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결혼하는데 이거 기분 나쁜거 맞죠?

ㅇㅇ2013.01.07
조회53,972

저희는 친한친구가 다섯명입니다.

일단 이번에 결혼한다는 제 친구를 A라고 할게요

A는 진짜 부잣집 딸래미입니다. 고생 한번 안 해봤고 저희랑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류였죠.

그런데 고등학교 때 자꾸 저희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낄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딱 봐도 새침떼기같고 다른 사람 무시하고 하는게 보이고 돈이면 뭐든 해결할 수 있다는 그 마인드가 마음에 안들어서 싫어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 주더라구요.

그렇게 친구 되고 나서도 말이 참 많았습니다. 혼자 교양 있는척 깔끔한척 뭐 하나 사들고오면 물건 자랑에 가지고 있지 않은 저희들 거지 취급에 남자들 앞에선 내숭백배에..

싸우면 담날 선물같은거 사 들고 오고.. 암튼 저하고는 안 맞았어요. 저는 그런 애 재수없거든요

몇 번 저희들 사이에서도 왕따 당하고 하면서도 별갖 선물공세에 눈물공세에.. 그래서 다시 화해하고 화해하고 나면 지 버릇 개준다고 또 저희들 거지취급하고.. 참 지금 생각하면 그러면서 어떻게 친구했는지가 이상하네요 그래도 친구들은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재수없어도 친구라고 인정하는데 저는 걔가 진짜 싫었습니다.

다섯명이서 같이 다니긴 했는데 딱히 저하고는 친하게 지내거나 하는거 없이 졸업 했습니다.

근데 대학교를 그A하고 저만 같은 대학교에 붙은거에요 과는 달랐구요

교양과목같은거 같이 듣자하고 밥 같이 먹자하고 저는 죽어라 떼내는데 죽어라 붙대요 A가..

제가 대학교때 처음으로 해외배낭여행을 혼자 계획 하고 있었는데 계속 같이 가자고 졸라대서 같이 갔었어요.

근데 배낭여행이잖아요. 호화스럽게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리고 저는 집안형편이 걔처럼 막 퍼다쓰고 할 경제 수준은 아니라서 아끼고 아껴야 하는 상황이였어요.

차라리 혼자  갈걸 지 혼자 비지니스 석 타고(저보고 끊어 준다했는데 제가 거절했음) 숙소도 자꾸 호텔 잡자고 해서 그럼 너혼자 호텔가서 숙박해라 난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겠다 했더니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면서도 궁시렁.. 밥 먹으면서도 질 떨어지네 뭐네 궁시렁... 아니, 처음부터 배낭여행이고 경비가 얼마니까 이 사이에서 해결해야 한다. 니 돈으로 편하게 여행할 맘없다 충분히 사전에 통보를 했는데 이걸거면 왜 따라왔답니까? 참다가 너혼자 여행하라고 버릴랬더니 울며불며 잘못했다고 암튼 첫 해외여행 개망치고 돌아와서 더 사이 나빠졌어요

그 이후론 저한테 다른친구들에게 하는 것처럼 들러붙진 않았고 사회생활 하면서 자연스럽게 A하고는 연락을 거의 안하고 지냈구요. 다섯명이서 다같이 모여서 만나는게 아니면 걔하고는 따로 만나지도 않았어요

걔가 5월달에 결혼을 해요. 뭐 완전 호화스럽게 하는것도 알고 신혼여행에 몇천만원 쏟아부은것도 알아요. 배아프거나 하진 않아요. 걔네 집 수준에 맞게 하는거니까요.

그런데 아까 애들한테 문자가 왔는데 우리들한테 결혼식장에 입을만한 옷을 다 사준다고 했다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지 결혼식인데 왜 우리가 옷을 받아? 이랬더니 자기 부모님 지인들이랑 뭐 이런 사람들 다 온다고 지 체면도 있고 친한 친구들 깔 보면 안된다고 명품 옷을 사준다고 했다는데 저는 이말 되게 기분 나쁘거든요?

저희들이 거지도 아니고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입고있는 옷으로 판단한다는 그 지인들이랑 부모님앞에서 저희가 삐에로처럼 입혀주는 옷입고 교양있게 호호호 해야하는것도 싫고, 그렇게 저희가 챙피하면 왜 친구 했답니까? 제가 배알이 꼴린건진 몰라도 싫다고 했어요. 명품 옷은 아니여도 결혼식에 입고 갈 만한 옷 있는데 굳이 받아야  할 필요 없다고 했더니 그 A라는 년이 저한테 하는 말이 오지말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의금도 굳고 어차피 축하해 줄만 사이도 아니였던 지라 안 간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저보고 성질 좀 죽이라고 걔편을 드는데 내가 못된년이에요? 돈 막써도 되는 애가 사준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해요? 그것도 지 체면 세울려고 저희들한테 사준다는 거를요?