 넌 이쁜 모습으로 나를 격려와 배웅해주기 위해 왔지.

마지막 가는 내 모습을 보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했지만 억지로라도 참으려 했던 네 모습..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어.

 

 

그렇게 서로를 믿으며 어느새 난 훈련소를 수료했고 자대를 배치받았어.

너와 짧게나마 주고 받는 전화는 군생활 최고의 낙이었지.

고맙게도 넌 훈련병 시절 부터 헤어지기 전까지도 꾸준히 편지를 부쳐주었지.

반면에 난 군인이라는 이유로.. 어찌보면 핑계지..

편지를 자주해주지 못했어.

 

 

하지만 우린 굳은 신뢰와 사랑으로 많은 시간을 견뎠고 5월이 다가왔지.

우린 진주로 여행을 갔고 역시 잊지못할 많은 추억들을 남기고 왔어.

여전하다고 느꼈지 우리의 사랑이..

 

 

부대를 복귀하고 점점 더 너에게 소홀했지만, 8월이 되어 내가 정기휴가를 나오게 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우리는 또 다시 이쁜 사랑을 나눴어.

하지만.. 그 후 또다시 우리에게 비극이 찾아왔지.

너가 9월에 교환학생으로 다른나라에 간다는 것..

짧은 기간이지만 먼 타지에 여자친구를 보낸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너 없으면 내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자신이 없었던 걸까..

이미 걱정을 잔뜩하고 있었지만 네가 힘들까봐 출국하기전 눈물을 흘리며 잘갔다오라고 했지..

열심히 나라지키고 있을테니..

 

 

여차여차 시간이 흘렀어.. 12월에 돌아오기로 했는데 11월 말까지 잘 버텼어..

그 3달동안 난 가장 힘든 군생활을 했고 하루하루가 네 생각에 미칠 것 같았지..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딴 여자가 생긴 것도 아니지만 .. 단지 내가 너 없이 기다린다는게 너무나 힘들다는 이유로.. 이별을 고했지..

내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한 거야.. 너도 분명 힘들었을테고 ..그 전에 넌 더 많은 시간을 날 기다려왔는데..

앞서 너에게 아픔을 줬는데 또 다시 아픔을 주고 만거야..

부대가 국제전화가 안돼 연락을 못할 지언정 너에게 페북이나 여타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쓸 수도 있었고, 짧게나마 휴가를 나와서 전화를 했었어도 됐어.

그치만 단순히 내가 바쁘니 이해해주겠지라는 이기적인 마음에 오직 나만 이해받길 바랬던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뼈저리게 후회되는 내 모습들..

 

 

너는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표현을 통해 알고 싶었지만, 표현이 서툴었던 나는 너에게 상처만 남겼나봐.

너랑 헤어진 12년 11월 20일.. 내 심정은 어땠을까..

처음엔 차라리 여자친구가 있어서 보고싶어 힘들바엔 없는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괴상한 생각에..

부대회식으로 술을 먹고 충동적으로 그렇게 이별을 고하고 .. 바로 그 다음날 부터 난 아프기 시작했어.

 

 

 

아팠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에 이번엔 절대 잡지 않을거라 하고 그렇게 마음 굳혔지.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흘러 후회는 더 커져가고 난 결국 너를 잡으려 했지.

넌 얼마나 상처가 깊었던걸까..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걸까..

이 전에 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날 매정하게 뿌리쳤지.

난 그 때도 그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어.

여전히 네가 내 여자친구로 인식되었고, 우리의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있었어.

네가 사준 지갑속에 지폐를 꺼낼 때 마다 그 사이 비치는 우리둘이 꼭 안으며 찍은 사진들..

그래도 참아보려했어.. 넌 바꼈으니깐.. 이제 완전히 남이 되버렸으니깐..

 

 

그런데 이상하다 싶을만큼 몸도 마음도 하루가 달라지게 시들어가는거야..

이제 군생활이 좀 풀린다 싶을 때 쯤 오히려 더 기죽어 다니고..

안되겠다 싶어 마지막으로 너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를 구하고 돌아와달라했으나..

놀랍게도 넌 다른 남자를 이미 만나고 있었던 거야.

나 때문에 받은 상처가 컸기에 그 상처를 아물게 하려고 다른 남자를 만났던거야.

말그대로 당황스러웠지. 우리가 지낸 이 많은시간들을 어떻게 저리 빨리 잊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천사같던 너가 이렇게 까지 하는 걸 보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알 수 있었어.

결국 널 깔끔히 놓아주기로 결심한 난 며칠전 너에게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 좀 놔누자고 했지.

나와의 옛정을 끊기 위해 모든 연락을 차갑게 대하던 너였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그 약속을 받아들여줬어.

 

 

그렇게 우린 토요일.. 바로 어제 만나게 됐지.

처음엔 너무나 가시방석이었어.

너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넌 굳어 있었지.

하지만 어떻게 시간이 좀 흐르다보니 긴장이 풀리고 자연스레 과거를 되짚어보게 됐지.

그 자리를 빌어 난 다시 사과하게 됐고..

넌 사과를 받아줬고 내 자존심을 세워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

그치만.. 나의 욕심이 그 순간 조차도 과했던 걸까..

다시 돌아가겠다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넌 남자친구도 있을 뿐더러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그럴 상황이 못되었지.

 

 

하지만 난 그 날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뒀어.

우리의 이쁜 사랑을 간직하고 있겠다는 것으로 간주했으니..

헤어지고 나서도 넌 나한테 정말 많은 가르침을 줬어.

덕분에 많은 것을 깨달았고 남은 인생설계에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그렇게 아쉬움의 시간이 흘러 널 집으로 배웅해줬고..

그 배웅하는 길조차 우리에겐 옛 추억이 많이 깃든 길이었기에 슬픈 길이었지.

예전에 데이트 끝나고 내가 버스를 타기전에 너는 나와 사귈때 집에보내기 아쉬워 '다음 차 타면 안돼?' 하고 날 잡았었잖아.

놀랍게도 넌 그 날도 그 말을 해주었지.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작별의 포옹을 나눴지.

그 짧은 순간을 잊지 못해 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도 많은 눈물을 훔쳤어.

많이 그리웠어. 너의 따뜻한 품이..

많이 안아주고 싶었어..

 

 

 

시간이 약이라고 했지..?

그 시간이라는 약을 얼마나 처방받아야 잊혀질 수 있을까?

다시 다른 사람과 사랑할 수 있을까..?

아직도 아무리 이쁜여자를 봐도 감흥이 없고 다시 너의 프로필 사진만 바라보게 되는데..

 

우리가 인연이라면 정말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거라 했지..?

그래 다시 볼 날이 올거야..

연인사이는 아니더라도 정말 길가다가도 만날 수 있을거야..

난 죄인이니 너에게 먼저 인사를 할 수 없지만 네가 만약 먼저 인사를 건내준다면 정말 반갑게 맞이할게.

 

 

 

우린 이제 그 날 이후로 카톡, 페북 등 모든 연락을 일체 하지 않고 서로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기로 했지.

사실상.. 정말 살면서 안 보겠다는 .. 무언의 약속이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도 너에게 달려가고 싶단다..

제발 다시 돌아와달라고 애걸복걸 하고 싶은게 아직까지도 내 마음인가봐..

하지만 어쩔 수 없는게 지금의 현실인 걸.. 나도 알고 있어..

 

 

지금 이쁜 사랑 하고있지? 정말 이쁜 사랑 하고 있는거 맞지? 나 빨리 잊을 수 있겠지?

여린 너가 날 빨리 못잊을까봐 너무 걱정돼.

너라도 행복해야 내가 훌훌털고 일어날 수 있을거 같아.

너의 남은 아픔도 내가 책임 질게.. 너의 지금 사랑도 묵묵히 응원할게. 부디 행복해야돼..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또 너무 사랑했어.

 

 

언젠가 정말 힘들다고 느끼고, 내가 그리워지는 날이 있다면 그 때는 망설이지마.

언제든 돌아와서 내 품에 안겨줘..

그 시간이 언제가 됐든.. 난 널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테니..

이제야 널 어떻게 안아줄지 제대로 알게 됐으니..

완전히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 세상에서 제일 너를 아껴줄 남자가 돼줄게..

돌아와..줄꺼지..?

하염없이 .. 기다리고 있을게..

안녕..잘지내

take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